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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재

블록체인이 연 '거래의 혁명'

이원재 | 2017년 08월 21일
복식부기가 회계를 상인들의 두뇌에서 해방시켜 세상에 내놓았다면, 블록체인은 회계를 조직의 금고에서 꺼내 세상에 내놓는 셈이다. 복식부기를 발명한 루카 파치올리가 그 결과를 몰랐던 것처럼, 비트코인을 만들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처음 선보였다는 '나카모토 사토시' 역시 그 결과를 모두 예측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중개인 없는 세상은 이제 가능하다. 이런 세상은 절차와 증빙과 관료 시스템에 지친 대부분의 사람에게 필요해 보인다. 그런데 블록체인에 대해 마지막으로 풀어야 할 질문은 여기 있을지 모르겠다. 중개인 없는, 모두가 독립적인, 100% 투명한 세계는 바람직한가?
이희욱

부정부패 덜미 잡은 '글꼴'

이희욱 | 2017년 08월 21일
마리암이 증거물로 제출한 문서의 작성일이 2006년 11월8일이란 점이었다. 칼리브리 글꼴이 처음 개발된 건 2004년이다. 그렇지만 공식 선보인 건 2007년 1월30일 윈도우 비스타와 MS 오피스 2007이 출시되면서부터다. MS 오피스 2007 베타판이 2006년 11월30일 나오긴 했지만, 극히 일부 이용자만 대상으로 사용됐다. 마리암이 제출한 문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이었다.
이덕희

이제부터 계란 먹을까? 말까?

이덕희 | 2017년 08월 21일
"앞으로 나는 계란을 포함하여 모든 동물성식품을 먹지 않는 비건으로 살아볼 거야!" 정도가 아니라면 계란이 들어간 모든 음식을 지금부터 모두 보이콧한다고 해서 현실에서 그렇게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계란이 들어가야 제 맛이 나는 음식들은 계란을 넣어서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다만 계란이 현대영양학에서 찬양하는 완전식품이기 때문에 내 건강을 위하여 먹는다는 착각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되겠죠.
정대영

쌀 소비와 우리 술

정대영 | 2017년 08월 21일
쌀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 그렇게 없는 것일까? 주변을 잘 살펴보면 여러 분야에서 많이 있을 것 같다. 필자가 관심이 있는 우리 술 분야가 대표적이다. 쌀 소비 확대 이외에 수입대체, 고용창출, 농가소득 증대 등의 부수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는 우리 술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

우리는 왜 특정 성을 문란하다고 느끼는가 - 에이즈 혐오 뒤에 숨은 성적 보수성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 | 2017년 08월 21일
섹스와 쾌락에 대해 국가가 개입하고 문란함과 건전함을 나누며, 문란해보이는 존재들을 선별하고 배제하는 것은, 그들을 동등한 시민이자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으며, 따라서 민주의 본의에 어긋난다. 설혹 문란한 감염인이 있다 해도 그 또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주인의 권리를 가질 수 있는 것이 민주의 속뜻에 부합한다.
전강수

문 대통령의 '보유세 인식' 어떻게 봐야 할까?

전강수 | 2017년 08월 18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보유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정부가 최후의 카드로 부동산 보유세 인상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성 기사가 여기저기서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보유세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던, 대선 캠프 인사와 집권 후 청와대 인사의 발언이 대통령의 재가를 거친 것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고, 다음으로 보유세 정책은 부동산 가격 안정화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대통령의 인식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성호

여론조작이란 무엇인가? | '고마워요 문재인'과 국정원 댓글 공작

최성호 | 2017년 08월 18일
요즘 정국의 핫이슈로 떠오르는 국정원 댓글 공작 사건이 '고마워요 문재인' 이벤트와 묘한 대비를 이룬다. (자유한국당이나 국민의당에겐 미안하지만) 상식인이라면 누구나 국정원 댓글 공작은 여론 조작인 반면 '고마워요 문재인' 이벤트는 여론 조작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왜 그런지 설명해 보라고 하면 말문이 막힌다. 분명 그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정확히 무엇 때문에 하나는 여론 조작이고 다른 하나는 건전한 여론의 발현인지 명확히 설명하기가 그리 간단치만은 않다.
안승준

