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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vs. 에너자이저 vs. 듀라셀 '건전지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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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AA 건전지의 성능을 비교해 보았다.
"다이소 건전지, 뭘 살까?"의 후속 글이다.

앞서의 글에선 알카라인 AA 건전지 4개에 1천원(또는 16개 3천원)밖에 하지 않는,
다이소표 건전지는 대충 아무거나 구입해도 성능엔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었다.

그 다음에 자연스럽게 드는 궁금증은,
그럼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의 대중적인 제품과는 얼마나 차이가 나는가이다.
이런 제품들은 대형 마트 기준으로 다이소표보다 5배 내외 비싸게 팔리고 있다.
(롯데마트 기준 2개 포장에 에너자이저 Max 2500원, 듀라셀 Deluxe 2990원)

물론 어느 누구도 가격 만큼의 차이가 날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겠지만,
얼마나 더 좋길래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는 궁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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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건전지마다의 성능 비교는 이전에도 한국소비자원이나 불만제로를 통해서 소개가 된 적이 있고,
특히 불만제로에서는 다이소표(기가맥스)가 가성비뿐 아니라 성능 자체도 최상위권이었다.

한국소비자원 측정 결과 ('12.8)

불만제로 측정 결과 (`12.10)

그런데 이미 이렇게 소개된 내용을 내가 다시 측정해 보는 것은,
위의 내용은 5년이나 된 이야기 이고,
현재 팔리고 있는 건전지가 이름은 같지만 품질이 그때와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이소는 취급 제품의 변동이 워낙 심해서...)

더욱이 다른 곳에서 수행한 대부분의 실험들은 내가 궁금해 하거나 중요한 정보는 없기 때문에,
답답하거나 그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건전지는 언제 생산되었는지가 매우 중요한데,
이전의 자료에선 그런 점을 언급한 적이 없으니,
측정과정에서 주요 인자로 통제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니면 알면서도 나타내지 않았거나...)

아무튼 나의 측정 방법은 이전 글에서 소개한 것과 같다.
즉, 3.3옴 정도의 저항을 부하로 주어 계속 연결해 두었을 때,
건전지 전압이 0.8V 까지 떨어질 때까지의 시간을 비교했다.
전압은 마이크로콘트롤러와 와이파이(ESP8266)를 통해서 매 30초마다 측정하여,
스마트폰에 뿌려주고 서버에도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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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이렇게 각 건전지마다 측정된 결과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에너자이저의 수명이 가장 길었으며 그 다음은 듀라셀이고 제일 짧은 것은 다이소였다.

제일 짧은 다이소를 기준으로,
에너자이저의 수명은 16% 더 길고,
듀라셀은 6% 정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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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이전의 다이소표 측정한 결과 전부와 함께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하늘색 음영으로 나타낸 것이 이번에 측정한 3개의 건전지 이다.

대부분의 건전지가 제조일 대신 유효기간만 표시되어 있는데,
정황 상 듀라셀의 경우 작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자연 방전에 의한 수명 감소도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다.
(참고로 에너자이저는 10년간 에너지 보존이라고 자랑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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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대표 브랜드의 배터리가 다이소표보다,
가격은 몇 배 더 비싸지만 성능은 쬐금 더 좋았다.

물론 다른 사용 조건에선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대단한 반전은 없을 것 같다.

* 이 글은 필자의 블로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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