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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28일 12시 50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7월 08일 13시 14분 KST

에이미 해결사 노릇한 검사의 협박 문자 메시지

허핑턴포스트코리아
해결사 노릇을 하다 구속기소된 전직 검사가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사진은 검찰이 공개한 메시지를 바탕으로 만든 이미지다.

여성 연예인 에이미(본명 이윤지)의 부탁을 받아 성형수술 부작용에 대한 `해결사’ 노릇을 하다 구속 기소된 검사가 수술을 맡았던 성형외과 원장에게 보낸 협박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는 28일 공갈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검사에 대한 첫 공판을 열고 검찰과 변호인 양쪽에 대한 서증조사를 실시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전 검사가 에이미의 수술을 맡았던 최 아무개 성형외과 원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검사는 2012년 11월 최 원장에게 다음과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좋게 말씀드리고 믿고 기다렸는데 정말 못 믿을 분이군요. 그 친구가 친한 분이라고 해서 참았는데 안되겠네요. 저도 이제 원장님과 병원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에이미가 엉덩이 보형물 삽입 수술에 대한 부작용을 호소하자 이를 해결해 주기 위해 보낸 문자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죄송합니다. 일정조정 때문에 늦었습니다. 오늘 밤에 해도 되는지요?"라고 답을 했다.

여성 연예인 에이미를 위해 병원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춘천지검 전모 검사가 17일 오후 대검찰청 감찰본부에서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로 가고 있다. 차량에 탄 전모 검사를 향해 카메라가 몰리자 호송관이 전모 검사의 얼굴을 가려주고 있다.

최 원장은 이런 메시지를 주고 받은 이유에 대해 “검찰 경찰에 내 사건이 걸려있었고 압수수색 등을 당하자 전 검사의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실제 그 뒤 전 검사는 자신이 최 원장 사건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요즘 주위가 어수선한데 많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 믿어주셔도 됩니다. 치료만 신경써서 전념해주세요”

하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달쯤 지난 뒤인 지난해 1월 전 검사는 강경한 어조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제대로 치료도 안하고 사람을 속이지 않나. 좋습니다. 감찰? 당신 사람 잘못 봤습니다. 그래요 해보시죠.”

“내 손 아니어도 당신 병원 박살내버리고 당신 구속시킬 테니 두고 봅시다, 각오하세요”

검찰은 최 원장이 에이미에게 `검사님이 어렇게 하시면 언론에 알릴 수 있고 그러면 감찰을 받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을 전해듣고 화가 나서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전 검사가 에이미와 주고받은 문자도 일부 공개됐다.

“최 원장이 뭐라고 하느냐”(에이미)

“아무 이야기도 못하고 잔뜩 쫄더라구요. 이따가 저녁에 병원 올거면 같이 와달래요. 나도요 보고싶소”(전 검사)

검찰은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 재수술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협박 등 불법행위가 있었고 최 원장 사건과 관련한 청탁, 알선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 검사는 자신이 기소한 에이미가 성형수술 부작용을 호소하자 수술을 맡았던 최 아무개 원장을 협박해 세 차례 엉덩이 보형물 삽입 수술을 받도록 해주고 치료비 명목으로 2250만원을 받은 혐의(공갈 및 변호사법 위반)로 구속기소 됐다. 이 사건은 현직 검사가 공갈 혐의로 기소된 검찰 사상 초유의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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