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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 뺨치는 드론의 '스카이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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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명물 후지산을 배경으로 드론이 야광 군무를 춘다.

불꽃놀이 뺨치는 '스카이 매직'

애초 군사용으로 등장한 드론(소형 무인항공기)의 쓰임새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드론의 용도로 192가지를 제시한 바 있기도 하다. 그 중엔 물론 엔터테인먼트용도 있다. 최근 한 일본 기업이 드론 군단으로 기존 불꽃놀이를 대체할 만한 화려한 야간 공중쇼를 펼쳐 보였다.


드론 20대, 엘이디 전구 1만6500개

도쿄 시부야에 있는 마이크로아드(MicroAd)란 광고업체가 선보인 '스카이 매직' 쇼다. 일본 후지산을 배경으로 드론이 편대비행을 하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일본의 전통 현악기 샤미센 연주자들이 밤하늘 아래서 연주를 하고 있는 가운데, 20대의 드론이 다양한 색의 1만6500개 엘이디(LED) 전구를 번쩍이며 공중에서 다양한 형상을 연출했다.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불꽃놀이에 뒤지지 않을 만큼 화려한 장면들이 이어진다. 드론과 엘이디 전구는 쇼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들이다. 조명제어기 통신네트워크인 DMX512를 이용해 드론과 조명을 샤미센 연주에 맞춰 일괄적으로 제어했다.

'스카이 매직'의 미래 비전


"고도로 발전한 기술은 마술과 같다"

SF 작가 아서 클라크는 1968년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고도로 발전한 기술은 마술과 구분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스카이 매직 쇼는 클라크의 지적을 말 그대로 구현한 셈이다. 이 프로젝트 책임자인 다카시로 츠요시(高城 剛) 역시 "그래서 이 프로젝트에 '매직'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말한다. 아이크로아드는 그에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말고 새로운 미디어와 광고, 엔터테인먼트의 가능성을 다양한 형태로 제안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제안을 받은 다카시로가 내놓은 첫 작품이 이 '스카이 매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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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대의 드론이 마술사 앞에 일렬로 정렬해 있다. 유튜브

마술사 손짓 따라 춤추는 드론

드론이 대중화하면서 드론을 이용한 마술을 기획하는 마술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디지털기술과 마술을 접목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는 '사이버 마술사' 마르코 템페스트(Marco Tempest)도 그중 한 사람이다. 스위스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동 중인 그는 지난 2월 쿼드콥터 드론 24대가 마치 훈련받은 새떼처럼 그의 손짓을 따라 다양한 형태로 움직이는 마술 쇼를 선보였다.



"기계 의인화는 인간의 속성"

이 마술쇼는 일본의 라이조마틱스 리서치(Rhizomatiks Research)와 함께 3개월에 걸쳐 완성했다. 템페스트는 "기계를 의인화하는 것은 인간의 속성"이라며 "이는 기술과 로봇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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