객관적인 팬 되기

안승준 | 2017년 08월 18일
기사 보기: 안승준, 야구, 팬, 뉴스
조금씩 저녁바람이 선선해 가는 요즘 올해의 프로야구도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문득 올해의 성적을 돌아보며 조금은 객관적인 관전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리그 전체의 판도도 들여다 보고 상대팀의 멋진 선수들도 응원하면서 조금 더 성숙한 야구팬이 되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물론 팬심마저 접을 수는 없지만 다른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과도 서로 사실을 인정하고 격려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곽경민

나는 좀 더 무관심한 사회를 원한다 | 맘충, 노키즈존에 대한 단상

곽경민 | 2017년 08월 18일
영국을 여행하며 알아챈 신기한 점 중 하나는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 있는 아이들에 대해 굉장히 무관심하다는 점이었다.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함께 외출한 가족들이 많았는데 이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거나 힐끗 쳐다보며 그들의 존재를 인지하고 다시 자기 하던 일을 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거나 아기가 울어도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소음이었으니 안 들려서는 아닐 테고, 내가 느끼기에는 "어쩔 수 없지"에 가까운 태도였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시끄럽지만 참아야지 뭐. 부모를 째려보거나 뭐라 하는 식의 책망이나 비난은 없었다.
코스모폴리탄

섹스가 성기 색깔에 미치는 영향

코스모폴리탄 | 2017년 08월 18일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왜 여성의 성기 색깔은 조금씩 다를까? 여성의 질 입구에 한 쌍의 날개 모양을 하고 있는 소음순. 소음순의 모양이나 크기, 색깔 등은 개개인의 체형이나 연령, 임신이나 분만 여부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소음순의 모양이나 색깔은 각자 타고난 멜라닌 색소의 세포...
류승연

TV에서 '동네 바보 형'을 추방합시다!

류승연 | 2017년 08월 18일
발달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확산에는 TV가 한몫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아들을 낳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장애 판정을 받고 나서 TV 속 발달장애인들이 어떻게 다뤄지는지 알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에서 대표 MC 중 한 명이 바보 흉내를 낸다. 친절하게 자막도 나간다. '동네 바보 형'이라고. 바보 흉내를 낼 때의 MC는 꼭 흰색으로 콧물 분장까지 하고 있다. 내가 어릴 때부터 보아오던 영구, 맹구 등도 모두 발달장애인이었다. 그들 모두 우리 아들과 같은 지적장애인 흉내를 낸 것이었다. 인지가 낮고 상황파악을 잘 못 해 엉뚱한 말을 하는 걸 부각해 남을 웃겨온 것이었다. 사실상 바보 흉내를 내는 모든 개그맨들이 마찬가지다. 우리 아들과 같은 지적장애인을 웃음거리로 삼고 있다.
코스모폴리탄

내 얼굴형에 맞는 눈썹 모양은?

코스모폴리탄 | 2017년 08월 18일
동근 얼굴도 각진 얼굴도 모두 일자 눈썹이 정답이라고? 얼굴형에 맞는 눈썹 그루밍법은 따로 있다! * 관련기사 - 초보자를 위한 메이크업 브러쉬 특강 - 찰떡같이 달라붙는 베이스 메이크업 의 기술 - 얼굴형 별 블러셔 가이드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임용절벽? 학급규모 적정화의 기회!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 2017년 08월 18일
학생 수가 일정 수를 넘어가면(경험칙에 따르면 25명 내외다) 교사가 학생 전체와 눈을 맞추지 못하며, 반드시 사각이 생긴다. 수업 질서 유지가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학생 수가 많을수록 질서 유지가 어려우며, 결국 체벌의 유혹도 커진다. 한 교실에 60-70명이 들어가서 수업하던 시절은 그야말로 가혹한 체벌이 횡행했는데, 최근 교실에서 체벌을 거의 사라지게 한 1등 공신은 학생인권조례나 진보교육감의 정책이 아니라 그래도 30명대로 줄어든 학급당 인원이다.
황현산

더디고 더딘 광복

황현산 | 2017년 08월 18일
독재자들이 견디지 못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들은 그것을 혼란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렸지만, 따지고 보면 그 혼란은 인간 심성의 복잡함이자 그 인간들로 이루어진 사회의 복잡함이며, 거기에 토대를 둔 온갖 사회적 가능성과 창조력의 복잡함이었다. 박정희의 유신체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것이 노래에서건 영화에서건 시에서건 모든 종류의 새로운 발상법이었다는 사실이 그 점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비례민주주의연대

청년을 위한 정당이 되겠다고? 뻥치시네!

