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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18일 14시 09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4월 28일 15시 08분 KST

진짜 잘 사는 나라들의 노동환경 : 일과 삶의 균형으로 볼 때 진짜 잘 사는 나라는?

Getty Images/Flickr RF

진짜 잘 사는 나라는 어디일까? 그리고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프랑스는 노동법을 새롭게 바꾸어 전 세계 근로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기술산업과 컨설팅 분야에 종사하는 25만 명의 근로자는 업무시간 이외에 회사 전화와 이메일에 응답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번 아웃 (burnout: 에너지 소모)’은 현대 문명의 질병이라 불린다. 과도한 업무와 직장내의 스트레스는 근로자의 생산성을 저하시킨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직장인이 스트레스, 수면부족, 과로를 마치 직장생활 중 당연히 가지고 가야 하는 훈장 또는 존재감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이제 바뀌어야 한다. 아니 벌써 바뀌고 있다.

건강한 직장환경은 근로자와 그들 가족의 행복한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게다가 이런 라이프 발란스 (life balance)는 회사 성장의 원동력인 생산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런 점에서 여러 국가가 근로자의 행복한 직장생활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세계 여러나라가 전해준 건강한 직장 생활과 조화로운 삶을 사는 방법 5가지를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한국도 이런 선례를 참고하고 좋은 근로환경 만들기에 누구보다 앞서 나가길 바라고 또 바란다.

프랑스는 근로자가 업무 시간 이후에는 일하지 않도록 장려한다.

스마트폰이 개발되자, 직장인은 퇴근 후에도 회사 이메일을 확인해야만 했다. 한 조사 결과로는 미국의 경우 81%의 근로자가 업무 시간 외에 회사 메일을 확인하고 있다. 이동통신이 우리의 업무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시도 때도 없이 메일을 보고 더 많은 업무를 하게 됐다.

프랑스의 경우 1999년부터 주 35시간의 업무 시간을 지켜왔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이동통신기술이 근로자의 삶에 무자비하게 침투하게 되자 근로자의 업무 후 개인 시간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법을 제정했다.

프랑스 노동조합과 기업연합은 최근 업무시간 후 회사관련 메일과 전화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약에 사인했다.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한 바로는, 25만 명의 기술 산업 및 컨설팅 분야 (구글, 페이스북, 딜로이트 컨설팅 등등) 근로자가 이 협약의 혜택을 받게 됐다. 가디언의 여론 조사를 따르면, 67%의 독자가 이 협약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근무시간 축소를 시범적으로 시행했다.

스웨덴 정부는 긴 업무 시간이 좋은 결과와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결과는 장시간 업무가 근로자의 실적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현재 스웨덴 정부는 근로자의 윤택한 삶과 기업 이윤을 도모하기 위해, 주 35시간 제 근무를 논의 중이다.

한 예로 스웨덴의 제2의 도시인 예테보리에서는 지난 수년 동안 6시간씩 일하는 공무원과 8시간씩 일하는 공무원으로 그룹을 나누어 월급을 지급해왔다. 이 두 그룹이 어떤 결과를 보여주었을지 궁금할 거다. 놀랍게도 하루 6시간 근무하는 그룹에서는 병가를 낸 사례가 줄어들었다. 근무시간이 근로자의 건강, 그리고 일의 효율성과 밀접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다.

일부 국가는 6주의 유급 휴가를 보장해준다.

브라질, 핀란드, 프랑스의 경우 법정 공휴일 외에도 연 30일의 휴가(평일 기준 장장 6주에 해당함)를 보장한다. 그리고 CNN이 보도한 바로는, 브라질, 리투아니아, 핀란드, 프랑스, 러시아에서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들은 연간 40일의 휴가를 보장받는다고 한다.

스위스는 직원 교육 프로그램에 투자한다.

2013년 세계경제포럼의 인적 보고에 따르면, 스위스는 직장 내의 혁신, 사원교육과 이를 활성화 하기 위한 정부 지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의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다.

근로자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인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업무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다.

세계경제포럼의 책임자인 사디아 자히디는 지난 10월 허핑턴포스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스위스는 자기 사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그래서 결국 자국 내의 지적, 물질적 재산을 보호하는 거다."

스위스식 시스템은 중소기업과 창업자를 지원하는 부분에서도 큰 성공을 거둬왔다.

덴마크와 핀란드는 부모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덴마크는 보육 서비스 면에서 세계 1위다. 덴마크 정부는 '무상 보육 서비스'를 국민 모두에게 제공하면서 일하는 부모가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가 생긴 부모는 출생 혹은 입양 후 1년의 유급 휴가를 가질 수 있다. 스칸디나비아의 작은 국가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되었는지 이해되는 대목이다.

핀란드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핀란드 정부는 보육시설을 지원하고, 어린아이를 둔 가정이 보육 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