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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07일 12시 26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7월 16일 14시 05분 KST

병원 진료받던 여성 10명 중 1명 성희롱 경험

여성환자 10명 중 1명이 병원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성희롱 등 성적 불쾌감을 느꼈다고 한다.
Shutterstock / altanaka
여성환자 10명 중 1명이 병원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성희롱 등 성적 불쾌감을 느꼈다고 한다.

“정형외과에 치료 받으러 다니는 데 의사가 ‘성관계 안 하냐, 성관계 할 때는 흥분해서 아픈 줄도 모르냐’ 등의 발언을 해 몹시 불쾌했다.”


"건강검진 차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손을 옷 속으로 집어넣고 청진기를 가슴 위 부분에 댔다. 실수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불쾌감에 마음이 왔다 갔다 하고 잠잘 때마다 생각나고 그 의사를 죽이고 싶었다"


위의 사례처럼 병원 내에서 여성 환자들에게 일어나는 성희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심지어 환자를 마취 시킨 뒤 성폭행 하는 인면수심의 의사도 있다. 2007년 경남 통영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이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성희롱 등 성적 불쾌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7일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이 국가인원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진료 과정의 성희롱 예방 기준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따르면 최근 5년간 의료 기관을 이용한 성인 여성 1천명 가운데 11.8%에 해당하는 118명이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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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병원을 비롯, 각종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만 15~59세 성인 여성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를 진행했다. 그 결과 255건의 성희롱 사례가 집계됐다.


성희롱의 구체적인 사례로는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 않는 공간에서 진찰 또는 검사를 위해 옷을 벗거나 갈아입음’에 응답한 경우가 4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인 또는 의료기사가 나의 외모나 신체, 옷에 대해 성적인 표현을 함’이 30건, '진료와 관계없는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상태에서 성생활이나 성경험을 물었다'(25건) 등이 조사됐다.


`진료와 관계없이 성적으로 신체를 만지거나 접촉했다'(23건), `성생활이나 성적 취향에 대한 불필요한 언급을 했다'(23건), '음담패설과 같은 성적 농담이나 성적 비하'(14건), '의료인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신체를 불필요하게 노출하거나 보여줌'(10건) 등의 사례도 있었다. 심지어 성폭행을 당했거나 당할 뻔했다는 응답도 2건이 있었다.


성희롱이나 성적 불쾌감을 가장 많이 느낀 진료 과목이나 진료 기관은 내과가 50.8%로 1위를 차지했고, 정형외과(24.6%), 한의원(21.2%), 치과(20.3%) 순이었다.


반면, 의사나 한의사들은 산부인과, 비뇨기과, 성형외과 순으로 성희롱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꼽았다. 의사 135명, 한의사 65명 등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하지만 성희롱을 경험한 여성들 가운데 관계자들에게 이의를 제기하거나 관계 기관에 신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 경우는 22%에 불과했다. 그 이유로는 ‘진료과정의 일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가 46.9%, ‘적극적으로 대응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 가 30.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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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의 성희롱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성희롱에 대한 입증이 어려워 의료진에 대한 처벌이 이뤄진 경우는 거의 없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에 따르면 2001년 의사가 손으로 음핵 표피를 들추고 나머지 남자 의사들이 관찰해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신고된 사례에 대해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는 성희롱이라고 볼 수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 진료 과정의 일부라는 것이다.


진료 과정에서 벌어지는 성희롱에 대해 이번 조사를 진행한 '공감'의 차혜령 변호사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의료진과 이용자 모두 성희롱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가이드라인을 적극 홍보•교육해 예방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은 이같은 성희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진료과정 성희롱 예방 가이드라인 마련 ▲성희롱 예방 교육 실시 ▲의료기관 시설기준 정비 ▲진료과정 성희롱 실태조사 정례화 ▲의료기관 이용자에 대한 정보 제공 ▲의료기관의 성희롱 피해 구제 절차 마련 ▲징계방안•면허 규제 마련 ▲진료과정의 제3자 동석 고지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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