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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20일 07시 21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3월 20일 07시 25분 KST

외계 행성에서 파도 발견

AFP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의 모습을 그린 가상도

여러 해 탐색한 끝에 행성과학자들은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에서 잔물결이 이는 파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확인될 경우 이것은 지구바깥에서 발견된 첫 번째 대양의 파도다.

나사의 카시니 우주선은 타이탄의 탄화수소 바다인 푼가 메어(Punga Mare) 표면에서 2012년과 2013년에 몇 차례나 이례적인 빛의 반짝임을 발견했다.

모스크바 아이다호 대학 행성과학자 제이슨 반즈는 그런 빛의 반사는 적어도 2센티미터 높이의 작은 물결에서 나오는 것일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반즈는 18일(현지시간) `달과 행성과학 콘퍼런스‘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앞으로 몇 년 안으로 타이틴에서 보다 많은 파도가 발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바다가 위치한 타이탄의 북반구에서 봄이 가까워 오면서 바람이 더 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존스홉킨스 대학 응용물리학실험실의 행성과학자 랄프 로렌즈는 해양학이 더 이상 지구에서만 적용되는 과학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동안 카시니 우주선은 타이탄을 여러 차례 비행해서 지나가면서 작은 호수들과 대규모 메탄, 에탄, 탄화수소 등으로 이뤄진 큰 바다들을 발견했다.

타이탄에서는 바람과 비슷한 형태를 포함하는 복잡한 기상 현상이 자리잡아가면서 액체가 비처럼 쏟아져 내리고, 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탐사선은 타이탄의 바다표면에서 바람이 일으킨 물결의 흔적을 아직 찾지는 못했다.

지금까지 바다는 유리표면처럼 매끄러워 보였다. 과학자들은 액체 탄화수소가 물보다는 점도가 높아 운동성이 약하거나 바람이 아직 액체에 물결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0년 로렌츠와 다른 과학자들은 타이탄에 봄이 오면서 바람이 강해질 것이기 때문에 물결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이질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토성과 토성을 둘러싼 달은 태양을 한바퀴 도는데 지구 시간으로 29년이 걸린다.

카시니에 탑재된 분광계는 푼가 메어의 이미지를 찍었다. 2012년에서 2013년 동안 여러 차례 그곳을 지나면서. 카시니가 보내온 이미지들은 타이탄 대양의 표면위에 햇살이 반짝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항공기가 황혼 무렵 호수를 낮게 날 때 볼 수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반즈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카시니가 보내온 사진 가운데 일부는 태양광이 반사될 때보다 훨씬 밝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그 사진들이 타이탄 표면에 존재하는 파도와 같은 울퉁불퉁한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분명하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