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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박사, '우리는 조금 불편해져야 한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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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00일에 생각하는 지도자를 뽑는 기준

(1) 댓글 | 게시됨 2017년 01월 10일 | 03시 36분

1,000일. 부끄러움과 슬픔의 숫자다. 헤아림의 끝도 당장 보이질 않고, 할 일은 많다. 세월호의 총체적 "인양"은 결국 새로운 정부의 몫이 되었다.

나는 경제와 노동문제를 따지기 좋아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에 지도자를 뽑는 기준은 간단해졌다. 물론 나의 개인적 기준을 말한다.

첫째는, 세월호 참사를 막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런 사고가 생기더라고 아이들을 구해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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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불황'까지 만들 셈인가

(0) 댓글 | 게시됨 2016년 12월 03일 | 04시 12분

이번 늦가을은 낙엽 하나 바라볼 여유도 허용치 않았다. 충격적이고도 뜨거웠다. 그간 찌라시보다 못한 헛소문으로 치부되었던 일들이 하나둘씩 사실로 밝혀지면서 광화문의 촛불도 거세어졌다. 판타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은 실제로 존재하고, 더 나아가 "시크릿 가든"이라는 공간도 실재하여 "길라임"이 즐겨 찾았다고 하니, 우리가 사는 여기는 도대체 어디인지를 서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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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과 싸운다고 선무당이 되진 말자

(0) 댓글 | 게시됨 2016년 11월 02일 | 04시 24분

싸워야 할 상대가 무당과 그 패거리라고 해서 우리가 무당이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싸우다 보면 상대를 닮아가는 게 세상 일의 아이러니다. 조심할 수밖에 없다.

최순실 관련해서 "카더라"가 넘친다. 이판사판이라 특종을 노리는 언론의 기회주의도 있고, 그간 앞서서 열심히 파헤쳐왔던 "인기 언론인"도 "충격 특종"에 매달린다. 믿거나 말거나인데, 그러다 보면 졸지에 우리도 "선무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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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 Cox | 어느 젊은 의원의 죽음

(1) 댓글 | 게시됨 2016년 06월 19일 | 07시 17분

영국의 어느 젊은 국회의원의 부고기사를 읽는다. 40대 초반으로 초선이다. 나는 전혀 몰랐던 인물인데, 힘든 일만 찾아서 했나 보다. 시리아 문제를 끈질기게 잡고 늘어졌다. 웬만한 용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EU 탈퇴를 두고 투표가 임박하면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었다. 그녀가 앞장서서 EU 잔류를 외쳤다. 그 흔하디 흔한 정치판의 "요령"을 부리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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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희망의 씨앗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6월 15일 | 23시 51분

2016년 6월5일 오후 6시. 생각보다 결과는 빨리 나왔다. 찬성 23%, 반대 77%. 스위스의 기본소득 제안이 부결되는 순간이다. 스위스가 자랑하는 국민투표 역사상 손꼽힐 만한 패배다. 모든 이에게 먹고살 만한 소득을 보장해준다는 기본소득은 전세계 수많은 이들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했으나, 투표함의 반응은 싸늘했다.

2년8개월 전 기본소득에 대한 국민투표가 확정되던 순간, 주도단체는 800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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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죽음과 우리의 졸렬함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6월 01일 | 04시 28분

얼마 전 강남에서 젊은 여성이 무참히 죽어갔을 때, 우리는 "여성 살해"로 좀처럼 받아들이질 못했다. 그녀의 죽음에 대한 묘사가 시간이 지날수록 길어졌다. 정신병자에 의해 저질러진 우연하고도 불운한 개별적인 죽음이라고 하고 싶었나 보다. 한강에 목숨을 던진 자살의 사연 많고 고달팠던 사연은 간단히 무시하며 "의지박약"이라고 하면서도, 이리도 분명한 살해를 "여성 살해"라 하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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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를 권하는 사회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3월 28일 | 06시 30분

[이상헌의 理想한 경제학]


사회는 종종 불온한 것을 은밀하게 권한다. 사회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구글에 물어본다. 사회가 무엇을 권하는지 검색한다. '술 권하는 사회'가 일등으로 나온다. 현진건의 소설 덕분이다. 곧이어 나오는 항목에서 사회는 빚, 대출, 야근, 카페인, 심지어 설사약을 권한다. 시민 개개인이 그다지 원하지 않는 것을 그 집합체인 사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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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예측이라는 점쟁이

(1) 댓글 | 게시됨 2016년 02월 22일 | 03시 40분

[이상헌의 理想한 경제학]

이솝우화에 나오는 얘기다. 제 딴에는 세상일을 내다보는 재주가 있다는 점쟁이는 장터에 자리잡고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운세를 보아주었다. 오늘 장사는 어떨지 시시콜콜하게 얘기해주며 마치 그들의 운명이 자신의 손바닥에 달려 있는 양했다. 더러 솔깃한 사람도 있었지만, 점쟁이의 설레발을 못마땅해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젊은이가 헐레벌떡 달려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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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그놈을 만나러 간다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1월 11일 | 03시 08분

[이상헌의 理想한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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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해를 바라보며 사람들이 소망을 빌고 있다. 올해는 비뚤어지는 마음을 다독거리며 행복과 희망을 마주 보기로 했다. 한겨레 탁기형 기자



"그녀를 만나러 가겠네, 서른 살이 되면." 성석제의 소설 '황금의 나날'을 여는 첫 문장이다. 해가 능청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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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심장을 가진 여인에게

(0) 댓글 | 게시됨 2015년 12월 21일 | 04시 30분

[이상헌의 理想한 경제학]

영화제의 계절이다. 영화에는 여전히 까막눈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그간 영화 만드느라고 고생한 이들을 모아서 상도 주고 격려하는 잔칫날에는 자연스레 관심이 간다. 말하자면 잿밥에만 관심 있는 셈인데, 그래도 섭섭한 게 있다.

세간의 관심은 늘 누가 상을 받는지, 또 누가 예쁘거나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었는지에 온통 쏠린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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