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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31일 13시 3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2월 22일 18시 52분 KST

1.5인치의 황금 성기 : 여자에게 배짱을 심어주는 신비의 물건

영어에서 남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단어들은 종종 '용기'와 '배짱'을 뜻한다. "용기 좀 내라"(grow some cojones)라고 할 때, 'cojones'는 '고환'을 뜻하며 "배짱 좀 부려봐라"(be a little ballsy)란 말의 'ballsy' 또한 남성의 성기(고환)를 은유한다.

오클라호마를 기점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인 홀리 윌슨은 이러한 말들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녀가 전시회를 준비하던 때였다. 갤러리의 대표는 별로 좋지도 않은 조건을 제안하면서 전시회 기간을 옮기려고 했다. "마음이 무거웠다. 발이 떨어지지 않았고, 입술은 바싹 말랐다. 그때 립밤을 찾고 있었는데, 머리속에서 뭔가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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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용기와 배짱을 가지라는 주문들을 되뇌면서 크고 우람한 성기를 상상한 것이다. "그때의 나는 이 상황에 굴복하느냐, 아니면 내 '거시기'를 부여잡고 평등하게 협상하느냐 둘 중 하나였다. 어쨌든 그 대표가 나를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처럼 다루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

그 일을 겪은 후, 홀리 윌슨은 진짜 성기를 만들었다. 이 세상이 여자에게 용기와 배짱을 가지라며 '성기'를 운운한다면, 그까짓 거 진짜 성기를 가져보겠다는 생각이었다.

홀리 윌슨이 만든 성기모형의 크기는 약 1.5인치다. 순은과 백색 청동, 10캐럿의 금을 주조해 제작했고, 휴대가 가능하다. 왼손잡이나 오른손잡이나 자신의 습관에 맞게 쥘 수 있도록 모양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청록색 벨벳으로 만든 파우치도 함께 제공한다. 성기 모형이 주머니 안에서 딸랑 거리는 것도 조금은 우스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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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윌슨은 이 프로젝트의 이름을 '당신의 거시기에 대해 말해 봅시다'로 정했다. 프로젝트를 공개하자 수 많은 사람들이 이 성기를 갖기를 원했다. 현재 약 5,000달러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홀리 윌슨은 허핑턴포스트와의 이메일을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 왔다. "우리의 사회, 문화, 심지어 당신 가족이 던지는 부정적인 목소리는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이 작은 성기 조각을 움켜쥔 후, 그런 두려움을 향해 크게 웃어보면 당신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산을 움직이고, 변화를 만들고, 과감하게 웃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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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페인이 의도하는 메시지는 환영할 만 하다. 하지만 강한 여성이 내면의 회복을 위해 굳이 남성의 성기를 움켜잡아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내 것이 아닌 남의 생식기에 도움을 청하는 대신, 여성적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는 게 더 바람직해 보인다. 여성만의 방식으로도 설득이 가능한 데, 왜 남근 중심적인 예술품에 돈을 써야 하는가?

물론 만약 작은 남근 조각을 가지고 노는 것이 자신감을 고양한다면, 최소한의 즐거움이라도 준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윌슨은 현재 Kickstarter에서 그녀의 비전을 위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이 모금은 4월 9일까지 11,250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당신의 거시기에 대해 말해 봅시다' 프로젝트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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