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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간이 대통령 후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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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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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보수적이라는 건 안다. 그러나 머리로 아는 것과 실제 예를 보는 건 또 다르다.

한국 군대에서 동성애자 군인은 성적 지향때문에 구속되었다. 아, 이러니까 동성 결혼 얘기를 함부로 못하는구나 확 깨게 되는 뉴스다. 그런데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살해위협까지 한 육군 소령은 구속영장이 기각되었다.

솔직히 어디서 했을지 모르는 한 마디 가지고 죽일 사람이다 몰아세우는 건 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홍준표는 좀 심하지 않나. "출산율 저하는 여성 지위 높아진 탓", "거울 보고 분칠이나 하는 대표 안 돼" 발언, "이대 계집 꼴같잖은게"라는 막말, 과거 여기자에게 "너 맞는다", 여자 의원에게 "애나 봐라" 그런 막말 기사 나오는 건 그렇다 쳐도, 강간 모의했던 것을 자기 자서전에 셀프 박제해 놓은 건 어쩔 건가. 누가 사석에서 말 한마디 한 거 트집 잡는 것도 아니고, 술 마시고 헛소리한 것도 아니고, 무려 자기 자서전에 아주 자세하게 쓴 내용이다. 엄청 예전에 나온 책도 아니다. 2005년이다. 그러니까 뭔지도 모르는 화학물질을, 사람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얼마나 위험하지는 고려하지 않고, 친구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먹여서 강간해라 도와줬다는 것인데, 그 금수보다 못한 친구놈은 정말 그걸 좋아한다는 여성에게 먹이고, 끌고 가서 강간을 하려다 실패했다는 것.

이걸 또 재밌는 얘기라고 자기 자서전에 써넣었다. 그러니 집에서 설거지 안 한다 정도는 실언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이런 인간이 지금 대선 후보로 나와 있다는 말이다. 아니 이보세요. 최소한 트럼프는 녹음 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허세 부린 거고요, 이건 살인 미수 강간 모의 납치 성폭행을 자기 자서전에 떡하니 써놓은 거고요.

하도 기가 막혀서 글 마무리가 안 되네 -_- 누구는 성적지향 때문에 구속되고, 누구는 폭행하고 살해 위협해도 괜찮고, 누구는 살인 미수 강간 모의 강간 방조해도 평생 잘 먹고 잘 살고 이젠 대선 후보로까지 나오네요. 이래서 설거지도 못하고 밥통도 못 연다는 사람, 이대 여자 욕하는 사람 믿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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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필자의 페이스북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