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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24일 07시 02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7월 08일 12시 55분 KST

프란치스코 교황 암살 위험 있다

한겨레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로마의 어린이병원을 찾아 여자어린이 환자와 사진을 찍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교황의 파격적 행보에 감동하면서도 그가 신체적 위해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암살기도 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21일(현지 시간) 설교는 그런 우려를 더욱 높였다. 교황은 이날 로마 성그레고리오 7세 교회에서 열린 기도회 중 마피아를 정조준한 설교를 했다.

“당신들의 돈과 힘은 피로 물들었다. 지옥에 떨어지지 않도록 회개하고 악행을 멈춰라.”

교황의 이날 발언은 마피아 범죄 희생자 유족들과의 만남에서 나왔다.

하지만 교황이 마피아를 긴장시키고 있는 것은 이날 설교가 아니다. 그가 추진중인 바티칸 종교사업협회의 개혁이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바티칸 은행’이라고 불리는 이 조직은 60억 유로(9조원)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탈리아 정치가의 차명 계좌와 마피아의 돈세탁 창구로 지목되어 왔고 이탈리아 사법 당국의 수사를 받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를 개혁하기 위해 지난 2월 교황청 내 금융감독 기구 창설을 지시한 바 있다. 교황청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감독 기능을 향상시켜 내부 통제와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금융 감독 기구의 목적을 뚜렷이 밝혔다.

실제 그로부터 종교사업협회에는 큰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사무국장 등 장기간 근무했던 인물들이 교체됐고, 회계를 맡았던 사제는 자금세탁 혐의로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가톨릭 교회 안에서는 가톨릭의 진정한 개혁은 ‘바티칸 은행’의 개혁이라고 말들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누구도 여기에 손을 대지 못했다.

‘바티칸 은행’이 마피아의 자금세탁소였다면 그들은 어떤 형태로든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의 마피아는 1993년 자신들을 수사하던 조반니 팔코네 판사 부부를 폭탄테러로 살해하기도 했다.

마피아가 세계인의 존경을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암살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가톨릭 교회 안에서도 그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교황이 지난해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28회 청년가톨릭신자 연차대회에 참가했을 때 설교가 예정된 사웅파울루 아파레시다 대성당 화장실에서 폭탄이 발견된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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