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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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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AMA ARCTIC DRILLING
David Scott via Getty Images

4년 전 이 무렵, BP사의 시추선 폭발 사고가 있었다. 그날 열한 명의 근로자가 숨졌다. 그들의 사체는 찾을 수 없었다. 사고 후 87일 동안 2억 1천만 갤런의 원유가 멕시코만으로 흘러들었다. 이 사고는 근처 어장을 망가뜨리고, 해안지대를 파괴하고, 관광산업을 황폐화했다. 이제 세상은 화석연료의 감춰졌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원유 유출 피해는 인간은 물론 멕시코만의 생태계에 오늘날까지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는 미국이 이 비극으로부터 깨달음을 얻어 우리의 가장 취약한 해안 환경을 똑같은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신속히 행동에 돌입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종합석유회사인 셸오일이 지구 상에서 가장 손상되기 쉽고, 외진 생태계에서 시추작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신경 쓰인다. 그 지역은 바로 북극해이다. 아메리카 대륙 북극곰, 멸종 위기에 빠진 수염고래, 그 외 희귀 동물의 마지막 요새와도 같은 그곳 말이다. 해안가 주변에서 삶을 개척해 온 알래스카 원주민에게 북극해는 태곳적부터 이어온 식량의 보고이자 삶의 터전이다.

몰아치는 강풍, 20피트 깊이의 바다, 영하의 온도, 끊임없이 변하는 조류 같은 위험한 상황이 1년에 8개월 동안이나 지속하는 환경에서 엄청난 두께의 빙하 위에 구멍을 뚫어대는 것은 완전히 미친 생각이다. 온화한 멕시코 만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에서도 무방비 상태였던 정유사가, 어떻게 북극과 같은 위험한 상황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을 거라고 믿겠는가? 북극에서 기름 유출이 발생하면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 낮이 짧아지고 추운 밤이 길어지는 때가 되면 그야말로 희망이 없다.

이런 거친 환경은 인간적, 기술적 실수를 일으킬 게 뻔하다. 2012년 재앙과도 같던 북극해 시추 작업 동안 셸오일은 화재, 원유 유출, 닻을 놓치는 사고, 비상 장치가 "맥주캔처럼 찌그러진" 사고, 30마일짜리 빙하가 시추선을 떠내려가게 하는 사고 등을 겪어야 했다.

최근 발간된 연안경비대 보고에 따르면, 2012년 셸오일의 실패로 귀결된 무모한 시도는 조잡한 기획과 판단착오가 원인이었다. 그리고 법적으로도 여러 조항을 위반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몇 달 전, 북극해는 한숨 돌릴 기회를 잡았다. 연방 항소법원은 2008년 정부의 북극해 시추 작업 승인은 기름 유출 등의 위험을 과소평가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 판결로 지금 모든 시추작업은 중지 상태에 있다. 그리고 이때야말로 오바마 대통령이 셸오일 및 다른 정유사가 북극해에 완전히 손을 떼게 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이다.

그리고 이를 기회로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처에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제멋대로 하게 내버려 둔다면 정유사는 탄소 오염을 유발하면서 마지막 단 한 방울의 원유까지도 뽑아내려고 할 것이다. 2주 전, 엑슨모빌은 "심각한 기후변화 위험이 있지만" 어찌됐든 자신들은 옳은 방식으로 구멍을 뚫고 비축 원유를 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솔직히 말해, 그들이 한 말은 미친 소리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대기 중으로 분출된 탄소는 지구 내 생명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명백한 과학적 합의가 있다.

그래서 내가 위 영상을 만들게 되었다. 모든 미국인이 거대 정유사에 맞서 오바마 대통령으로 하여금 북극해 석유 시추를 금지하도록, 그리고 미래는 100% 청정에너지로 굴러갈 수 있게 방향을 선회하도록 해야 한다. www.DemandCleanPower.org를 통해 당신의 목소리를 내라. 지체하지는 말고. 지난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셸 측에 따르면, 자신들은 북극해도 되돌아갈 수 있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

*이 글은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실린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