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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도

대통령 직무정지 직전, 박근혜가 했던 마지막 꼼수

임병도 | 2016년 12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이 가결된 직후 대통령 직무정지가 시작된 7시 3분 전에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조대환 변호사를 새 민정수석으로 임명합니다. 민정수석에 임명된 조대환 변호사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황교안 국무총리와 탄핵 심판을 결정하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과 사법연수원 13기 동기입니다.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라고 밝혔던 3차 대국민담화의 말과 다르게 철저하게 탄핵을 준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정태

이기는 정치를 보고 싶다

노정태 | 2016년 12월 10일
만약 12월 1일 '여론' 그대로 탄핵안을 발의하고 12월 2일 표결했더라면, 국민의 여론과는 완전히 다른 국회 표결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12월 9일의 탄핵안 투표가 여론조사와 우연히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게 된 것은 12월 1일에 어떤 정치인이 '여론을 거슬러'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고 그것을 꿋꿋이 실천에 옮겼기 때문이다. 그 정치인의 이름은 박지원이다. 다들 알 것이라고 생각하고, 모른다면 알아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그가 홀로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가며 '1일 발의 2일 표결'안을 저지하지 않았더라면 12월 3일의 촛불 시위대는 앞으로 벌어질 표결에 대한 희망이 아니라 이미 실패로 돌아간 표결의 절망을 안고 거리에 서게 되었을 것이다.
바베르크

박지원을 위한 변명

바베르크 | 2016년 12월 09일
지난 12월 1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야 3당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공동 발의에 반대하여, 그 다음 날인 12월 2일 탄핵소추안 표결이 국회본회의에서 무산된 것 때문에 박지원 위원장은 팥다발 같은 비난을 뒤집어 썼다. 온라인에 공개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의 휴대전화 번호로는 무려 2만통의 비난 문자 메시지가 쇄도했다고 하며, 국민의당과 소속 의원들의 전화통에도 불이 나 국민의당의 당무는 마비될 지경이었다고 한다. 박지원이 12월 1일 탄핵소추안 발의를 거부한 것은 과연 그렇게 엄청난 욕을 먹을 만한 일이었을까?
최병천

대의제의 작동, 여론과 '똑같은' 탄핵 찬성률 | 국민여론 81%, 국회찬성률 81%

최병천 | 2016년 12월 09일
갤럽 조사에 의하면, 탄핵 찬성 국민여론은 81%가 나왔다. 그런데 오늘 국회의 탄핵 찬성률 역시 81%(*반올림 안하면 80.6%)가 나왔다. 국회표결은 찬성234, 반대56, 무효7, 기권2였다.(불참1) 이중에서 불참, 기권, 무효표를 제외하고 '유효투표'(234+56=290)만을 기준으로 찬성률을 뽑아보면 234/290=80.689%이다. 즉, 반올림을 하면 81%이다. 광장은 원래 '구체제'를 무너뜨리는 역할까지를 한다. 앞으로 정당, 대선후보, 지식인들이 '좋은 대안'을 제출할 수 있다면,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허지웅

우리는 이겼고, 그렇기 때문에 다시 이길 것이다

허지웅 | 2016년 12월 09일
우리는 사실 이겨본 일이 없습니다. 특히 우리 세대의 시민들은 이겨본 일이 없습니다. 이전 세대가 거둔 작은 승리들, 그러나 승리를 거두고도 그 성과를 엉뚱한 자들에게 넘겨주었던 경험을 오래된 사진을 통해 보았을 뿐입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과하는 동안 광장에선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엉망으로 구겨진 시민의 자존심과 국격이, 토요일의 촛불로 다려 펴지는 일이 매주 반복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되었습니다.
그림에.다 Grimeda

[똑똑똑 핀란드] 장난감을 사주지 않는 이유

그림에.다 Grimeda | 2016년 12월 09일
혹시 집에 아이 장난감이 쌓여 있나요? 저희 집도 마찬가지네요 ㅠㅠ 핀란드 부모들의 장난감에 대한 얘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 출처 : 그림에.다 페이스북
정두언

