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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24일 10시 47분 KST

북한 미사일 발사는 구형 무기 `수장'?

이 배포한 북한군의 미사일 발사장면. " data-caption="사진은 지난 1월5일 <조선중앙통신>이 배포한 북한군의 미사일 발사장면. " data-credit="AFP">

북한이 주말 이틀 동안, 새벽 시간을 골라 모두 46발의 단거리 로켓을 무더기로 발사했다.

북한은 23일 0시52분부터 오전 2시21분까지 강원 원산시 인근에서 단거리 로켓 16발을 두 번에 나눠 동쪽 방향 해상으로 발사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전날 새벽에도 오전 4시부터 오전 6시10분까지 세 번에 걸쳐 동해로 단거리 로켓 30발을 쏘아 올렸다.

북한은 이번에도 로켓 낙하 지점 부근에 항행금지구역 선포 등 사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틀 동안 북한이 동해상으로 쏜 발사체들의 사거리는 모두 60㎞ 내외로 분석됐다"며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로켓도 지난 16일 야간에 쏜 발사체 25발과 같은 소련제 지대지 로켓 '프로그'(FROG)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1960년대부터 도입을 시작한 이 로켓은 이동식 차량 발사대에 탑재돼 운용되고 있으며 추진 장치는 있지만 정밀 유도 장치는 없다.

북한이 16일부터 주말 야간과 새벽 시간을 골라 다량의 로켓을 쏴 올리고 있는 데에는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다는 게 군의 평가다.

자체 동계훈련의 일환이면서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 '독수리' 연습을 겨냥한 무력 시위 성격도 띠고 있지만, 다른 의도도 엿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원산 인근 갈마반도에 전개된 10여대 발사 차량 중 일부가 인근 숲에 숨거나 원산 시내로 이동하는 등 다분히 한미 첩보망 교란을 노린 듯 해 한미 연합군에 피로감을 주려는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도입한 지 40년이 넘어 정밀도가 떨어지고 인력ㆍ비용 측면에서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구형 로켓을 이번 독수리 연습 대응 시위를 겸해 폐기 처분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군 소식통은 "과거 북한이 54대나 보유했던 프로그용 발사대가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24개로 줄었다"며 "육지에서 폐기하기 어려우니, 무력과시용 수장(水葬)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올 들어 이날까지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모두 88발에 이른다.

연례 한미 연합 훈련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21일 'KN-09'으로 불리는 300㎜ 신형 방사포 4발을 시작으로, 같은 달 27일에는 사거리 220㎞인 스커드 계열 탄도 미사일 4발을 쏘았다.

또 이달 3일 스커드-C 또는 스커드-ER로 추정되는 사거리 500여㎞의 탄도 미사일 2발, 이튿날인 4일 240㎜ 구형 방사포와 300㎜ 신형 방사포를 합쳐 모두 7발을 발사한 데 이어, 16일부터 프로그를 발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다양하게 많은 양을 갖고 있는 비대칭 화력을 과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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