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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영문학과 사상사를 공부하고 있으며, 오늘날의 한국사회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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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와 '근대성의 지배'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5월 10일 | 23시 50분

지난 수년간 전개된 헬조선 담론이 남겨놓은 강력한 자장 중 하나는 특히 비교적 젊은 세대들이 공통의 적으로 TK지역-60대 이상 "틀딱"(이 단어는 일베에서 발원하고 확산되었다)을 상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보다 두 배 이상 득표했다는 대구경북 지역 출구조사결과가 공개될 때, 60대 이상에서 홍준표 후보가 제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올 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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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공화국의 정신이 광신도에 휘둘려야 하는가

(7) 댓글 | 게시됨 2017년 04월 28일 | 03시 44분

현재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대통령 후보가 민주공화국의 토대를 부식시키는 끔찍한 발언을 하는 광경을 보고 기분이 매우 좋지 않다. 이 발언을 보고 두려움과 역겨움을 느낄 수 있는 까닭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게는 다음 두 가지가 가장 크게 다가온다.




성적 지향 및 정체성이 시민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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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이후를 생각해야 하는 이유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4월 25일 | 03시 08분




좋든 싫든 두 정당은 서로를 파트너로 설득해야 할 과제를 떠안는다.


한국에서 단기간의 정치적 전망을 예측하는 건 매우 어렵다는 걸 감안하여 누가 당선될지 예측하지 않고 있다. 가끔 이번 선거를 어떻게 전망하냐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나는 "두 명 중 한 명이 되겠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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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은 '신유교주의 포르노'인가?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3월 18일 | 06시 41분

마이클 허트(Michael Hurt)가 쓴 〈케이팝은 신유교주의 포르노다(K-pop Is Neo-Confucian Pornography)〉를 읽었다. 얼마 전 이 글의 영어원문이 SNS에 올라왔을 때 조금 읽다가 뒤로 미루어두고 잊어버렸는데, 이틀 전 한국어 번역문이 공개되었다. 한국어 번역 텍스트를 두 번 읽은 뒤 내린 결론은 (적잖게 고생했을 한국어 역자에겐 미안하지만) 이 글에 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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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성 평등주의 날조 사건'에 대하여

(1) 댓글 | 게시됨 2017년 02월 04일 | 04시 09분

최근 한국 서브컬처계 및 온라인 이용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무위키의 "성 평등주의"(Gender Equalism) 항목(이 항목은 현재 "나무위키 성 평등주의 날조 사건"으로 개명되었다)의 조작문제가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사건은 여러 가지 면모에서 한번쯤 곱씹어볼 가치가 있다. 나는 해당문서 및 아름드리 위키의 "이퀄리즘" 항목, 그리고 사태의 경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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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의 여성혐오, 옳지도 않고 전략적으로도 틀렸다

(0) 댓글 | 게시됨 2016년 11월 30일 | 04시 32분

DJ DOC 관련 논쟁의 대립구도에는 여러 측면이 있고 그걸 한번에 묶어 전부 치워버릴 생각은 없지만, 그중에서도 "집회에 나와서 혐오발언 좀 하는 게 뭐 어때서"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많은 (평소에는 존경할 만한) 분들에게는 솔직히 동의하기 어렵다. 나는 이 케이스를 집회·대중정치에서 혐오발언이나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표현 자체의 승인 여부로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사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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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가 교정의 대상인가? | 혐오·강요·차별을 정체성으로 삼는 반동성애 개신교 그룹

(2) 댓글 | 게시됨 2016년 10월 02일 | 04시 31분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붙은 반동성애 보수주의 개신교 단체의 인권가이드라인 비판 자보를 읽었다. 지적 수준의 한심함은 말할 것도 없고 팩트부터 줄줄이 틀린 내용이라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처구니가 없다(필요하다면 좀 더 가차없는 반론을 쓰는 것도 가능하다). 애초에 그 자체로 정당성을 갖는 것도 아니며 실재하는지부터 의심스러운 "다수의 여론"을 근거로 성소수자 시민을 법적으로 차별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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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하고 무례한 부검 신청

