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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지 양

내가 찍은 '게이 남성의 초상'

히지 양 | 2016년 05월 31일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매번 새로운 모델들과 새로운 촬영소품 및 촬영/편집 기법을 사용하고자 했습니다. '이번에는 야외에서 촬영해볼까?', '이번에는 빛이 반사되지 않는 검은색 천을 배경으로 써볼까?', '프로젝터로 모델의 몸에 빛을 쏘아 보는 건 어떨까?', '물과 반짝이 가루를 함께 사용하면 어떤 효과가 나는지 테스트해볼까?' 이러한 것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제 머릿속에 떠올랐던 생각들이고 다 실제로 실행했던 내용들이기도 합니다.
Sabine Reichel

LA에서 백발로 : 긴 머리를 하기엔 내가 너무 늙었다고?

Sabine Reichel | 2016년 05월 31일
"너 머리가 정말...기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어느 날 여자 친구가 자신의 깔끔하고 실용적인 턱까지 오는 단발머리를 보란 듯이 손가락으로 쓸며 말했다.  그 말의 본뜻은 "너무 길어!"였고, 50넘은 여성 주위를 집없는 개처럼 따라다니는 "네 나이에 비해"라는 말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나를 잘 알고, (내 손에) 죽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가해자인 국가기관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까요?" |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 씨를 만나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 2016년 05월 31일
"사과가 말로 끝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사과는 반성과 이런 일이 앞으로 일어나지 않겠다는 재발 방지를 담는 건데요. 사과를 한다면 재발방지도 그렇고 앞으로 어떻게 수사를 할 것이고 그런 게 다 담겨야지요.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이 병원에 온다고 그랬어요. 우리는 경찰청장을 파면하라고 요구하고 있었는데, 사과할 거 아니면 됐다고 그랬더니 정말 안 왔어요. 사과하려는 게 아니었던 거죠."
김민식

영화 '곡성' | 쉬운 답을 경계하라

김민식 | 2016년 05월 31일
예전에 그런 영화 카피가 있었지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볼 것이다.' 곡성의 주제는 '무엇을 믿든, 믿고 싶은 걸 볼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믿고 싶은 대로 세상을 봅니다. '곡성'은 그런 우리 자신을 보여주는 거울 같은 영화에요. '저 사람이 범인이구나!' 하고 미끼를 덥석 물었지만, 우리는 단지 우리가 믿고 싶은 걸 본 것뿐입니다.
이우창

'여성혐오 대 정신질환'이라는 잘못된 구도

이우창 | 2016년 05월 31일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을 법리적으로 판단하려는 경찰의 해석과 사회적 요인으로서의 여성혐오를 강조하는 해석이 그 자체로는 상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전자가 기본적으로 가해자의 법적 책임을 어떻게 물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 사건을 이해한다면, 후자는 특정한 사건이 발생하는 과정에 영향을 끼치는 사회적 요인에 주목한다. 요컨대 두 입장은 서로 다른 층위에서 이 사건을 해석하고 있으며, 적어도 이 케이스에서는 양립가능하다. 경찰은 사회적 설명을 제시하는 곳이 아니며 그럴 의도를 갖지도 않기에, 경찰이 어떤 판단을 내리든 그것을 이유로 사회적 설명을 거부하는 것은 서로 다른 분야의 역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김태은

건물이 무너지는 무게

김태은 | 2016년 05월 31일
건물을 짓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에도 건물을 지었고 건설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자재의 사용을 줄이기도 했다. 물론 케냐에도 안전한 건물관리를 위한 규제들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건물들은 제도적인 안전장치들을 위반하면서 뇌물을 통해 단속을 피하는 방법으로 지어졌다. 그렇다면 이런 불법건물에 입주를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대다수의 저소득층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주거지는 매우 한정되어 있다.
Linda A. Seabrook

가정폭력과 성폭력을 '여성 문제'라 부르지 말아야 하는 이유

Linda A. Seabrook | 2016년 05월 31일
생식권부터 유급 육아 간호 휴가, 그리고 성적, 가정 내 폭력까지, 우리 사회는 여성들이 고통을 겪는 문제들을 통틀어 ‘여성 문제’라고 불러서, 이 문제들을 여성들의 문제로 바꾸고 여성 인권 지지자들만 해결하게 한다. 하지만 이런 틀은 아주 잘못되었으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피해자를 비난하는 관습을 강화할 뿐이다. 남성들의...
이상헌

