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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을 찾았지만 결혼할 생각은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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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Dianne Avery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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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내일 청혼하면 뭐라고 말할 거야?" 그들은 늘 이렇게 묻는다.

"거절할 거야." 내 대답이다. 하지만 그들은 나를 믿지 않는다.

나는 서른이 다 되어 가고, 그와 사귄 지 5년이 넘었다. 우리는 네 도시에서 같이 살았고, 집, 창조적인 일, 꿈을 공유한다. 그는 나의 짝이고, 나는 그와 결혼할 계획이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우리가 여성의 이름으로 이뤄 온 이 모든 진전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도 그것 때문에 수치를 당한다.

한 번은 전혀 모르는 남성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음, 그렇게 오래 사귀었는데도 아직 결혼할 준비가 안 되었다면 뭔가 정말 잘못된 게 있나 보네요." 사실 그 말이 맞다. 정말 잘못된 것이 있다. 나는 아직 감정적으로, 혹은 직업적으로 아직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

내가 보는 결혼은 두 명의 완결된, 충만한 사람들이 협력해서 제 3의 독립체를 만드는 것이다. 나는 아직 그런 온전한 사람이 아니다. 개인적 평화를 실현하고, 직업적 목표를 달성하고, 내 여생의 방향을 설정할 도덕을 규정하려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

결혼을 한 뒤에도 나는 개인이고 온전한 나일 거라는 건 알지만, 나는 내 삶의 일부, 즉 미래를 다른 사람에게 약속하고 난 뒤다. 나는 그를 아주 소중히 여겨서, 그에게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을 내 자신에게 가차없이 요구한다. 내가 그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내가 건설적이고 안정적이며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궤도의 미래를 갖기 전까지는 내 미래를 약속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나는 내가 그의 사랑에 의존하며 확인을 구하게 될 가능성을 그에게 부과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내가 우리 둘 다를 위해 최선의 상태가 되는 것의 문제고, 나이나 사회적 신분 때문에 멋대로 결혼을 올려버리는 건 내 잠재성만큼 중요하지 않다.

오늘날 미국 여성의 초혼 연령의 중간값은 27세다. 나 같은 사람들에게 학위를 따고, 커리어와 정체성을 확립하고, 의식적으로 스스로의 편안함의 변수를 정할 시간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시간은 또한 맞는 파트너를 찾은 다음 관계 안에서 자신을 다듬을 필수적인 시간이기도 하다. 즉 몇 년 동안 사귀면서 계속 나아지는데, 내 나이가 되거나 연애 기간이 5년이 되면 사람들이 다시 수치를 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내 짝'이란 게 있다면 나는 내 남자 친구가 내 짝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나를 창조적으로 북돋워주고, 감정적으로 지지해 주고, 지적으로 힘을 주고, 사교적으로 나를 설레게 한다. 그는 내 제일 친한 친구이며, 나는 아직도 그에게 완전히 빠져 있다. 그는 내가 그저 더 좋은 여자 친구가 아니라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걸 도와준다. 그리고 내가 사람으로서 더 나아질수록, 나는 '제 짝' 같은 건 없을지도 모른다는 걸 깨닫는다.

'제 짝'이라는 말은 필요성과 희귀성을 암시한다. 이 넓은 세상에 딱 한 명 존재하는 그 사람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는 세상에 온 목적의 아주 중요한 요소를 놓친다는 의미다. '제 짝'이라는 생각은 나를 제한할 뿐이다. 내가 누군가와 결혼하려는 이유에 자신감을 갖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그의 실제 모습을 보는 능력을 앗아간다. 만약 그가 '내 짝'이라면, 그는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완벽함의 모든 정의에 들어맞아야 한다. 그런 정의는 내가 그의 진화를 지켜봄에 따라 진화한다. 내가 그를 그냥 그 자신이 되게 해준다면, 나는 진화하는 그를 사랑할 수 있다. 그가 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분해하지 않고 변해가는 그를 도와줄 수 있다.

그는 내가 최선의 내가 되는 것을 도와준다. 나는 내가 충분히 강하고 스스로 충만하며 내 자신에게 진실하다면, 누가 나의 균형을 잡아주거나 고쳐줄 필요가 없으니 나는 누구라도 사랑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나는 그를 사랑하기로 선택했다. 그래서 내가 얻는 것은 곤궁함과 의존이 아닌 자유와 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놓치는 제일 중요한 부분은 따로 있다. 그는 내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내게 프로포즈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게 커뮤니케이션이고, 이건 필수적이다. 그는 내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우리가 준비되지 않은 거라는 사실을 이해한다. 훌륭한 파트너, 그리고 훌륭한 친구들은 우리의 관계에서 당신을 위해서 노력할 뿐 아니라 당신과 함께 노력한다. 그리고 당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존중해야지, 비난해선 안 된다.

비난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내가 이렇게 말할 때 그들이 뭐라고 하는지는 말하고 싶지조차 않다.
"내가 준비되면 그에게 프로포즈할 거야."

허핑턴포스트US의 I Found 'The One' But I'm Not Ready For Marriag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