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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28일 06시 17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7월 08일 13시 10분 KST

프로야구 '플레이 볼'...개막전 관전 포인트

김선우 친청팀 상대 선발, 김광현·박병호 투타 대결

'녹색 다이아몬드'가 열기와 함성으로 가득 찬다.

2014프로야구가 29일 개막해 팀당 128경기, 총 576차례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흥미를 끈다.

29일 잠실(LG 트윈스-두산 베어스)과 인천(넥센 히어로즈-SK 와이번스), 대구(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 부산(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 등 네 곳에서 열리는 개막전에는 흥미 요소가 가득하다.

4월 1일 광주에서 KIA와 첫 경기를 갖는 NC 다이노스를 제외한 프로야구 8개 구단의 2014시즌 첫 목표는 개막전 승리다.

◇ 김선우 vs 니퍼트

24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김기태 LG 감독은 "김선우가 개막전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두산에서 방출돼 LG에 둥지를 튼 김선우의 첫 등판이 친정팀과 맞서는 개막전이라는 점에 모두가 놀랐다.

김선우는 팀을 옮기고 맞은 첫 시즌 개막전에 친정팀을 상대로 싸우는 세 번째 투수가 됐다.

고려대 재학 중이던 1998년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김선우는 몬트리올 엑스포스, 워싱턴 내셔널스, 콜로라도 로키스, 신시내티 레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을 떠돌다 2008년 한국으로 들어와 두산에 입단했다.

김선우는 2009년 4월 4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기도 했다.

김선우가 생애 두 번째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옛 동료와 맞서는 장면은 2014년 개막전 하이라이트로 꼽히고 있다.

두산 선발은 2011년 김선우와 31승(김선우 16승·니퍼트 15승)을 합작했던 더스틴 니퍼트다.

니퍼트는 한국 무대에 등장한 201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두산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앞선 3차례 개막전 등판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한 니퍼트는 LG와 개막전(2011년 4월 2일)에서는 한 번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 김광현 vs 박병호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한국 프로야구 왼손 에이스 김광현(SK)과 한국 최고 타자 박병호(넥센)의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김광현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야심 차게 2014년을 시작했다.

박병호는 "3년 연속 좋은 성적을 거둬야 'A급 타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

굳은 각오 속에 시작하는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의욕을 키울만한 강한 상대와 만났다.

김광현과 박병호의 통산 맞대결 성적은 26타수 8안타(타율 0.308) 1홈런이다.

박병호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에 오른 2012년과 2013년에는 15타수 6안타(타율 0.400) 1홈런으로 김광현을 괴롭혔다.

하지만 김광현이 어깨 부상에 시달리기 전인 2007∼2010년에는 10타수 2안타(타율 0.200)로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한 박병호를 압도했다.

2011년에는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광현이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박병호가 최고 타자 반열에 오른 2014년, 투타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 류중일 vs 선동열

영호남 라이벌 삼성과 KIA는 대구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류중일 감독과 해태(KIA 전신) 전성기를 이끌었던 국보 투수 선동열 감독의 지략 대결은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선 감독은 삼성 사령탑(2005∼2010년)으로 두 차례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2005∼2006년)을 이끈 인연도 있다.

선 감독 재임 시절 수비·코치로 일했던 류 감독은 2011년 삼성 지휘봉을 잡았고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선 감독은 2012년 KIA에 부임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4연패를 목표로 하는 류 감독과 명예회복을 노리는 선 감독 모두에게 개막전 승리는 절실하다.

◇ 정근우 vs 강민호

'70억원 사나이'들의 맞대결이 '구도' 부산의 사직구장을 뜨겁게 달군다.

강민호와 정근우는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의 주역이었다.

포수 강민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지난해 12월 13일 원 소속 구단 롯데와 4년 총 75억원(계약금 35억원·연봉 10억원)에 계약하며 역대 FA 최고 금액 기록을 세웠고, 타 구단 협상 개시일인 12월 17일 내야수 정근우(31)가 SK에서 한화로 이적하며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에 사인했다.

공교롭게도 역대 FA 1·2위 기록을 세운 둘이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만난다.

부산은 정근우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도 하다.

롯데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한화와 개막전을 치렀고, 모두 승리했다.

강민호는 팀의 개막전 4연승을, 정근우는 2010년 SK와의 개막전부터 지난해 롯데전까지 개막전 4연패를 당한 한화의 징크스 탈출을 목표로 그라운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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