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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사드 '졸속 배치'의 실상

김종대 | 2017년 06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에 한·미 간 합의 내용은 올해 연말까지 사드 발사대 1기가 배치되기로 합의했는데, 내가 알지 못하는 이유로 5기를 추가로 올해 4월에 반입된 것으로 앞당겨졌다"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배치된 사드의 실상이 어떠하냐? 국방위에 가서 제가 알아본 바는 이렇습니다. 현재 한국에 반입된 사드 발사대는 총 6기. 한 기당 8발씩 요격 미사일이 장전되니까 한 번 발사할 분량으로 총 48발의 요격 미사일이 들어왔어야 합니다. 그런데 실상은 단 16발. 사드 요격미사일은 한 발에 100억원이 넘습니다. 나머지 4기에는 장착할 요격 미사일이 없습니다. 당연히 창고에 처박아 두고 있습니다. 활은 들여왔는데 화살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박지훈

랜섬웨어, 몇 가지 드는 생각

박지훈 | 2017년 06월 23일
개인정보 탈취가 큰 사회적 문제인 시절이 있었다. 요즘 그쪽은 어째 좀 한산하다.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았지만 하도 흔히 벌어지다 보니 그냥 무시하게 된 듯싶기도 하고, 그렇게 탈취한 개인정보를 거래하는 시장 자체가 시시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장 매물이 너무 많아 가격 형성이 안 되는 것. 그래서 랜섬웨어가 뜬 것으로 봐도 될 듯싶다. 특정 정보를 훔쳐서 팔아 돈을 버는 짓에 비해 불특정 다수를 마구 노려 정보를 못 쓰게 만들고 돈을 요구하는 짓이 훨씬 더 손쉬운 일이기도 하고 돈도 더 번다.
최성호

"문자폭탄"은 왜 불온한 단어인가? | 표현의 자유, 시민적 권리, 그리고 프로파간다

최성호 | 2017년 06월 23일
국회는 기본적으로 국민의 대의기관이라는 점에서 대량의 문자로 표출된 민의를 통해 의원들의 의사표현이 제한되거나 특정행위를 강압받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이라 보기도 힘들다.
코스모폴리탄

내 자궁에 대한 놀라운 사실 8

코스모폴리탄 | 2017년 06월 23일
여성 모두가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신체 기관 자궁. 자궁경부암 이라는 단어 말고는 잘 몰랐던 자궁 경부에 대한 8가지 팩트 체크. 영국의 한 자궁 경부암 재단의 최근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의 절반 정도가 '자궁 경부' 가 어디를 말하는지 잘 모른다고 답했다. 또한...
이희욱

'쓸고퀄' 기술의 오지랖

이희욱 | 2017년 06월 23일
'파워레이'는 낚시하는 드론이다. 무려 '세계 최초'란다. 중국 '파워비전'이 올해 초 '소비자가전쇼(CES) 2017'에서 처음 선보였다. 기본 임무는 여느 드론처럼 무인촬영이다. 활동 공간이 상공이 아닌 물속이란 게 다를 뿐이다. 파워레이는 여기에 몇 가지 기능을 덧붙였다. 본체에 1200만 화소 사진과 4K 동영상을 촬영하는 카메라가 달려 있다. 자체 발광다이오드(LED) 램프와 수중 음파탐지기로 물고기 유인도 한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화면으로 물속 상황을 감지해 물고기를 더 손쉽게 낚을 수 있다.
허지웅

〈웨스트 윙〉 〈캐빈 인 더 우즈〉 〈겟 아웃〉의 브래들리 휫퍼드

허지웅 | 2017년 06월 23일
나는 〈웨스트 윙〉에서 단 한 사람의 주인공을 꼽아야 한다면 단연 조시 라이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시 라이먼은 곧 '똑똑하고 공격적이며 재수없고 유머러스한 수다쟁이 유대계 민주당원' 캐릭터의 새로운 전형이 되었다. 드라마 〈웨스트 윙〉의 성공은 조시 라이먼을 연기한 실제 배우에게도 그와 똑같은 종류의 인장을 남겼다. 조시 라이먼을 연기한 브래들리 휫퍼드 이야기다. 브래들리 휫퍼드는 조시 라이먼과 영 분리되지 못했다. 그는 여전히 이 인장을 떨쳐내지 못했다. 다만 그것을 떨쳐내는 대신 더 나은 방법으로 극복해냈다.
TAKE OFF

여행 유감

TAKE OFF | 2017년 06월 23일
꽃보다 누나편이 나가고 아주머니들 사이에서는 크로아티아 여행이 붐을 일었었다.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교회 권사님을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에서 마주쳤던 적도 있었다. 꽃보다 청춘에 나왔던 라오스 방비엥이 강촌 같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들었다. 한국은 온 적도 없는 미국 친구가 방송에 나온 라오스 리조트에 꽉 들어찬 한국 사람 이야기를 할 정도니 말 다했다. 한 번쯤 여행을 왜 가는지, 어디로 가면 좋을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방송에 나와서, 남이 가니 나도 가는, 여행조차 군중 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아 조금은 유감이다.
코스모폴리탄

로봇이 오르가슴을 느낀다고?