(3) 댓글 | 게시됨 2016년 09월 26일 | 23시 45분

서울 종로경찰서는 백씨 시신에 대해 부검영장(압수수색검증영장)을 신청했다고 이날 밤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서 부검의 필요성이 있어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 경찰, 백남기씨 시신 부검키로...시신 부검영장 신청


규정된 강도 및 발사각을 모두 위반한 경찰측의 물대포가 고인의 두부를 직격했고, 이를 맞고 쓰러진 고인이 단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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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인권적이고 反헌법적이며 反지성적인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9월 20일 | 23시 59분

나는 여기에서 단지 한 명의 이성적이고자 하는 개인이자, 한국 사회의 안녕에 책임감을 갖는 시민으로서 이야기한다.

서울대기독교수협의회와 서울대기독교총동문회가 이번에 통과된 가이드라인 제시안에서 문제 삼는 부분은 두 가지다. 먼저 제2조 평등권이다. 평등권은 서울대 구성원은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으면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두 단체는 가이드라인이 명시한 다양한 이유 중 '성적 지향, 성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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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선생의 '시사인 사태' 글 비판

(21) 댓글 | 게시됨 2016년 09월 10일 | 03시 46분

전우용 선생의 글을 재밌게 읽을 때도 있지만, 이 글은 인문학 연구자 입장에서 볼 때 (메갈리아/워마드 사태에 대한 해석 자체를 차치하고) 그냥 되도 않는 헛소리다. 여러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길래 한 번 세세히 다뤄본다.



1.

메갈워마드의 정당성 문제는 먼저 아카데미즘 영역에서 치열한 토론을 벌였어야 할 문제입니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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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18) 댓글 | 게시됨 2016년 08월 23일 | 05시 43분

정의당 자유게시판의 반 여성주의 게시물 비판 관련해 받은 주된 반응 중 하나는 메갈과 워마드를 구별할 필요가 있냐는 거였다. 이 문제는 우리가 "메갈리아" 및 그 지지자라고 부르는 집단이 단번에 동일한 집단으로 묶일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게 다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특히 블로그에 해당 댓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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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와 진보정치의 시대착오 | 정의당의 '젠더TF' 논쟁에 대하여

(9) 댓글 | 게시됨 2016년 08월 20일 | 17시 13분

나는 정의당원도 아니고 정의당 내의 논쟁이나 의사결정과정에 대해 특별히 권한을 담은 발언을 할 자격이 없다. 하지만 존중받을 만한 여러 페친들께서 정의당 자유게시판의 글 [과연 '젠더 TF'가 700명의 탈당자들을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요?]에 호의적인 입장을 표명하셨기에 (물론 그분들에 대한 나의 존중은 변함이 없겠지만) 짧게 시간을 내어 이 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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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 대 정신질환'이라는 잘못된 구도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6월 01일 | 05시 02분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의 피해자 추모글을 쓴 뒤에 받은 반론 중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이미 경찰에 의해 정신질환범죄로 판명된 사건을 여성혐오와 연결시키는 것 자체가 양성 간 갈등을 조장한다. 이후 지금까지 이 사건을 두고 벌어진 여러 건의 논쟁에서 비슷한 대립구도, 즉 "강남역 사건은 여성혐오로 인한 범죄다"와 "강남역 사건은 정실질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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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부재 이전에 교육의 부재가 있었다

(1) 댓글 | 게시됨 2016년 05월 29일 | 01시 56분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을 추모하며



1.

10번 출구로 올라가는 계단이 끝날 때쯤부터 강남역은 혼잡한 안쪽과는 조금 다른 공간이 되어 있었다. 포스트잇들은 왼편 벽을 도트들로 이루어진 일종의 모자이크로 만들었고, 모자이크 끄트머리 및 틈새 간간이 붙은 한국어 및 영어로 된 흰 색 A4 용지들이 아니었다면 전혀 맥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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