[정두언 회고록] 21. 자원외교, 무엇이 문제였나

정두언 | 2016년 12월 09일
외교 상식에서 자원외교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촌스러움의 극치다. 외교에 자원이라는 말 자체를 붙이는 게 넌센스이다. '나 자원외교 합니다'라고 얘기하고 자원외교 하는 게 어디 있나. 상대로 하여금 값을 올리게 하는 행위다. 예를 들면 '나, 너희 금 사러 간다. 그것도 대통령 형이 간다. 그리고 우리 실적 올려야 하는 것 알지?' 이런 식이다. 세상에 이런 외교가 어디 있나. 그쪽 나라 입장에서 보면 '아, 호구가 나타나는구나. 우리가 어떻게 말아 먹을까' 하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MOU를 맺고, 양로원이고 뭐고 다 짓도록 해놓은 다음 국유화 해버린다.
안승준

다른 그림

안승준 | 2016년 12월 09일
기사 보기: 안승준, 뉴스
다양한 색도 명도도 채도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억지로 강제할 필요가 없었다. 화려한 색감과 표현들을 사용한 그림들도 보는 사람들의 망막이 기준이지 결국 그것조차도 본질은 아니라면 우리도 그냥 우리가 느끼는 최대한을 그려내면 그것 또한 의미 있는 그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하고 꺼끌꺼끌한 물감이지만 우리는 처음으로 우리가 우리 나름대로 보았던 것을 그려낼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의 작품을 보고 이상하다고도 하고 무슨 그림인지 모른다고 말하겠지만 우리도 그들의 작품을 볼 때 그렇게 느낀다.
정새난슬

네가 나를 떠나면

정새난슬 | 2016년 12월 09일
묘 선생님이 그렇게 각별한 존재이다 보니 나는 새해가 다가올 때마다 괜한 슬픔에 휩싸인다. "내 나이보다 네 나이가 안 믿겨. 나는 인중이 길어 장수할 것 같은데 너는 어때?" 알 수 없는 묘상을 살피며 돌아오지 않는 대답을 기다린다. 고양이에게 주어진 시간은 인간보다 짧다는 것 깨달을 때마다 가슴이 조여온다. 세계 최장수 고양이를 검색하며 비결이 뭔가 고민한다. 그러다 가만히 내 고양이에게 말한다. "네가 나를 떠나면 나는 예전 같지 않을 거야."
전쟁없는세상

'미친년'이라는 욕을 듣다

전쟁없는세상 | 2016년 12월 09일
내가 일하는 게 자기 성에 차지 않을 때는 늘 나에게 "야 이 미친년아."라고 했다. 나는 그가 미친년이라고 말할 때의 표정과 말에 실린 뉘앙스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의 욕은 '미친'보다 '년'에 방점이 찍혀있었다. 미친놈이 아니라 미친년이라고 욕을 한 까닭, 그는 나에게 더 심한 모욕을 주고 싶어서 내게 미친년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남자답지 못한 놈" 혹은 "기집애 같은 놈"이라는 말이었다. 상대방의 남성성(정상성)을 박탈하고 반대급부로 여성성(열등한 존재)을 부여하는 것은 남자들의 커뮤니티에서는 상대방을 모욕 주는 방식이다.
윤희웅

분노는 어떻게 비폭력이 되었나

윤희웅 | 2016년 12월 09일
매 집회 참여자들이 늘어나고, 분노의 농도는 짙어지는데 왜 사람들은 폭력적 군중으로 변하지 않았을까. 왜 사람들은 품격을 잃지 않았을까. 물론 성숙한 시민의식 때문이긴 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 비폭력적 집회의 배경엔 이외에 몇 가지 인식적 요인과 사회문화적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국민의제

또 하나의 탄핵이유

국민의제 | 2016년 12월 09일
뒤늦게 의혹이 생겨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대통령 일정표를 검토하였다.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혹시 의도적으로 간략히 공개하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대통령의 일정은 대체로 너무도 간단하고 일정자체가 없는 날도 제법 여러 날 눈에 띈다. 한 달에 거의 반이 비어 있는 달도 있다. 청와대가 공개한 일정표가 있는 그대로를 보인 것이라면 대통령은 정유라와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정유라는 결국 학교 최소 출석일수에 미달하여 고등학교 졸업이 취소되었고 대학도 퇴학처분되었다.
코스모폴리탄

포경 안 한 게 죄가 되나요?

