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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13일 08시 12분 KST

제주 용천동굴서 세계적 희귀어류 발견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서식이 확인된 세계적 희귀 어류. 전 세계 총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는 주홍미끈망둑속(Luciogobius pallidus)의 일종이다.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서식이 확인된 세계적 희귀 어류. 전 세계 총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는 주홍미끈망둑속(Luciogobius pallidus)의 일종이다. 문화재청 제공

제주 용천동굴에서 세계적 희귀어류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2012년 7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 조사'를 벌인 결과 용천동굴에서 주홍미끈망둑속에 속하는 희귀어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모두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고 있는 희귀 어류다.

이번에 발견된 어류의 크기는 3.44cm으로 일반적인 주홍미끈망둑속 어류와 달리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을 띠고 있으며 투명하다. 또 눈은 퇴화되어 매우 작은 게 특징이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결과 이 어류는 현재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유사종인 주홍미끈망둑과는 차이를 보여 국내에서 보고되지 않은 어류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이 어류의 염기서열 차이는 8.9%로 대체로 4~5% 차이가 나면 다른 종 또는 신종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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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이 어류가 빙하기 뒤 해수면이 높아진 약 6000년 전에 동굴 내부로 유입되어 급격한 유전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고립된 동굴 환경에 적응해온 것으로 추정되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전했다.

제주도 용천동굴은 길이 3.4km의 웅장한 용암동굴로 독특하고 다양한 종류의 동굴 생성물이 발달하여 있으며, 동굴 끝부분에는 담수와 바닷물이 섞인 길이 800m의 동굴호수가 있는 게 특징이다. 이 호수는 바다 쪽으로 갈수록 염분의 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호수 속은 완전한 어둠의 상태로 부유성 플랑크톤을 제외하고 이번에 확인한 어류 이외에 다른 생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세계적으로 희귀한 이 어류의 보호를 위해 동굴의 출입을 계속 제한하고, 동굴 상부 지표로부터 농약 등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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