코스모폴리탄 | 2017년 06월 23일
로맨스를 아는 로봇, 퍼포먼스를 기록하는 콘돔, 가상 현실 속의 동침. 섹스 라이프가 '스마트'하게 변하고 있다! 관람후기를 보면 "넋이 나갈만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는 포부가 허세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유튜브 영상 '므흣한 360 VR 비디오 얼마나 실감날까?' 속 VR 포르노를 관람하는 사람들은 허공에서 손을 허우적거리면서...
김재수

경제학은 '착취'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김재수 | 2017년 06월 23일
경제학자들의 주된 문제의식은 무엇일까요. 왜 청년은 55일 중에 이틀밖에 쉴 수 없었는지, 왜 가장은 한 달에 이틀 또는 사흘만 쉬고 일을 해야 했는지를 설명하는 것일까요. 꽤 많은 사람들은 청년과 가장이 처했던 현실을 두고 노동착취라고 부르겠지만, 노동착취의 문제는 경제학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문제가 아닙니다. 착취가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동의도 끌어내기 쉽지 않습니다.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계약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참여조건이 만족되었기 때문에), 착취라는 개념은 경제학 모델에서 성립할 수 없습니다. 어떤 경제학 교과서의 색인도 '착취'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황현산

풍속에 관해 글쓰기

황현산 | 2017년 06월 23일
나는 안경환씨가 이 책에서 남자의 성매매와 외도를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있다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하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안경환씨의 글에서 남자는 늘 하나 이상의 서사를 얻고 있지만 여자는 늘 여자일 뿐이라는 것이다. 남자의 서사가 손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남자들의 행동거지가 부정적이건 긍정적이건 벌써 풍속의 가치를 얻기 때문이다. 풍속이 만들어주고 승인해주는 남자들의 습관은 자주 남자들의 생리나 본성과 혼동되기 때문에 반성을 해도 그 반성의 효과는 없다. 생리와 본성을 어떻게 철저하게 반성할 수 있겠는가.
한승혜

그 중3 여학생은 그때 정말 '쿨'했을까

한승혜 | 2017년 06월 22일
그저 쿨했다고 표현되어지는 그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의 이야기가 나오니, 갑자기 눈이, 가슴이, 몸이 부글부글 끓는 것 같았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술집 여자가 되어 나타난 머리를 샛노랗게 물들였던 친구의 얼굴과, 성폭행을 당한 뒤에도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어울려 다니면서 행위 중에 오빠 너무 좋다고 이야기하던 빨간 스카프를 두른 여자아이와, 나오지 않으면 죽여버린다는 협박에 부를 때마다 번번이 나갔다고 하던, 그때마다 함께 나오는 남자 아이들의 인원이 늘어났다던 밀양 성폭행 사건의 여중생과, 얼마 전 있었던 예산 여고생 집단 강간 사건의 여자아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향규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와 세월호

이향규 | 2017년 06월 22일
불탄 건물에서는 이제 더이상 검은 연기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붕괴 위험 때문에 시신수습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시신을 발견해도 신원확인이 어렵다고 한다. 경찰은 실종자를 전원 사망자로 간주하고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79명이라고 추산했다. 사람들은 정부의 희생자 집계를 믿지 않는다. 희생자는 백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본다. 가족과 친지들은 건물 밖에서 오열한다. 재난의 현장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아무도 들어가지 못한다. 들어가도 찾을 수 없다. 다 타버렸다. 애통해하는 주민들에게 정부는 책임 있는 설명도 상세한 경과보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주민들은 분노에 차서 구청으로 몰려가고, 사람들은 거리로 나선다. 잔인한 기시감이다.
안승준

거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

안승준 | 2017년 06월 22일
기사 보기: 안승준, 뉴스
광화문이나 종로 같은 유동인구 많은 거리를 다니다 보면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는 것이 농성천막이고 그들의 외침을 담은 서명운동이다. 불평등한 차별도 뼈아픈 억울함도 털어놓을 곳도 들어주는 이도 없다면 얼마나 불행한 사회인가? 들어줄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사람도 언젠가 들어달라고 외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그들의 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다가갈 때 언젠가 우리에게도 다가오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수많은 밤들을 새워가며 한 글자, 한 글자 적고 나눠 주는 그들의 종이들에 잠깐의 시선을 건네보자.
서재정

시민이 하늘이다 | 계속되어야 할 촛불혁명

서재정 | 2017년 06월 22일
기사 보기: 서재정, 뉴스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일부 정당들이 보여준 모습이야말로 시민 없는 대의제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문재인정부의 인사 과정에서 시민의 참여가 원천 배제되고 있는 것도 촛불 거버넌스와는 거리가 있다. 더구나 청문회 제도의 개선책에서도 시민의 역할이 논의되지 않고 있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다. 문재인정부에 시민사회 출신 인사들이 참여하는 것이 '시민사회와의 협치'라고 비꼬는 것도 온당치 않다. 과거 보수정부도 민주정부도 시민사회에서 새로운 인물을 '수혈'받았고, 그러한 수혈의 한계도 여실히 보여준 바 있기 때문이다. 촛불혁명이 요구하는 것은 수혈이 아니라 수술이다.
박찬운