코스모폴리탄 | 2016년 12월 08일
포경 한 남자와 섹스 한 적은 있어도 안 한 남자와 섹스해본 적은 없다고? 최근 미국에서 실시된 조사의 결과, 남자들의 포경 수술율이 점점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경 수술을 안 한 남자와 잠자리를 하게 될 때면 우리의 머릿속엔 '왜 포경을 안 했지?'라는 궁금증이 생기곤 한다. 이에 포경 안 한 다섯...
한기욱

트럼프 정치의 동력과 파괴력

한기욱 | 2016년 12월 08일
세계는 위험해지고 취약해지겠지만 트럼프는 개의치 않을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실용주의자이되 돈 외의 가치에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는 점에서 트럼프는 이명박이나―아리엘 도르프만(Ariel Dorfman)이 지적했듯이―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 소설에 등장하는 플렘 스놉스(Flem Snopes) 같은 인물을 연상시킨다. 그러니 그의 정치가 인간적인 존엄과 품격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할 수 없다.
투페이즈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는 왜 제 용량이 안 나오나?

투페이즈 | 2016년 12월 08일
10,000 mAh 이라고 해도 실제로는 그 표시값만큼 용량이 나오지 않는다. 기대보다 훨씬 적은 게 보통이다. 물론 실제 내장된 배터리 용량을 과장해서 표기했을 수도 있지만, LG, 삼성, 파나소닉 같은 세계 최고 품질의 배터리 셀을 사용한 제품들이라고 해서, 표기된 용량만큼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럼 그 원인은 뭘까?
黒岩揺光

저는 제 아내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黒岩揺光 | 2016년 12월 08일
저는 첫 아들을 얻은 지 하루 만에 아내를 잃었습니다. 제 아내 수진은 타지인 요르단에서 홀연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인은 제왕절개로 인한 과다출혈이었습니다. 아내를 떠나보낸 다음 날, 저는 두 장짜리 사망보고서를 요르단의 병원으로부터 받았습니다. 그야말로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병원이 중요한 기록을 숨기거나 조작할 수 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듭니다. 한국과 일본 대사관을 포함한 모든 관계기관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병원에 요청해주세요.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왜 사랑하는 아내가 이렇게 일찍 세상을 떠나야 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비마이너

'정신질환자 범죄'는 왜 뉴스가 되는가

비마이너 | 2016년 12월 08일
유명인의 삶과 연결될 땐, 이는 가십으로 소비되기도 한다. 본인은 밝힌 적도 없는데 언론이 전문가 발언을 더 해 기사로 다루면, 그것은 신뢰까지 얻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통된다. 현재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박근혜의 심리·정신적 상태를 분석한 기사들이 대표적인 예다. 전문가가 어떻게 단 한 번의 대면조차 없이 이토록 쉽게 '진단'할 수 있단 말인가. 설령 진단이 옳다고 한들 이를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히는 건 윤리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한국 의사가 요르단으로 떠난 까닭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 2016년 12월 08일
무력분쟁지역으로 다가갔다. 아무나 갈 수 없는 지역, 아니 아무도 가고 싶어하지 않는 지역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나를 보호할 무기 한 점 없이 갔다, 아니 어쩌면 무기가 없기에 더 떳떳하게 갈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내가 믿는 것은, 즉 우리 단체의 무기는, 중립성이다.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종교적으로부터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그 바로 옆에서 함께 하고 있다.
임병도

핵심증인들 무더기 불출석 '무기력한 청문회'

임병도 | 2016년 12월 08일
최순실은 공황장애 약을 복용하지도 않으면서 '공황장애 때문에 출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은 과거 항암 치료의 부작용으로 '오랜 시간 한자리에 앉아 있거나 같은 자세를 취할 수 없는 상황'을 불출석 사유서에 기재했습니다. 최순실의 조카 장승호는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의 학부모 미팅 일정을 변경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불출석 사유로 적기도 했습니다.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은 '방송을 통한 증언이 생중계되면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고, 사춘기로서 대학 입시를 앞둔 자녀에게 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정조사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특히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장모 김장자는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았고, 동행명령장도 받지 않았습니다.
코스모폴리탄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상대가 변했다고 느낀 순간

코스모폴리탄 | 2016년 12월 08일
사랑이 끝났음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미국의 한 커뮤니티 사이트 유저들이 털어놨다. "키스를 했는데 그녀가 어색하게 웃더라고요." 출장에서 돌아온 그녀를 공항까지 마중 나갔어요. 그녀에게 자연스레 키스를 건네자 아주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저를 외면하더군요. 몇 년을 알았지만 그런 낯선 기분은 처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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