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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15일 08시 2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2월 26일 06시 31분 KST

어린이 잡지 동성애 만화에 항의 사태

항의 학부모 “동성애 만연한 나라 결국 멸망”

김규항 대표 “동성애 존중은 최소한의 상식”

어린이 잡지 동성애 만화가 실린 것을 놓고 학부모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의 한 회원은 13일 서울 마포 ‘고래가 그랬어’ 앞에서 “‘동성애 옹호·조장 ’고래가 그랬어‘ OUT!!’이란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고래가 그랬어’는 자칭, 한국의 유일한 어린이 교양지라면서 현재 우리의 자녀들과 어린 청소년들에게 동성애를 옹호·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고래가 그랬어’ 출판사는 특정 종교의 학부모들이 종교적 신념에 의해 동성애는 죄임을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교육시키는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그런 자녀교육을 하는 학부모들을 모조리 잘못된 학부모들로 낙인찍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동성애가 만연했던 나라들은 결국 멸망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앞서 화장품 회사 러쉬코리아 앞에서도 시위를 가졌다. 러쉬코리아가 발렌타인데이에 주한러시아 대사관 부근에서 러시아 동성애 금지법에 항의하면서 “모든 사랑을 지지” 하는 메시지의 캠페인을 벌인 것을 항의하는 시위였다.

동성애 옹호 비난과 불매운동을 두고 ‘고래가 그랬어’ 김규항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의견을 이렇게 남겼다.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 연재물 ‘별맛일기’(만화가 심흥아) 최근호(123호)에 실린 ‘초콜릿’ 편은 발렌타인데이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만화로 다음과 같다.

주인공 별이는 책상 서랍 안에서 하트 모양의 초콜릿을 발견하곤 미나가 몰래 넣어둔 건 아닐까 생각한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면서 초콜릿을 넣어둔 아이가 연우라는 걸 알게 된다. 연우는 여러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게이놈’이라는 욕설을 듣고 있었다. 아이들은 연우가 별이의 서랍에 초콜릿을 넣어두는 걸 보고 괴롭힌 것이다. 교회에 다니는 친구의 “우리 교회 목사님이 동성애는 죄악이라고, 지옥에 떨어진댔어”라는 말도 연우의 귓전을 맴돌았다.

발런타인데이에 겪은 일과 고민을 털어놓은 별이에게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랑이 있어.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하기도 하지만, 남자끼리 또는 여자끼리 사랑하는 사람도 있는 거야. 나와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비난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야. 그건 폭력이나 마찬가지야.”

이하는 김규항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별맛일기’ 만화 전체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