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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28일 07시 12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7월 08일 13시 17분 KST

'워크래프트' 결혼식 : 게임을 사랑한 남녀의 못 말리는 결혼식 풍경(사진)

이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코스프레가 아니다. 지난해 가을, 미국의 어느 동네에서 열린 결혼식 풍경이다.

신부 젠(Jen)과 신랑 닉(Nick)은 당연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마니아다. 하지만 이들이 처음부터 게임에서 만나 사랑하게 된 건 아니었다. 이들의 결혼식을 소개한 미국의 오프빗브라이드닷컴에 따르면, 젠과 닉에게 게임은 단지 소통의 도구였다.

"닉은 뉴햄프셔에 살고, 나는 메사추세츠에 살았어요. 우리는 연애를 하면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했는데, 이 게임 덕분에 대화할 수 있었고, 그러면서 사랑을 키웠던 거죠. 그래서 우리의 결혼식 테마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잡은 거예요."

이들은 결혼식 두 달 전 부터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무기들을 직접 만들었다. 결과물의 완성도가 상당한 수준이다. 다양한 무기들뿐만 아니라, 호드(Horde)와 얼라이언스(Alliance) 종족의 깃발도 제단에 꽂혀있다. 젠은 "단지 우리의 즐거움을 손님들과 나누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물론 몇몇 사람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걸 알고 있었어요. 그들을 배려하지 않은 건 아니었어요. 게임마니아들의 즐거움과 전통적인 결혼식이 가진 매력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했죠."

신부인 젠은 자신의 결혼식 행진곡을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테마곡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게임마니아들의 입장에서 그녀의 남편만큼 행복한 남자도 없을 것이다. '덕후' 아내를 맞이한 '덕후'남편이라니. 그러니 애인 눈치를 보며 게임을 할 게 아니라, 그녀까지 게임마니아로 만들어 버려라.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다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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