젊은 죽음과 우리의 졸렬함

이상헌 | 2016년 05월 31일
젊은 남자가 지하철 일터에서 죽어갔을 때, 우리는 "노동자 살해"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죽음의 피가 마르기 전에도 그의 죽음에는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막을 수 있었던 죽음은 사회의 책임이다. 그들을 사지에 보내지 않을 수도 있었고, 혹 그랬다고 해도 그들을 품에 껴안고 사회의 넉넉한 등짝으로 죽음을 막을 수도 있었다. 그걸 인정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참, 우리는, 졸렬하다. 징그럽게 졸렬하다.
한국성소수자연구회(준)

[성소수자에 대한 12가지 질문] 1. 동성애는 무엇인가요? | 섹슈얼리티의 다양성

한국성소수자연구회(준) | 2016년 05월 31일
전 세계에서 수집된 인류학적 보고들에 의하면 동성애는 인류가 존재한 이후 현재까지 모든 곳에서 나타난 보편적인 현상이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성인 남자들 간에 행해지던 동성애는 주로 연장자 남성과 어린 남성 사이에 이루어졌는데, 이런 성관계는 교육적 차원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또한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의 문헌에도 동성애가 언급되었고, 19세기 말과 20세기 초까지 남성 동성애가 강원도 지역을 비롯해 광범위한 곳에서 행해졌다.
김경

조영남과 진중권에게 '예술 모독죄'를 묻다

김경 | 2016년 05월 31일
조영남의 화투 그림은 예술이 아니다. 관행에 따른 손쉬운 돈벌이 수단이 어떻게 예술이 될 수 있단 말인가? 구매자 앞에서 물감이 잔뜩 묻은 앞치마를 두르고 캔버스 앞에 앉아서 작업 중인 척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코웃음이 나온다. 조영남은 화가인 척 연기하고 쇼맨십으로 그림을 파는 사업가였던 셈인데, 그조차도 잘 못했다. 무엇보다 상도덕이 없었고 양심이 없었다. 작품당 겨우 10만원을 주며 화가의 노동력을 착취했으니 말이다. 조영남의 변명과 그를 두둔하는 진중권의 글을 읽고 있으면 누군가의 지적처럼 '미술계는 사기가 관행'이라는 말처럼 들린다.
장재연

가습기 살균제 가해기업이 해야 할 일

장재연 | 2016년 05월 31일
옥시 레킷벤키저는 법률자문이든 법률대리인이든 김앤장과의 관계를 즉각 끊어야 한다. 김앤장은 서울대와 호서대의 왜곡된 동물실험결과와 피해자들의 발병원인을 곰팡이나 황사 등으로 호도하는 논리로 정부의 조사결과 반박하는 등, 졸렬한 방법을 총동원하여 법원의 판결을 지연시켜 왔다. 모든 것을 빨리 정리하고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은 가족들의 심리적 약점을 악용해서 회사 측이 제시하는 불리한 조건을 수용해서 합의하도록 유도했다. 기업이 1차 가해자라고 한다면 김앤장은 2차 가해자라고 할 수 있다.
이태경

홍만표의 추락

이태경 | 2016년 05월 31일
몰락한 홍만표에게서 7년 전 노무현을 떠올리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7년 전 노무현은 사면초가 상태에서 대검에 출석했다. 마침 카메라에 잡힌 홍만표의 웃음은 노무현을 사랑하던 사람들의 마음 속에 화인으로 남았다. 당시 홍만표는 불과 7년 후 자신이 지금과 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Dr. Gunda Windmüller

30대 중반의 나이에 미혼이고 아이가 없다는 것의 진짜 문제

Dr. Gunda Windmüller | 2016년 05월 31일
멋진 날이었다. 너무나 멋진 날이라, 나는 영화 세트장에 실수로 잘못 들어온 게 아닌가 싶었을 정도였다. 따스한 봄 햇살, 섬세한 꽃 장식. 내 친구는 눈부신 모습이었다. 웨딩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친구가 행복해서 나도 기뻤다. 결혼식이 시작되기 직전에 나는 스파클링 와인을 가지러 친구들과 함께 바에 줄을 섰다. 다른 여성...
James Zogby

