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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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명예교수, 『창작과비평』 명예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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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낼까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9월 14일 | 23시 55분

제목의 질문은 곧 '촛불혁명'이 '미완의 혁명'이 안 되는 방도를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작년 10월 하순부터 올해 3월 초까지 이어진 촛불항쟁에서 남북관계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의로운 사회' 못지않게 '평화로운 사회'가 촛불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이었음은 분명하다. 더구나 항쟁이 한반도의 남북대결을 빌미로 나랏일을 농단하고 민생을 짓밟아온 수구세력과의 전면대결이었다는 점에서, 저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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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가만있지 맙시다

(0) 댓글 | 게시됨 2016년 12월 29일 | 04시 05분

박근혜 퇴진이 끝나지 않아서만이 아닙니다. 촛불혁명은 대통령의 퇴출을 넘어 불평등과 불공정이 청산되고 정의가 바로 서는 세상을 만들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퇴진의 전망이 굳어질수록 '이젠 우리가 알아서 해줄 테니 가만있으라'는 소리가 다시 들려옵니다. '좋은 헌법 만들어줄 테니 그것으로 새세상 만들기의 출발점을 삼으면 된다'라거나, '정당들이 알아서 후보를 공천할 테니 국민은 정신 차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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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을 당하고도 국민은 담대하고 슬기로운데

(1) 댓글 | 게시됨 2016년 11월 25일 | 01시 48분

지금 대한민국은 일종의 내란을 겪고 있다. 하긴 내란치고는 희한한 내란이다. 국민의 위임으로 공무를 맡은 국정 책임자가 주권자인 국민의 압도적인 명령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고 그런데도 국민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즐겁게 싸우고 있다. 실제로 누가 이길지 뻔하기도 하다. 다만 아직도 공인된 폭력기구의 대부분을 장악한 반란자를 국민이 맨손으로 촛불만 들고 제압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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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마음으로 투표합시다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4월 08일 | 05시 54분

4.13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많은 분들이 불편한 마음일 듯합니다. 박근혜정권을 투표로 응징할 날을 고대해왔다가 야권 표의 분산으로 좌절감을 느끼는 분들은 물론이고, 정부 지지자들 중에도 그동안의 공천 과정이나 결과를 보면서 심기가 불편한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아예 투표할 생각이 안 날 지경인데 편안한 마음으로 투표하자라니 지금이 무슨 태평성대란 말인가, 되물을 법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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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쿠데타가 진행중이라면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1월 01일 | 03시 23분

지금이 '신종 쿠데타 국면'이라는 주장이 『창작과비평』 2015년 겨울호 머리말에서 제기되었다(이남주 「역사쿠데타가 아니라 신종 쿠데타 국면이다」). 이것이 상투적인 과장이 아니라면 '신종 쿠데타'가 무엇인지부터 규명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진단의 적절성을 검증할 수 있고 올바른 처방을 낼 수 있다. 동시에 쿠데타를 막아내고 무얼 하겠다는 건지도 따져봐야 한다.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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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다시 해방의 꿈을

(0) 댓글 | 게시됨 2015년 01월 01일 | 03시 04분

"어둡고 괴로워라 밤이 길더니 / 삼천리 이 강산에 먼동이 텄다."

8·15 직후 부르던 「독립행진곡」의 첫머리다. 돌이켜보면 일본의 식민지통치 35년은 분단 70년의 절반에 불과했지만, 어둡고 괴롭고 치욕스러운 남의 나라 종살이였기에 해방의 환희와 감격이 그만큼 벅찼다. 그런데 70년이 지난 오늘도 이 노래가 가슴을 울리는 것은 환희의 기억이 생생해서라기보다 어둡고 괴로운 세월이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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