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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학습곡선도 커브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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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이매진스
Gettyimage/이매진스

강아지,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동물이다. 사람과 동물의 학습 곡선은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강아지든, 고양이든, 쥐든, 사람이든 우리가 무엇인가 배울 때 학습의 성과는 수직 상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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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은 수직 상승하지 않는다.

빠르고 높이 올라가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마이 아프다. 떨어질 때.

학습 곡선은 커브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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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고양이 사람의 학습 곡선 (실제 학습 곡선은 이렇게 단순하지 않고 더 세부적인 설명이 필요하지만 여기에서는 생략한다.)


우리가 무엇인가 배울 때 우리의 실력은 성장, 정체, 도약을 여러 차례 거치며 성장한다. 인생은 파도타기 같은 것이다.

ABC를 배울 때는 배우면 배우는 대로 그 성과가 명확히 보인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아무리 공부해도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 정체기가 온다. "나는 영어에 재능이 없는 건가? 해도 해도 실력이 늘지 않네."

이때 포기하면 끝이지만 자신을 믿고 학습을 계속하면 어느 순간 껑충 실력이 올라간다. 아무리 열심히 연습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다가 어느 날 성큼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다이어트도 마찬가지(정체가 오는 시점)다. 80kg에서 60kg까지 감량하는 것은 순간인데 60kg에서 55kg이 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는 순간, 큰 도약을 경험할 수 있다.

우리의 강아지, 고양이, 쥐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은 교육을 시작한 후 대략 4주 내외에 정체기를 맞는다. (개인차가 있지만 정체기는 온다)

강아지, 고양이의 학습 정체기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지난 시간에 이거 배웠었죠?" 하고 물으면 일제히 "아~~~ 뇨. 안 배웠어요."라고 대답하던 여러분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된다.

어제까지 완벽하게 잘 하던 아이가 갑자기

"내가 언제 그런 것을 배웠더냐?" "네가 언제 그런 것을 나에게 가르쳤더냐?"

라는 반응을 보인다. 지금까지 해온 노력이 모두 사라진 것처럼 허탈해지는 시기다.

그러나 안심해도 좋다. 여러분과 반려동물이 함께 했던 즐거운 배움의 과정과 그 속에서 가르치고 배웠던 내용은 공기 중에 녹아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의 강아지, 고양이, 쥐들도 그것을 잊지 않았다.

다만 지금은 정체기일 뿐이다. 여러분이 정체기에 다다르면 생각처럼 되지 않고 답답한 마음이었듯이 우리의 반려동물들도 그렇다.

그러니 조바심 내지 말자. 즐거운 인내심을 갖자.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믿으면 된다. 신뢰해라. 나 자신과 반려동물을.)

이 시기에 조바심을 갖고 대하지 않고 한결같은 태도로 대하면 우리의 강아지, 고양이, 쥐들도
수일 내로 다시 자기 자리를 찾아온다.

반려동물의 말을 잘 이해하면 할수록 (바디랭귀지를 잘 읽으면 읽을수록) 학습 속도도 빨라지고 학습이 즐거우며 반려동물도 그만큼 편안한 마음과 태도로 교육에 참여하기 때문에 학습에 가속도가 붙는다.

배우는 과정은 즐거운 놀이다. 가르치는 사람 역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