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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14일 13시 42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3월 14일 13시 54분 KST

3D 프린터 성형으로 얼굴을 되살린 남자

Abertawe Bro Morgannwg University Health Board

3D 프린터로 피규어나 총기만 만든다고 생각하나? 생각을 전환할 때가 왔다. 오토바이 사고로 얼굴이 완전히 망가진 남자가 3D 프린터로 얼굴을 되살렸다.

미국 허핑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12일 영국 웨일스 모리슨 병원에서 영국인 스티븐 파워가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안면재건수술을 통해 잃어버린 얼굴을 되찾았다.

29살의 스티븐 파워는 지난 2012년 오토바이 사고로 광대뼈가 산산조각이 나고 안구도 함몰됐다. 넉 달 넘게 병원에서 안면 재건수술을 받았지만 부상이 너무 심해 얼굴을 원상태로 복귀시키는 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스티븐 파워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 건 3D 프린팅 기술이다. 모리슨 병원과 카디프 대학 공동 연구팀은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안면 재건수술로 스티븐 파워의 얼굴을 재건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얼굴을 3차원으로 정밀하게 CT 촬영한 뒤 3D 프린터로 제작한 얼굴 뼈를 이식하는 것이다.

3d printing surgery

모리슨 병원의 의사들이 8시간에 걸친 안면 재건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악안면전문의 아드리안 슈거는 수술 후 언론에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발전한 3D 프린팅 기술 없이는 오로지 손대중에 의존해야만 하는 수술이었다. 어딜 어떻게 재건해야 할지 추측해서 진행하는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기술은 우리에게 훨씬 더 정밀한 수술을 가능하게 만들어줬고, 환자들에게도 훨씬 만족할만한 결과를 주게 됐다"고 말했다.

슈거 박사는 특히 이번 수술의 성공이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외과수술의 미래에 엄청난 결과를 가져다줄거라고 예상한다. "우리가 이 수술을 더 많이 시도하면 할수록 수술에 들어가는 비용도 줄어들 것이다. 그게 바로 우리의 목적 중 하나다. 이 수술을 더 많은 병원의 의사들이 저렴한 가격에 일상적으로 집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말이다"

3D 프린팅 기술로 얼굴을 되찾은 스티븐 파워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얼굴을 더 이상 가리지 않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제는 사고 전에 했던 일들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바깥으로 나가 사람을 만나고, 길을 걷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