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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20일 08시 12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6월 10일 09시 59분 KST

70년 해로 美 노부부 15시간 차 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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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헬렌과 케네스

70년 동안 애틋한 관계를 유지한 미국의 노부부가 15시간 차이로 잇달아 세상을 떠났다.

오하이오주 내쉬포트 주민이던 헬렌 펠럼리(92·여)는 지난 4월 12일 노환으로 별세했고, 남편 케네스(91)는 다음날 아침 운명했다.

케네스는 아내가 별세한 지 약 12시간 후 자녀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정신을 잃었다. 그의 임종 과정은 가족과 친구 24명이 함께 했다.

아들 딕은 아버지를 보내던 시간이 "송별 파티 같은 순간이었고 부친도 그 시간을 좋아했던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딸인 린다 코디는 "모친이 세상을 떠나자 부친도 그 뒤를 따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부부는 10대 때 만나 수년간 사귀다가 1944년 가족을 속이고 오하이오주에서 켄터키주로 몰래 넘어가 결혼했다.

당시 만 21살 생일을 이틀 남겨놨던 케네스는 오하이오주에서 혼인하기에 나이가 어렸다. 아들 짐은 "당시 부친이 한시라도 빨리 결혼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노년이 되어도 금실이 좋았다. 임종 전 건강 상태가 나빴지만 매일 함께 손을 잡고 아침 식사를 하면서 서로 의지했다.

기차 정비공과 집배원 생활을 한 케네스는 1983년 퇴직 후 아내와 함께 여행을 즐겼다. 부부는 버스로 미국의 50개 주를 거의 다 일주했다.

지역지 제인즈빌타임스는 부부가 생전 잠시라도 떨어지는 것도 싫어했다고 가족을 인용해 전했다. 여객선에서 별실을 써야 할 일이 있자 부부는 대신 좁은 2단 침대의 한 칸에서 함께 지내는 것을 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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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의 펠럼리 부부와 자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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