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4년 03월 06일 10시 16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3월 06일 17시 54분 KST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하다

CNN

동성애 차별법에 맞서는 가장 근사한 역공? 커밍아웃이다. 지난 3월 5일 미국 애리조나주의 상원의원이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다. 허핑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상원의 민주당 의원 스티브 가야르도는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게이다. 라티노다. 상원의원이다. 그리고 그건 괜찮은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가 커밍아웃을 결심한 계기는 당연히 애리조나주의 동성애 차별법 논쟁 때문이다. 애리조나주 상원은 지난 2월 19일 자영업자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동성애자 손님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법률을 통과시켰고, 전 미국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법률은 폐기됐다. 스티브 가야르도는 ’피닉스뉴스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차별법에 맞서 싸우고 난 뒤, 이런 법률이 결국 나를 직접 겨누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으며 “차별법에 맞서 시위하는 사람들을 보며 드디어 진정한 나 자신을 밝힐 때가 왔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스티브 가야르도 커밍아웃 뉴스 보도와 인터뷰(영어)

스티브 가야르도는 지난 2011년에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됐고, 동성애자 인권이나 총기 소유 논쟁 등에서 극도로 보수적인 정책을 펼쳐 온 애리조나주 공화당 의원들에 맞서 싸워왔다. 가야르도 상원의원은 곧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해 워싱턴 정가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편, 작년 4월에는 미국 네바다 주 상원의원인 민주당 켈빈 앳킨슨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논의하던 자리에서 커밍아웃하며 “동성결혼에는 어떠한 법적, 도덕적 결함도 없다”고 피력한 바 있다. 물론이다. 동성결혼에는 어떠한 법적, 도덕적 결함도 없으며, 이걸 미국 법에 제대로 (영원히) 박아 넣기 위해서 필요한 건 더 많은 동성애자 정치인들의 커밍아웃이다. 한국 상황에서는 요원한 일이라고? 글쎄. 변화는 생각보다 빨리 온다.

[광고] 스톤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