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아들 유안 블레어(29)가 내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유안 블레어는 내년 총선에서 노동당 텃밭 지역의 출마를 희망해 정치가로서 아버지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안 블레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구는 영국 북서부 항구 도시 부틀이다. 노동당이 절대 강세를 보이는 곳으로 유안의 어머니가 성장한 리버풀과 인접해 있다. 노동당이 절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2005년 5월, 당시 20세 유안 블레어의 모습이다.
24년째 이 지역 현역의원으로 활동한 조 벤튼(81)도 내년 총선 재출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고령이라는 이유로 출마 반대 여론이 높고, 공개경쟁을 통해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동당 중앙당은 어떤 방법으로 공천할 것인지 다음 달 말 결정할 예정이다.
지역 당원 일부는 부틀의 존재감을 드러낼 외부 인사를 선호한다며 유안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지역 노동당 핵심 관계자는 인디펜던트에 “유안 블레어가 부틀에 관심이 있으리라 의심치 않는다”며 “자신의 어머니와 관련이 있는 지역의 의원 자리에 관심이 있다고 안다”고 말했다.
한편 유안 출마를 못마땅해하는 시각도 있다. 한 당원은 리버풀 에코에 “노동당의 의석을 잃을 염려는 없겠지만 유안과 같은 외부 인물을 낙하산식으로 영입하려는 생각은 재앙이 될 것”이라며 공개경쟁을 주장했다.
유안은 지난해 결혼한 부인 수전과 런던 중심가의 시가 300만 파운드(약 52억 원) 호화주택에 살고 있다. 이 주택은 모친과 공동 구입한 것이다. 그는 고액 연봉 직장인 모건스탠리 투자은행을 그만두고 미국 워싱턴에서 공화당 의원 보좌관으로 일한 정치 경력이 있다.
2007년 6월 토니 블레어가 사임할 당시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제일 왼쪽이 그의 아들 유안 블레어다.
영국 노동당 내에서는 유안 이외에도 닉 키녹 전 당수의 아들 스티븐 키녹, 잭 스트로 전 외교장관의 아들 윌 스트로, 존 프리스콧 전 부총리의 아들 데이비드 프리스콧 등이 총선에 출마해 '정치가문'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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