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4년 03월 14일 11시 20분 KST

최민희 "누가 종북 친노냐"...조경태에 공개서한

한겨레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14일 “친노종북은 신당에 따라오지 마라”고 말한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해 “일부 보수세력이 쳐놓은 야권분열 프레임에 빠져 내부분란을 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날 조 최고위원에 대해 공개서한을 보내 “누가 종북친노인지 밝혀 달라. 그 다음에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친노(親盧)’는 친노정신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들 모두다. 친노정신은 권위주의 타파, 시민참여, 지방분권, 원칙과 상식을 지향한다”며 “민주당은 친DJ-친노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대선패배 친노책임론에 대해서도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지 못한 책임에서 우리 모두 자유롭지 못하다. 나는 누구도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받아쳤다.

그는 이어 “거듭되는 조 최고위원의 행태는 기획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공개 토론을 해 종북이 무엇이고 친노가 무엇인지 종북친노는 또 무엇인지 추적해보자”고 밝혔다.

최 의원은 지금은 내부 단결이 중요할 때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방선거에서 언론정치에 기대 민주와 민생을 파괴하는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 통합신당으로 하나 되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념이 다른 사람들이 정치적 이득과 목적을 위해 아닌 것처럼 해서 따라와선 안 된다”며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음모) 사태에 대해 우유부단하고 제대로 내려놓지 못하고 동조하는 세력이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그들 갈 길을 가야 한다. (친노 진영이 신당에 합류하면) 감 놔라 배 놔라 해서 분파·분열적인 신당으로 갈 가능성이 많다. 그것은 국민이 바라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친노 종북’이라는 표현에 친노 인사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 대해 “자신들이 종북이 아니면 아닌 것이지 발끈할 게 뭐가 있느냐”면서 “이석기 제명안을 빨리 처리하면 되는데, 못하고 있으니 국민들이 의심하고 있는 게 아니냐. 또 내가 특정해서 누구를 지칭한 것도 아니고, 나도 따지고 보면 친노”라고 덧붙였다.

“친노 비노 이런 표현 앞으로 나오지 않았으면”

그러나 조 위원의 발언은 불과 5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또 달라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인 조 위원은 지난해 10월,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6분40초)해 “친노니 비노니 반노니 이런 표현들이 언론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고인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이제는 우리는 노무현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해 지금의 행보와는 또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