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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02일 14시 11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3월 06일 11시 18분 KST

결혼하면 경력 단절되는 여성들

결혼하면 여성은 일 포기해야 하나
Shutterstock / Kamil Macniak
결혼하면 여성은 일 포기해야 하나

아이와 결혼. 이 중에 여성의 경제활동을 단절시키는 첫 번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동국대 민세진 교수의 '20세 이상 여성 5천887명에 대한 여성 고용률 제고 방안' 분석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여성 가운데 기혼 여성이 미혼 여성보다 무려 37.8%나 경제활동을 접을 확률이 높았다. 고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이 무자녀 여성보다 경제활동을 그만둘 확률은 2.9% 더 높았다.

흔히 생각하는 자녀 양육 문제보다 결혼이 여성의 경력 단절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난 셈.자녀 양육보다 결혼 요인이 10배 이상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여성의 경제활동을 촉진시키는 요인은 여성의 가구주 여부와 나이로 나타났다. 가구주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을 확률이 23.9% 높았다. 또 20대 여성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경제활동에 참가할 확률이 68.4%나 높았다. 이는 20대 초반보다 대학과 대학원 등을 거친 20대 중·후반이 사회에 진출을 많이 한다는 얘기다.

반면 교육 수준은 경제활동 여부와 큰 상관이 없었다. 교육을 많이 받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경제활동에 참여할 확률은 0.05% 높은 데 불과했다.

놀라운 점은 이혼이나 사별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37.3%나 경제활동에 나서지 않았다. 통념상 이혼·사별을 하면 여성이 경제적으로 독립할 것 같지만, 오히려 직장에 다니는 수가 적었다. 이를 두고 이혼·사별 여성의 사회적 위축감 등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조사 대상자 중 이혼이나 사별을 겪은 여성이 적어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정부는 여성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육아에 관한 각종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여성이 결혼을 전후로 직장을 포기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정책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