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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13일 09시 41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4월 13일 09시 47분 KST

아마존의 퇴직 보너스 정책 : 퇴직을 원하는 자에게 보너스를 주겠다

독일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의 내부 풍경

"당신의 직장이 싫은가? 그럼 나가라. 우리가 당신의 퇴직을 위해 돈을 주겠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가 이메일로 밝힌 '아마존 물류센터'의 새로운 정책이다. 최근 베조스가 그의 주주들에게 보낸 이메일의 일부분을 보자.

두 번째 프로그램은 '퇴직 보너스'(pay to quit) 입니다. 이건 자포스(Zappos,아마존에 인수된 온라인 신발 전문 쇼핑몰)의 똑똑한 사람들이 개발한 것이죠. 아마존 물류센터도 그것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퇴직 보너스 프로그램은 매우 간단합니다. 1년에 한 번 우리는 회사를 나가려는 직원들에게 퇴직보너스를 지급합니다. 첫 해에는 2000달러의 보너스가 책정됩니다. 5000달러에 이를 때까지 매년 1000달러씩 늘어납니다. 이 돈을 줄 때, 우리는 이런 메모를 붙일 겁니다. "제발 이 돈을 받지 마세요." 우리는 그들이 이 돈을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그들이 더 오래 직장에 머물기를 바라니까요.

그런데 왜 우리는 이런 돈을 주려고 하는 걸까요?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직원들이 잠시 시간을 갖고, 그들이 정말 이 일을 원하는지 생각해 보게끔 만드는 겁니다. 길게 보았을 때, 직원이 자신이 원하지 않은 직장에서 일하는 건, 그에게나 회사에나 건강하지 않은 일이니까요.

베조스가 밝힌 것처럼, 이 프로그램은 자포스에서 먼저 개발된 것이다. 자포스에서 신입사원들은 4주간의 교육 중 일주일이 지나면 퇴직 보너스 제안을 받았다. 실제 약 2,3%의 사람들이 이 돈을 받고 자포스를 나갔다.

아마존 물류센터는 임시직 직원들이 자주 바뀌는 곳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실효성을 얻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직장이란 얘기다. 허핑턴포스트가 확인한 결과, 역시 이 프로그램은 임시직 직원들에게 해당되는 게 아니었다. 아마존의 관계자는 "풀타임 근무자에게만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사실 아마존 물류센터는 엄청난 육체노동을 필요로 하는 곳이다. 지난해 11월, BBC의 한 기자는 아마존의 물류센터에 위장 취업해 노동 현실을 보도한 바 있었다.

"직원들은 스캐너를 켜놓은 상태로 로봇처럼 끝없이 걸어야 한다. 나는 이날 무려 17km를 걸었다."

배송할 물건을 찾고 있는 영국 아마존 물류센터의 한 직원

지난 3월 4일에는 미국 연방대법원이 "퇴근 시 소지품 검색'으로 인해 오버타임이 발생했다며 아마존닷컴의 물류창고 직원들이 아마존닷컴 등을 상대로 제기한 초과근무수당 지급 소송을 심리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절도 가능성을 우려한 회사가 소지품 검색을 하면서 최대 25분이나 기다려야 하는 일이 벌어졌던 것이다. 이들은 아마존 외에도 애플, CVS 케어마크사 등도 피고로 추가했다.

아마존 물류센터의 새로운 복지 프로그램은 이러한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나온 자구책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자구책이라도 마련한다는 사실이 더 의미심장하다. 적어도 직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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