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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23일 07시 36분 KST

갑상선암 과잉진단 과잉수술

한겨레
T세포들이 암세포를 주위에서 협공하는 모습

암은 무서운 병이다. 치료가 어렵고 사망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통증을 겪는다. 그 때문에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마음부터 먼저 무너져 내린다. 그러기에 진단은 정밀해야 한다.

하지만 갑상선암의 진단은 그렇지 않았다. 한국의 암 발생 통계를 보면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 갑상선암이다. 다른 나라는 10위 안에 드는 경우가 거의 없다.

실제 우리나라 갑상선암 진단률은 세계 평균의 10배에 이른다. 이는 인구 10만 명 당 81명꼴로 압도적인 세계 1위다. 영국의 17.5배에 달한다.

그러나 이는 의료 기관들이 수익을 늘리기 위해 과다검진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과잉진단'과 `과잉수술'이 이뤄졌다는 말이다.

이 때문에 대한갑상선학회는 갑상샘에 5㎜ 이하의 혹이 발견됐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의 추가 검사를 하지 않도록 권고해왔다.

5㎜보다 작은 혹은 그것이 암이라고 해도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또 나중에 더 커져서 수술을 하더라도 생명을 단축시키는 일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의료 현장에서 그 권고는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이를 보다 못해 의사들까지 나섰다. ‘갑상선암 과다진단 저지를 위한 의사연대’가 그들이다.

고려대 의대 신상원, 안형식 교수, 서홍관 국립암센터 의사, 이재호 가톨릭대 의대 교수 등이 만들었다. 이들은 의학적으로 효용성이 입증되지 않은 갑상선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치료가 불필요한 갑상선암 환자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언론과의 “국내에서 30년 만에 갑상선암 발생이 30배나 늘었고 이는 세계 평균의 10배나 된다. 세계 의학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갑상선암의 빠른 증가 속도가 과다검진 때문이라는 논문이 발표된 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환자의 90% 이상이 과잉 초음파 검사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갑상선암이 이렇게 많이 발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의사들도 다른 암 환자와 달리 갑상선암에 대해서는 완치율이 100%에 가까운 순한 암, 착한 암이라고 환자들에게 안심을 시킨다.

‘2011년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5년 생존률은 100.5%다. 일반인보다 더 오래 산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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