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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의 화성 대발견은 무슨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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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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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화성에서 놀라운 발견을 했다며 요란하게 기자 회견을 열 때마다 대중은 물(또?)이나 생명(드디어!)에 대한 소식일 거라 짐작한다.

NASA의 공식 발표는 두 가지 모두에 대한 내용인 동시에 둘 다 아니었다. 그러나 흥미롭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크레이터의 화구벽 등의 지형에 RSL(recurrent slope lineae)이라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관측되었다. 경사면 위에 길고 짙은 색으로 보이는 이것은 여름에 화성이 따뜻해지면 - 지구 기준으로는 춥지만 화성치고는 따뜻한 - 활동이 두드러진다.

건조한 화성의 표면 바로 아래를 흐르는 액체인 것으로 보인다. 화성을 공전하는 우주선에서 분광 분석한 자료를 사용한 연구자들은 그 액체가 물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결론내렸다. 화성의 표면 아주 얕은 곳에 물이 고여 있다는 강한 증거가 있다. 즉, 화성에는 현재 호수가 있는 것 같다. 흙 껍질로 덮여 있을 뿐이다.

화성이 한때는 지금보다 더 친화적인 환경이었을 거라 생각하는 우주 생물학자들이 많다. 3~40억 년쯤 전에는 화성의 표면 여기저기에 강, 호수, 심지어 바다까지 있었을 수 있다. 지금 화성의 협곡과 호수 바닥은 바짝 말라있지만, 물이 흐르는 곳이 어디에나 있는 것을 보면 지하 대수층은 지금도 아주 흔할지 모른다.

그러니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명백한 시나리오가 나온다. 지금보다 젊었던 화성에는 단세포 생물이 있었을지 모른다. 조건이 서서히 나빠지면서, 화성의 생물체는 환경에 맞춰 적응했을 것이다. 칠흑같이 깜깜한 지하 대수층 환경이라도 말이다. 지금도 수수께끼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미생물 화성인들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NASA는 아주 정교한 바이킹 착륙선을 사용해 1970년대에 화성의 생명을 찾으려 시도했다. 그러나 실험의 감도가 낮았고, 결과는 - 적어도 일부의 의견에 의하면 - 애매모호했다.

거기서 얻은 교훈이라면, 현존하는 생명을 찾는 것은 어렵다는 사실 정도다. 어디서 찾아야 할 지를 알아야 하는 법이다. 물론 화성의 생명은 이미 완전히 사라진 뒤일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결과적으로, NASA는 여러 해에 걸쳐 더 나은 전략을 향해 적응해 갔다. 일단 화성의 역사에 대해 더 많이 알아낸 다음, 생명이 존재했을 법할 곳을 점 찍는 것이 낫다고 NASA는 판단했다. 화성에 생명이 존재한 적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 살아있는 생명보다는 이미 죽은 생명이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산 생물들과는 달리 죽은 생물들은 쌓여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게일 크레이터 중앙의 샤프 산을 올라가고 있는 큐리어시티가 생명 그 자체를 찾는 게 아니라 화성의 지질학 역사를 탐구하고 있는 것이다. 큐리어시티의 역할은 생명체가 존재했었을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찾는 것이다.

그러나 지하에 소금물이 흐르고 있다는 NASA의 발표는 작전을 바꿀 수 있다. 이 개천은 마치 보물섬에 세워진 '여기를 파!'라는 팻말과도 비슷한 것이다.

미래의 우주선들이 반드시 시도할 일이긴 하지만, 보다 즉각적인 행동을 취할 기회도 있다. NASA 짐 그린 행성과학부장은 내게 샤프 산에 개천이 있을 수 있으며, 큐리어시티가 접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유혹적이고, 용감한 탐사선으로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임무이다.

화성의 미생물들이 꼼지락거리며 떠다닐 수도 있는 지하 대수층이 화성의 상당 지역에 마치 피하지방처럼 존재한다는 것이 이번에 밝혀졌다. 우리가 화성에 과거에 존재했던 생물들의 거주지를 찾는 대신, 현재 생물들이 살고 있는 곳을 찾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할 큰 이유가 된다. 화성의 땅을 조금만 파서 축축한 진흙이 있는 지하를 뒤져 생명을 찾는 것이다.

이번 화성 개천 발견 소식은 이미 죽은 것이 확실한 30억 년 전의 생명을 찾는 대신, 망원경과 공전 우주선으로 수 세기에 걸쳐 화성을 관찰해도 할 수 없었던 일을 시도할 동기가 된다. 즉, 화성인을 찾는 것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NASA's Big Mars Stor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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