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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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과 한겨레경제연구소장을 거쳤다. 사회혁신과 경제정책에 대해 생각하고 말하고 글을 쓴다. 저서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소셜 픽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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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가 밀어낸 혁신

(0) 댓글 | 게시됨 2017년 10월 12일 | 00시 17분

구글의 촉망받던 직원 두 명이 최근 그만두고 '보데이가'라는 회사를 차렸다가 곤욕을 치렀다. 이들은 동네 곳곳에 생활필수품 무인판매 상자를 차려놓고, 미리 등록된 사람들이 물건을 꺼내 가면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러고는 미국 도심의 코너마다 있는 수많은 보데이가(구멍가게)를 대체하겠다고 했다.

화려한 인터뷰 기사에 대해 여론의 반응은 의외로 거칠었다. 트위터에는 비판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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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녀 가구는 죄가 없다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9월 23일 | 03시 22분

미국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에 갔을 때의 일이다. 나는 한국을 궁금해하는 그곳 연구원들에게 한국 경제에 대해 브리핑하고, 해결할 문제를 정리했다. 발표 뒤 딘 베이커 소장이 내게 다가와 말했다.

국가가 말하는 저출산 문제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게 문제라고 했는데, 정말 문제인가요? 청년 일자리가 문제라고도 하고, 저임금 일자리의 임금이 오르지 않아 임금 불평등이 심각한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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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기본소득을 줘야 한다?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9월 16일 | 06시 20분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페이스북은 왜 우리에게 기본소득을 지불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혁신 담당 편집자 존 손힐이 쓴 글이었다.

글을 쓴 계기가 된 것은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말이었다. 저커버그는 2017년 5월 미국 하버드대학 졸업식에서 연설을 했다. 그는 여기서 평등을 이루기 위해 우리 세대 나름의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저커버그의 '기본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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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와 비정규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9월 07일 | 06시 06분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를 놓고 논란이 거세다. 오랫동안 빈자리, 새로운 일이 생길 때마다 학교는 비정규들을 고용했다. 새로운 수업이 생겨도, 육아휴직이 끊이지 않아 대체가 상시적이어도 '알고 보면 일시적'이라는 핑계를 댔다. 비정규직이란 행정적으로는 고용 기간을 정한 계약 형태일 뿐이지만, 당사자들은 계급으로 느낀다. 더 어렵고 덜 중요한 일을 도맡아야 하고 정규직이 받는 혜택을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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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연 '거래의 혁명'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8월 22일 | 06시 42분

sotheby gerhard richter

영국 소더비 경매의 모습.


미술품 위작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미인도>가 천경자 화백의 작품인지 아닌지는 26년째 논란 중이다. 1980년대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해바라기>가 위작 논란에 휩싸였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작가가 작품을 창작하자마자 꼬리표를 하나 붙여놓고 암호화한 뒤, 누군가에게 팔거나 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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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을 정말로 안정시키려면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8월 10일 | 03시 12분

8·2 부동산대책은 집값 안정 효과를 낼 수 있을까? 나는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집값을 안정시키기에는 이번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책은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 스스로도 '자기가 사는 곳이 아닌 집이라면 파시는 게 좋겠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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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자본주의, 데이터 거버넌스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7월 25일 | 04시 45분

어느 날 서울 시내에서 카카오택시를 불렀다. 잠시 후 내 앞에 7300만원짜리 영국 자동차 '재규어'가 도착했다. 영국 신사처럼 차려입은 기사의 친절한 설명. 카카오택시와 재규어가 진행하는 자동차 홍보 행사에 당첨됐단다. 이 행사를 위해 서울에 재규어 10대가 투입됐다.

문득 궁금했다. 택시를 부르는 수많은 사람 중 내가 선택될 가능성이 매우 낮을 텐데? 그러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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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 착해야 투자 받는다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6월 28일 | 03시 09분

"미국 항공사인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큰맘 먹고 외국 여행 떠나는 부모님이 털어놓으시는 걱정이다. 그렇지 않아도 만만찮은 연세에 열두 시간 넘는 비행시간을 버티는 일이 걱정인데 설상가상 항공사 서비스가 나쁠까봐 노심초사다. 하지만 어쩌랴, 빠듯한 호주머니 탓에 조금이라도 싼 항공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미국 항공사를 선택하셨단다.

문득 지난 4월9일 벌어진 데이비드 다오 사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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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parking)보다 파크(park)를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6월 17일 | 04시 47분

주말이면 대형마트 주차장 입구에서 줄 서는 게 일이다. 맛있다고 소문난 식당에는 일단 일행을 내려놓고 주차할 자리를 찾아 주변을 맴돈다. 도시에서 자동차를 모는 사람이라면 견뎌야 할 일상이다.

주차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주차장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쉽다. 흥분해 행동에 옮기기 전에, 한번 따져보자. 2016년 아이는 40만 명 태어났다. 출산율이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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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속 추경, 창업투자가 성공하려면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6월 15일 | 00시 24분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한 세대의 청년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통과를 호소하며 한 이야기다.