형사공공변호인 제도가 필요한 이유

박찬운 | 2017년 06월 22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형사공공변호인 제도란 수사절차에서 국선변호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돈 있는 사람들은 수사 초기부터 경찰서나 검찰청에 유능한 변호사를 대동해 들어가 조사를 받지만 돈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것은 언감생심 상상할 수 없다. 정의를 구현하는 수사절차에서마저 불평등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형사사건에서 변호사가 제일 필요한 시점은 사건이 경찰서나 검찰청에 있을 때다. 인권침해가 번번이 일어나고, 사실상 유무죄가 갈리는 게 이때이기 때문이다. 자백을 강요하는 상황에서 피의자가 잘못 발을 디디면 법원에 간다고 해서 사정이 달라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임병도

댓글 신고도 못하고 멘붕에 빠진 '자유한국당 5행시 공모전'

임병도 | 2017년 06월 22일
자유한국당이 당명으로 5행시를 공모하는 2차 전당대회 개최 이벤트를 페이스북에서 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5행시 공모전 이벤트는 22일 오전 7시 기준 2,257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문제는 2천 개가 넘는 대부분의 댓글이 이벤트 의도와 다르게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내용이라는 점입니다. 홍보를 위한 이벤트가 오히려 비판의 자리로 둔갑한 셈입니다. 문자폭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선 자유한국당 상황에서는 댓글을 신고하지도 못하고 난감한 상황입니다. 촌철살인으로 국민의 정치 참여 수준을 보여준 '자유한국당 5행시 공모전', 댓글 중 베스트만 뽑아봤습니다.
최현우

"말보다 못한 대접"이라는 말

최현우 | 2017년 06월 21일
8센티 모래를 걷어내면 화강암으로 구성된 경주로 바닥을 5톤의 충격이 오는 시속 60킬로 속도로 뛰니 어깨와 다리가 성한 놈이 없다. 통증 없는 말이 없고, 천지굴건염, 계인대염, 근육통으로 매일 치료받는다. 경주는 더욱 가혹하다. 죽을 힘을 다해 뛰지만, 기수들의 채찍은 멀리서도 들릴 만큼 처절하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 경주에서 매주 한두 마리가 부상으로 숨을 거둔다. 더 이상 경주가 불가능한 장애나 부상을 입어야 고통스로운 경마장을 떠날 수 있다. 산재율 100 퍼센트다. 경마장을 떠나면 더욱 불행한 삶이 기다린다.
Steven Shehori

고양이 애호가 vs 개 애호가: 사이좋게 지낼 수 없을까?

Steven Shehori | 2017년 06월 21일
인간인 우리는 강한 의견을 갖는 경향이 있다. 우리에게 좋을 때가 많다(예: 인종 차별은 나쁘다, 피자는 좋다). 그렇지만 가끔은 말썽이 생길 때가 있다. 특히 엄격한 관점을 적용하는 게 옳지 않은 영역에 들이밀 경우에 그렇다. 지금 이야기하려는 경우가 그렇다: 바로 고양이와 개다. 반려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소수를 제외하고(좀 이상한 사람들...
이향규

기억하는 것은 죽은 이를 위한 것만이 아니다

이향규 | 2017년 06월 21일
이곳 '비치헤드'(Beachy Head)라는 바닷가 하얀 절벽 위에는 2차대전 참전 공군을 기념하는 비석이 있다. 돌에 새겨진 헌정사엔 이렇게 적혀 있다. "많은 이에게 비치헤드는 그들이 본 영국의 마지막 풍경이 되었다." 바람 부는 절벽 위에서 이 글을 읽으면서, 내가 보고 있는 이 절벽을 본 후 다시 돌아오지 못한 그들을 상상했다. 마지막 줄은 이렇게 끝난다. "그들을 기억하라"(Remember them). '그들을' 기억하라고 했다. 그들의 희생, 그들의 용맹함, 그들의 충성, 그들의 '무엇'이 아닌. 무엇을 기억할지는 기억하는 사람의 몫이다. 그와 내가 만나는 지점이 사람마다 시대마다 다를 터이니.
김은희

우리에게 조상은 누구인가?

김은희 | 2017년 06월 21일
한 번 생각해보자. 당신의 부모는 몇 분인가? 두 분이다. 조부모는 몇 분인가? 네 분이다. 증조부모는? 여덟 분이다. 이렇게 세대를 거듭해 올라갈수록 우리의 생물학적 조상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는 어느 한 개인은 수없이 많은 조상들의 자손이라는 것을 뜻한다. 나보다 20대 위의 조상의 숫자는 104만 8576명이다. 수십대 위로 올라가며 훌륭했던 시조나 파시조를 찾는 것이 무의미하다. 가령 덕수 이씨 중에서 지금 살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후손에게 이순신은 그저 그를 낳아준 수 십만 명의 조상 중의 한 사람일 뿐이다. 그 수많은 조상 중에는 잘난 사람 못지 않게 못난 사람 또한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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