비례민주주의연대 | 2017년 08월 17일
40대 미만 국회의원 비율이 OECD 평균 19%인데, 대한민국 20대 국회엔 20대 국회의원이 없고 30대도 2명뿐이다. 2030 유권자 비율은 30%가 훌쩍 넘는데, 불비례성이 심각하다고 본다. 평균연령 55.5세의 국회의원들이 청년들의 삶을 충분히 알고 대변할 수 있나 의문이다. 그래서 더욱 당사자 정치가 필요하다. 1%도 못 미치는 건 너무 심하지 않나. OECD 평균에라도 가면 다양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청년들이 의회에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뻥은 그만 치시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
임하영

비, 비가 왔으면 좋겠어요

임하영 | 2017년 08월 21일
기사 보기: 국제, 임하영, 케냐, 뉴스
나도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호기롭게 나섰다. 그러나 끈을 머리에 얹는 순간 숨이 턱 막혀왔다. 조금씩 앞으로 발걸음을 내딛긴 했으나 다리가 휘청휘청 거렸다.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정신이 아득해졌다. 100걸음 쯤 걸었을 때는 거의 쓰러질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한 3분도 못 버틴 채 물통을 내려놓고 말았다. 이 무게를 지고 10km를 넘게 걸어가야 한다니. 이제야 아주 조금, 그들의 삶의 무게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는 천천히 사라져가는 여인들의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그렇게 또 하루가 저물어갔다.
김학선

기록을 믿자

김학선 | 2017년 08월 17일
양신과 종범신.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신(神)이란 칭호를 얻는 선수는 많지 않다. 그 가운데 양준혁과 이종범은 1990년대부터 한국 프로야구를 지배한 신과 같은 선수였다. 1993년 같은 해에 데뷔해, 신인상은 양준혁이 차지했지만 이종범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두 선수 모두 입단 첫해부터 한국 야구를 지배했다. 영호남이란 지역적 특성과 함께 비슷한 시기에 선수생활을 한 만큼 두 선수는 라이벌로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야구 커뮤니티에는 "누가 더 훌륭한 선수인가요?"라는 질문이 많이 올라온다.
바베르크

힌츠페터 기자가 본 '택시운전사'

바베르크 | 2017년 08월 17일
1997년 5월에 한국기자협회, 무등일보, 시민연대모임이 함께 펴낸 [5.18 특파원 리포트]라는 책에는, 광주항쟁을 1980년 당시에 취재한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기가 실려 있는데 그중에 "카메라에 담은 5.18 광주 현장"이라는 글을 유르겐 힌츠페터 기자가 썼다. 힌츠페터 기자 본인은 과연 1980년 5월의 광주와 또 택시운전사 김사복씨를 어떻게 보았을까?
박성제

'기레기'의 운명

박성제 | 2017년 08월 17일
잘못되거나 왜곡된 내용은 순식간에 팩트 체크로 반박당한다. 어쭙잖은 훈계는 전문가들의 가차 없는 논리로 깔아 뭉개진다. 그런데 기자들만 아직 모른다.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경멸은 깔보고 업신여긴다는 뜻이다. 뉴스를 읽는 독자들은 이제 기자들 머리끝에 앉아 있다. 그러니 수준 낮은 기사를 깔보고 업신여기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그뿐이랴. 반복되는 기레기 저널리즘에 분노한 독자들은 해당 언론사를 심판하려 할 것이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인 내가 MBC 제작 중단을 지지하는 이유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2017년 08월 16일
성소수자 인권을 다룬 PD수첩 방영분과 MBC의 현주소를 번갈아 보며 저는 공정방송 사수가 소수자 인권 보장의 첫 걸음이자 필수 요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제작 자율성 침해 사례로 거론된 내용 중 하나를 살펴보니 "촛불집회에는 민주노총, 성소수자 등의 단어를 넣어 특정 집단이 주도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리포트 내용 수정"과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권에 비판적인 목소리의 영향력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성소수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 부추김으로써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강력한 외압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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