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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26일 11시 58분 KST

페이스북이 사들이는 4개의 기업

AFP

“우리들이 일하고, 놀고, 소통하는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26일 가상현실 사업체인 '오큘러스 VR'을 인수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말이다.

오큘러스 VR은 팔머 러키가 2012년 창립한 기업으로 웨어러블 고글 스타일 헤드셋을 통해 가상현실상에서 게임이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됐다. 앞으로 페이스북이 가상현실을 통한 사업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SNS 기업인 페이스북이 최근 수년 간 인수한 기업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190억 달러(약 20조원)를 주고 샀는가 하면, 무인항공기 업체를 인수해 아프리카에 무선인터넷을 보급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나치게 인수가격이 높다며 페이스북의 행보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과연, 페이스북은 승자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페이스북이 그간 인수한 기업들을 알아보자. 여기에는 세계 최대의 검색 기업인 구글과의 치열한 인수 막후 이야기도 담겨져 있다.

1. 가상현실 '오큘러스 VR' – 매각가 2조4720억원

가상현실이 페이스북의 거대 자본과 만나 보다 대중적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큘러스 VR은 23억 달러(한화 약 2조 4,720억 4천만 원)에 페이스북에 팔렸다.

마크 주커버그 CEO는 "가상현실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오큘러스를 인수해 기쁘다. 이번 인수는 미래를 위한 신규 플랫폼 준비의 일환이다. 우리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오큘러스 VR에서 제작하고 있는 '오큘러스 리프트'는 가장 탁월한 소셜 플랫폼을 만들 잠재력을 지녔다고 판단했다. 이는 우리들이 일하고, 놀고, 소통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큘러스 VR의 브랜든 이리브 CEO는 "저커버그 및 페이스북과 함께 일하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 우리의 기술이 사람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이 되리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수 이후에도 오큘러스 VR은 브랜든 이리브 CEO 체제로 독립적인 운영을 유지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오큘러스 VR의 직원 수는 현재 약 100여 명으로, 이번 인수로 인한 내부 조직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큘러스VR은 개발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상현실기기 업체다. 2012년에 설립된 이 회사가 만든 가상현실기기 개발키트는 7만5000개 이상의 주문을 받은 상태다. 기기는 정식 출시 전이다. 현재 회사 측은 오큘러스 기기에서 구동할 콘텐츠 개발을 협의 중이다. 기기는 게임뿐 아니라 비행, 운전, 의학실습용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어 페이스북과의 '화학적 결합'에 관심이 모아진다.

2. 무인기 1만1000대 띄워 아프리카에 인터넷 보급

페이스북이 아프리카를 비롯한 지구촌 오지에 무인기를 이용해 인터넷을 제공하는 무인기 통신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무인기 1만1000대를 띄워 인터넷 불모지인 아프리카 전역에 인터넷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첨단 고고도 무인기 제조업체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상대로 인수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는 시장 가치가 6천만달러 (약 66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세계 최초로 '무인 솔라패널 위성항공기'(사진)를 개발하여 큰 화제를 불러온 바 있다.

이 위성항공기는 65,000피트(약 20km) 상공을 비행하면서 인터넷 접속 없이 스스로 지상에 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터넷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구글의 'Loon Balloons'과 달리 이 무인 항공기는 인터넷 접속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상 관측, 날씨 예보, 재해 탐사, 위성 사진 등 인공위성의 역할까지도 수행할 수 있다.

구글을 넘어 최고의 인터넷 서비스를 지향하는 페이스북이 타이탄 항공에 눈독 들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페이스북의 프로젝트는 무인기를 통신위성처럼 활용하는 원리다. 태양광 충전으로 20㎞ 고도에서 최대 5년간 머물 수 있는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기 기술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인터넷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구글은 20㎞ 상공에 특수 열기구를 띄워 오지에 3세대(3G) 휴대전화망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열기구 통신망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의 이 같은 행보는 구글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3. 20조원에 인수된 ‘왓츠앱’

페이스북은 지난 2월 19일 190억달러(20조원)에 모바일 메신저 업체인 왓츠앱을 인수했다.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는 12억명이 이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4억5000만명이 쓰는 모바일 메신저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 소식에 일본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라인’의 기업인 네이버 주가가 한때 8.13% 폭락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왓츠앱 인수 이유에 대해 “페이스북의 비전인 ‘세계를 연결하기’와 잘 맞기 때문”이라며 “현재 서비스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왓츠앱을 통한 개인정보 수집 등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은 왓츠앱 인수가격에 대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의견을 펴기도 했지만, 왓츠앱을 놓고 페이스북과 구글의 치열한 인수작전도 펼쳐졌다.

미국 정보지 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왓츠앱이 페이스북과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 바로 전날, 구글의 CEO 레리 페이지가 왓츠앱 CEO를 만나 계약하지 말아달라 설득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왓츠앱 CEO를 처음 만난 것은 2012년 봄이었으며, 이후 두 사람은 정기적으로 만났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 2월 9일 저커버그가 왓츠앱 CEO를 자택으로 초대했을 때이며, 14일 저커버그 집을 찾아가 왓츠앱 매각 결정을 내렸다.

4. 사용자 200,000,000명 돌파한 인스타그램

사진 및 동영상 공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인스타그램(Instagram)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전 세계 사용자 수가 2억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억 5,000만 명 사용자 수 발표 후, 약 7개월만에 5,000만명의 추가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이는 인스타그램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의미한다.

2010년 10월 설립 이후 3년 반만에 사용자 수 2억 명 돌파는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대비 놀라운 성장세로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페이스북이 2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데 소요된 시간이 5년 이상, 트위터는 6년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년 반만 에 사용자수 2억명을 돌파한 인스타그램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지난 2012년 4월 9일, 인스타그램은 창업 18개월 만에 페이스북에 인수됐다. 인수 규모는 10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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