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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10일 06시 32분 KST

울산 장생포 수족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 사흘 만에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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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허광무 기자는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가 사흘 만에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울산시 남구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 오전 11시 40분 암컷 큰돌고래 장꽃분(15)이 낳은 몸길이 1.1m, 무게 25kg 무게의 새끼가 10일 오전 3시 즈음 호흡곤란을 보이다가 오전 4시 30분 폐사했다고 밝혔다. 남구는 새끼 돌고래의 사체를 부검해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태어나자 마자 어미 장꽃분과 헤엄치고 있는 새끼 돌고래

많은 전문가들은 새끼 돌고래의 폐사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고 말한다. 수족관의 돌고래는 원래 출산 성공률이 낮고, 수족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들은 폐사율 높은 편이다.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지난 5년간 돌고래 2마리가 폐사한 사례가 있다. 한국일보와 인터뷰한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안용락 해양수산연구사는 "수족관에서 임신한 암컷의 30%가 사산하고, 태어난 새끼의 절반 이상이 한 달 안에 죽는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5살 암컷 돌고래 '장누리'가 일본에서 들여온 지 6개월 만에 돈닥독균에 감염돼 죽었다. 울산 남구청은 주민등록번호까지 부여받았던 이 돌고래의 죽음을 숨겨오다가 행정사무감사에서 발각되자 뒤늦게 해명하는데 급급했다. 죽은 돌고래의 뼈는 고래생태체험관 옆 화단에 매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월 3일 국회에서는 작년 7월 18일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발의한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수정가결)했다. 불법포획 된지 4년만에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 제돌이와 같은 사례를 사전에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통과된 이 법은 '보호대상해양생물을 불법 포획, 채취한 자가 소지한 보호대상해양생물, 폭발물 및 그물, 함정어구, 유독물을 몰수하거나 추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지난 2009년 5월 제주 성산읍 신풍리 바다에서 불법으로 포획돼 제주 퍼시픽랜드와 서울대공원의 돌고래 쇼에 동원됐던 제돌이는 2012년 서울시의 결정으로 고향 제주 바다로 방류됐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제주 퍼시픽 수족관에서 태어난 돌고래의 평균 수명은 4.32년이다. 야생 돌고래의 수명은 30~50년이다. 지금 전국의 수족관에서 쇼에 동원되는 돌고래들은 유년기에 생을 마감한다.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돌고래 장꽃분의 새끼 돌고래 순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