샌더스는 아직 끝나지 않은 현상이다

James Zogby | 2016년 05월 31일
샌더스 현상은 실제로 존재한다. 이 현상이 나타나게 한 요인들을 살피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올해 경선이 시작되었을 때 민주당 경선은 '이미 끝난 일'이라고 치부한 사람들이 많았다. 클린턴 장관이 당연히 후보가 될 것이고, 경선과 전당대회는 클린턴이 후보로 확정되기에 필요한 대의원들을 모을 때까지 귀찮지만 형식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라는 정도로 생각했다. 1년 전 클린턴은...
Joanne Bamberger

힐러리 클린턴의 '호감도' 문제는 당신의 문제지 클린턴의 문제가 아니다

Joanne Bamberger | 2016년 05월 31일
내가 여성 유권자들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진심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하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는 클린턴을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원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었지만, 단 한 명도 "클린턴이 뜨개질만 했더라면 정말 좋아하고 지지했을 텐데!"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여성들은 클린턴의 여러 가지 면을 살핀다. 클린턴이 결혼에 관련해 내린 결정 때문에 투표하지...
임형철

유로 두들기는 '율리안 바이글', 95년생 스타의 등장

임형철 | 2016년 05월 30일
바이글은 지난 5월 14일에 열린 리그 최종전 쾰른 전에서 분데스리가 신기록을 달성했다. 무려 214회의 볼 터치와 198개의 패스 성공 횟수를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최다 볼 터치, 최다 패스 성공 기록을 경신했다. 도르트문트 이적 직후, "2군에서나 뛰려고 온 것이 아니다."며 드러낸 강한 자신감은 결코 괜한 것이 아니었다.
국민의제

박근혜식 극단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야권이 해야 할 일

국민의제 | 2016년 05월 30일
국민들의 심판이 새누리당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 집권여당의 대통령이 소속정당조차 아우르지 못하는 통치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명령은 이런 정치를 중단시키라는 것이다. 그러면 너무나 고집스러워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는 대통령에 대해 야당은 어떻게 해야 할까?
Krysti Wilkinson

우리는 연애를 원하지 않는 세대다

Krysti Wilkinson | 2016년 05월 30일
우리 모두는 게임을 하며 진정한 연결을 만들 모든 기회를 포기한다. 이 게임의 승리자는 없다. '가장 거리를 두는 사람', '가장 무관심한 태도', '감정적으로 가장 소원한 사람'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우리는 결국 '가장 외로운 사람'이 된다. 우리는 연애라는 허울을 원하지만 연애에 들어가는 노력은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눈을 맞추지 않고 손을 잡고 싶어하고, 진지한 대화 없이 치근덕거리고 싶어한다. 우리는 헌신 없는 예쁜 약속을 원하고, 365일 동안의 노력 없이 기념일만 축하하고 싶어한다.
김연철

개성공단, 기업만 울어야 하나?

김연철 | 2016년 05월 30일
개성은 남북한의 충돌을 예방하는 완충공간이었으며, 동시에 거대한 접촉지대였다. 개성이 열려 있을 때와 닫혀 있을 때의 한반도는 전혀 다르다. 다시 꽃게철이 왔고 서해는 불안의 바다로 변하고 있는데, 개성공단이 닫히면서 군 통신선도 끊겼다. 매년 어떻게 서해의 불안을 넘겨왔는지를 알아야 한다. 언제나 불통이 오해를 낳고 오판으로 이어진다. 개성이 닫힌 이후, 불안의 비용이 적지 않다.
구본권

해저케이블과 인터넷

구본권 | 2016년 05월 30일
스마트폰 세상에서 모든 정보가 무선으로 오가는 걸로 보이지만, 실제론 광케이블이 담당한다. 국내에서 인터넷은 연구망인 하나망이 위성통신으로 하와이대학에 연결된 게 시작이지만, 1991년 연결 방식을 위성에서 해저 케이블로 바꾼 뒤 사용량이 늘고 본격화했다. 바다를 건너가는 인터넷 데이터의 99%는 해저 케이블로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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