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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에 계속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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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
Fabrizio Bensch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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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게: 월요일 밤 10시가 막 넘은 때였다. 너는 내가 괜찮은지 알고 싶어 했다. 정말 어리석은 질문이었다.

베를린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 앞 크리스마스 시장에 트럭 한 대가 돌진한 직후였다. 최초 보도에서는 몇 명이 다쳤고 한 명이 죽었다고 했다. 후속 보도에는 사망자가 여러 명이라고 나왔다.

나는 그 현장에서 2km 남짓 떨어진 곳에 산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그 곳을 여름에 나는 내일 자전거를 타고 지난다. 물론 나는 경찰의 성명을 기다렸다. 패닉하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아마 비극적인 사고가 아니었을 거라는 게 명백해졌다.

페이스북에게: 아니, 난 절대 괜찮지 않았다.

한편 나는 뉴스 피드에서 친구들의 알림을 받았다. 밤 11시 무렵에는 베를린에서 자신이 '안전'하다고 표시한 내 친구들의 알림이 100개 정도 와 있었다. 크리스마스 시장에 내가 아는 사람은 없었다는 게 정말 기뻤다.

부상 당한 사람들이 쾌유하길 바란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나는 내 페이스북 친구들이 '안전하다고 표시'했다는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 고향에서 자신이 안전하다는 걸 내게 확인시켜줘야 한다니. 이 폭력 행위는 내가 아주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나는 이걸 받아들이지 않겠다.

페이스북에게: 나는 괜찮지 않다. 세상에는 증오가 넘쳐나고 있다.

사건 직후 무슬림 세계 전체를 비난하고 나선 동료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다. 이 일 외에도 오늘 하루는 전세계의 광기를 보여주는 날이었다.

앙카라에서는 TV 생방송 카메라 앞에서 경찰이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를 살해했다. 그는 알레포에서 시민들에게 자행된 잔혹 행위를 언급하며 자신의 공격을 정당화했고, 체 게바라의 현대판처럼 의기양앙한 자세로 아드레날린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취리히의 모스크에서 총격 사건이 있어 최소 3명이 다쳤다.

UN은 시리아 주민 철수를 감독하려 한다. 너무 늦었다. 여러 해 동안 국제 사회는 이란, 레바논, 러시아의 도움을 받으며 자기 국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이끈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를 모르는 척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인단에 의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국제 정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

빌어먹을, 난 다치지는 않았지만 절대 괜찮지 않다. 우리는 이 증오가 우리 세계를 통째로 삼켜버리기 전에 맞서 싸워야 한다. 우린 무력하지 않다.

증오로 가득 찬 세계관을 우리에게 강요하려는 사람들에게 굴복할 수는 없다. 우리는 자유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우리의 나라를 포템킨 마을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이기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그들은 안전을 약속하는 그럴싸한 슬로건을 내세우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건 다 거짓말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가 개방성과 관용이라는 가치에 작별을 고하는 것뿐이다.

그 무엇보다,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 나는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시장에 반드시 계속 갈 것이다.

허핑턴포스트GR의 Euer Hass kotzt mich an - genau deshalb gehe ich jetzt auf den Weihnachtsmark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