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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의 '노브라 논란'이 나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이유(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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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의 인스타그램에 또다시 광장이 생겼다.

설리는 지난 5월 6일 늦은 밤, 두 장의 셀카 사진을 올렸다. 그냥 니트 셔츠를 입고 셀카를 찍었을 뿐이다.

갑자기🎀

설리가진리🍑(@jin_ri_sul)님이 게시한 사진님,

그러니까, 흠, 이게 왜 논란이 되었는지 말하기도 싫지만, 몇몇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이 사진을 두고 노브라인 것 같다고 굉장히 불편해하고 있다.

근데 나는 이게 전혀 불편하지 않다.

설리가 브라를 착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브래지어는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속옷인 게 사실이다. 경향신문은 복식학회연구에 따르면 브래지어를 장시간 착용하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순환장애, 내장기관 이상뿐 아니라 근육 피로와 혈행장애를 일으킨다고 보도했다. 또한, 2013년 프랑스 브장송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브래지어는 가슴 처짐, 호흡장애, 등·어깨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한다.

남성인 나는 평생 브래지어가 건강에 나쁘다는 이유로 단 한 번도 착용해 본 적이 없으며 내 주변의 거의 모든 남성도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상태로 나는 셀카도 여러 번 찍었고 단체 사진도 찍었으며 심지어 수영복을 입은 사진을 싸이월드에 올린 적도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선정적이다'라며 화를 낸 적은 없다.

작년에 인스타그램의 '여성 유두' 검열 정책에 반발하던 여성들이 여자의 젖꼭지 부분을 남자의 젖꼭지 사진으로 가려서 게시했던 '프리더니플' 운동은 이런 이중 잣대를 꼬집은 것이었다.

micol hebron

당시 이 여성들은 자신들의 유두 부위를 남성의 젖꼭지 사진으로 대체해 인스타에 올린바 있는데, 놀랍게도 전혀 검열 당하지 않았다.

지난 2015년 버즈피드는 남성들에게 1주일간 브래지어를 착용하게 하는 실험을 진행한 바 있는데, 이 실험을 마친 후 남성들은 '더워서 죽을 거 같다', '숨이 막힌다', '갑갑하다' 등의 감정을 호소했다.

노브라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지만, 설리에게 브래지어를 하지 않을 자유가 있는 것만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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