11조원의 추경예산안 가운데는 창업투자 등 중소벤처기업 관련 투자성 예산이 2조원 이상 있다. 중앙정부가 움직일 수 있는 7조7천억원 가운데 4분의 1을 넘긴다. 일자리 추경이라지만, 사실 상당 부분을 창업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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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채를 두려워하지 말자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4월 20일 | 00시 41분

국가부채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국민들은 공포에 시달린다. 언론은 '1인당 빚이 얼마'라면서 공포마케팅 일색이다. 그런데 정말 국가부채는 그렇게 나쁜 것일까? 나랏빚도 개인 빚처럼 '벌지도 못하면서 낭비하다 생긴 부담'으로 봐야 하는 것일까?

사실 국가부채는 개인의 빚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가계는 벌어들인 소득을 쪼개 소비한다. 소득보다 더 많이 소비하면 빚이 생긴다. 빚은 벌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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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원, 불편한 진실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4월 11일 | 01시 11분

최저임금 시간당 1만원. 무슨 일을 하든지 주 5일 한 달 꼬박 일하면 대략 월급 200만원은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옳은 이야기다.

그러나 옳고 이해하기 쉽고 외치기 쉬운 이 주장은, 사실 좀 허망하다. 최저임금을 올리면서 임금을 더 받는 노동자도 늘지만, 최저임금도 못 받는 노동자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 최저임금 미만을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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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임금불평등이다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3월 23일 | 00시 25분

희망제작소에서 여는 사다리포럼에서 답답한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노동권익센터가 서울시내 마을버스와 학원 등의 셔틀버스 기사 노동실태조사를 한 결과, 그들의 월평균 실제 수입이 155만~185만원에 그친다는 내용이었다. 시내버스 기사는 비슷한 일을 비슷한 시간 동안 하지만 두 배가량의 월급을 받는다고 한다. 마을버스 회사와 학원들이 영세하고 불안정해서다.

이제 불평등 문제를 빼놓고는 한국 경제를 이야기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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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했던 일이야말로 어쩌면 가장 좋은 정치였다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3월 11일 | 03시 59분

탄핵 심판 선고 요지 전문을 읽고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는 이 두 문장을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파면을 선고해야 했다. 8:0이어야 했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면서도 통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따라서 논란이 될 만한 요소는 가능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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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자리 정책이 옳은가?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2월 23일 | 07시 03분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마디가 귀에 쏙 들어왔다. "직원이 아니라 팀원이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여기서 '팀원'이란 같이 조직을 끌고 나가는 동반자라는 의미다. 그는 월급 받은 만큼만 일하고 더 나은 조건을 위해 떠날 사람을 '직원'이라고 불렀다. 그 일자리가 제공하는 조건 때문이 아니라 그 일 자체의 기쁨 때문에 함께 일하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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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편에 선다는 것

(1) 댓글 | 게시됨 2017년 01월 26일 | 04시 54분

한국 사회 혁신을 위한 생태계 조성 방법을 찾는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벤처캐피털 등의 혁신가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 듣는다.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혁신가들이 성장할 수 있게 돕는 정책을 찾는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우선'을 외치고 그에 맞춰 몇몇 기업이 미국으로 돌아오겠다고 선언하는 모습을 보면서 걱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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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완전 해체만이 답이다

(1) 댓글 | 게시됨 2016년 12월 29일 | 05시 33분

비영리단체가 남의 돈을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를 어떻게 도울 것인지, 취지와 기대효과와 다른 방식의 사회공헌사업과의 차별성까지를 상세하게 쓴 기획서가 필요하다. 기부할 만한 기업을 직접 찾아가 잘 설명해야 한다.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회의를 하고 며칠 밤을 새우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보다 돈 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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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항의는 왜 희망일까

(0) 댓글 | 게시됨 2016년 12월 01일 | 00시 14분

나이지리아 철도공사에서 벌어지는 일을 들여다보던 경제학자 앨버트 허시먼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원래 독점이던 철도공사는 경쟁 환경에 부닥치게 된다. 철도와 같은 노선에 도로가 정비되면서 트럭이 짐을 운송할 수 있게 되어서다. 경쟁이 치열해지니 철도 서비스는 더 나아질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거꾸로 독점할 때보다 철도 서비스 품질은 더 나빠졌다. 트럭들은 점점 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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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광화문, 분노한 시민들은 희망을 안고 흩어졌다

(0) 댓글 | 게시됨 2016년 11월 29일 | 00시 32분

그날 광화문에는 N개의 깃발이 올려졌다

지난 25일 밤 11시, 이진주 걸스로봇 대표는 제주도의 한 병원 입원실 침대에서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며칠 전 교통사고로 입원했지만 작업을 늦출 수는 없었다.

평소에는 여학생들에게 과학기술을 교육하는 기업 대표이지만 오늘은 다른 사명을 띠고 금요일 밤을 보내야 했다. 사회적기업가, 비영리조직 활동가, 기업 사회공헌활동 담당자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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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 체제'의 붕괴

(1) 댓글 | 게시됨 2016년 11월 03일 | 04시 02분

한 시대가 무너지고 있다.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 그리고 청와대 측근들의 일탈은 무너지는 시대의 중요한 상징이다. 하지만 무섭게 무너지고 있는 것은 사실 한국 경제체제 전체다.

조선업과 해운업의 상처는 국민의 세금으로 지혈 중이다. 철강과 석유화학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3분기 실적은 재앙 수준이다. 제조업 전체가 마이너스 성장에 진입했다.

분양권 열풍에 편승한 건설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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