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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09일 14시 30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4월 09일 17시 03분 KST

필리핀 한국인 살인사건 급증 이유는?

앞으로 필리핀 유학이나 여행은 신중을 거듭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에서 납치됐던 한국인 여대생이 결국 피살된 채 발견되면서 현지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필리핀에는 유학생 3만여 명 등 8만 명이 장기 체류하는 나라로, 납치와 살해 등 한국인이 연루된 강력범죄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3일 필리핀 현지인들에게 납치된 여대생이 결국 지난 8일 피살된 채 발견됐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피살된 것은 올 들어 벌써 4번째다.

외교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필리핀 경찰에 총력 수사를 요청하고 최선을 다해 석방 노력을 했으나 오늘 새벽 납치범 은거지에서 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피해자는 유학생 이모(23)씨로, 지난달 3일 친구를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피랍됐다. 필리핀 수도권인 파사이에 거주하는 이씨는 마닐라 소재의 대학에 재학 중이며 수년간 필리핀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현지사업가 1명이 필리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필리핀 앙헬레스시 노상에서 현지 사업가인 신 모(45)씨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지난 6일 피살됐다. 주필리핀 대사관은 사건 접수 즉시 앙헬레스 영사렵력원을 관할 경찰서에 파견해 진상규명과 엄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신씨는 6일 저녁 7시40분(현지시각)께 북부 관광도시 앙헬레스의 한 야외식당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다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괴한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신씨는 앙헬레스 지역의 한인타운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해외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살인 사건 160건 가운데 약 44%인 36건이 필리핀에서 발생할 정도로 우리 국민이 필리핀에서 숨지는 사건이 최근들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현지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진 한국인 수는 지난 2010년 6명, 2011년 7명, 2012년 6명에 이어 지난 2013년에는 12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4건의 사망사고까지 포함하면 지난 5년간 3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정부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를 포함해 중북부 대부분을 여행자제 구역으로, 남부 민다나오 섬은 여행제한 구역으로 지정했다.

지난 2010년에는 필리핀 현지 경찰에 한국인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별도의 팀인 ‘코리안 데스크’를 설치하기도 했다.

현지 해외 경찰에 '코리안 데스크'가 설시된 국가는 필리핀을 포함해 캄보디아, 콜롬비아, 파키스탄, 터키, 멕시코, 네덜란드 등 6개국이지만, 한국 경찰이 파견된 국가는 필리핀이 유일하다. 그러나 현지 경찰 2명과 한국 파견 경찰 1명 등 3명의 인원으로 필리핀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처리하기는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특히 필리핀의 경우 용의자 위치 추적 등 통신 수사가 어렵고 지문제도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데다 CCTV 등 관련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점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또 100만정 가까운 불법 총기류가 아무런 규제 없이 유통되고 있어 청부 살인 등 강력사건이 얼마든 벌어질 수 있는 여건도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왜 한국인 살인사건이 급증하나?

그럼에도 필리핀 관광지 등을 찾는 한국인 방문객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 2012년 100만명을 첫 돌파한 이래 2013년에는116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우리 국민들이 현금을 많이 소지하고 다닌다는 인식이 확산돼 각종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여기에 반한감정 또한 살인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행 혹은 사업을 목적으로 필리핀을 찾는 한국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현지 여성들을 임신시킨 뒤 무책임하게 버리고 떠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태어난 한국인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코피노'는 2만 명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의 성매매도 필리핀인들의 반한 감정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최근 5년을 기준으로 필리핀에서 성매매로 검거된 한국인의 수는 250여명, 전체 외국인 중 압도적인 1위이다. 천주교 국가인 필리핀에선 낙태가 금기시돼 코피노를 임신하면 그냥 낳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버려진 코피노들은 현재 필리핀 전역에서 엄마와 단둘이 힘겹게 살아가거나 고아가 되는 등 비참한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피노 숫자는 최근 10년 동안 10배나 증가하며 필리핀 내 반한감정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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