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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칼럼니스트

배명복 블로그 목록

트럼프 대통령님, '지정생존자' 보셨나요?

(0) 댓글 | 게시됨 2017년 11월 09일 | 0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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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 드라마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에 푹 빠져 있다. '웨스트윙(West Wing)'에서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까지 백악관과 워싱턴 정계를 다룬 '미드(미국 드라마)'가 다 그렇듯이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다. 몰아보기 탓에 폐인이 되다시피 한 건 이번도 마찬가지다. 작년 9월에 시작된 시즌 1이 끝나고, 지금은 시즌 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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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이란 흔들기로 더 멀어진 북한 핵합의

(0) 댓글 | 게시됨 2017년 10월 28일 | 0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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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점도 많다. 정책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치명적 약점 중 하나다. 선거를 통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도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은 새 정부가 마땅히 바로잡아야 한다. 그걸 공약으로 내세워 집권하기도 한다. 문제는 정권이 바뀌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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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아베처럼 못하는 이유

(0) 댓글 | 게시됨 2017년 10월 27일 | 0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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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국에 패하고 일본이 취한 첫 번째 조치 중 하나가 점령군을 위한 '위안소' 설치였다. 1945년 8월 15일, 히로히토 천황이 항복을 선언하고 사흘 만에 일 내무성은 외국군 주둔이 예상되는 전국 부현(府縣)에 위안시설을 설치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패전 8일 만에 반관반민 성격의 '특수위안시설협회(RAA)'가 결성됐고, 곧이어 도쿄에 미군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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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을 보며 핵무장을 생각함

(0) 댓글 | 게시됨 2017년 10월 12일 | 00시 44분

추석 연휴 극장가 박스오피스의 승자는 '남한산성'이다. 1636년 병자호란을 다룬 김훈의 소설이 원작이다.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지는 명(明)과 뜨는 청(淸). 두 태양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게도 구럭도 다 놓친 조선의 서글픈 역사가 아득한 과거로 여겨지지 않았다. 현실을 수용하고 훗날을 도모하자는 주화(主和)파와 명분을 저버리고 현실과 타협할 수 없다는 척화(斥和)파의 대립은 오늘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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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서 본 한반도 위기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9월 29일 | 01시 09분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런던데리. 아일랜드 사람들은 데리라고 부른다. 런던데리에서 남서쪽으로 15㎞쯤 가면 국경 마을 코시퀸이 나온다.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공화국 사이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어디에도 경계를 알리는 표시는 없다. 양쪽을 잇는 4차로가 쭉 뻗어 있을 뿐이다.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국경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다.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국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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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께 묻습니다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9월 14일 | 06시 15분

엄중한 시기에 제1야당 대표를 맡아 얼마나 노고가 크십니까. 국가 안위가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 책임 있는 야당 역할을 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고민이 많고 깊을 줄 압니다. 어제 국회에 복귀한 것도 그런 고민의 결과라고 봅니다.

홍 대표가 지휘하는 자유한국당은 지난 주말 '5000만 핵인질, 공영방송 장악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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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 문재인과 '쥐피테르' 마크롱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8월 31일 | 05시 49분

문재인과 에마뉘엘 마크롱. 두 사람은 집권 동기다. 2017년 5월 나란히 한국과 프랑스의 대통령이 됐다. 당선은 마크롱이 이틀 앞섰지만 취임은 문재인이 나흘 빨랐다. 임기도 5년(재선되면 마크롱은 10년)으로 같다. 지난달 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두 사람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 따로 만났다. 그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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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산 전망대에 서서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8월 03일 | 02시 19분

가끔 사람들이 제게 묻습니다. 불안하지 않냐고. 제가 사는 곳이 어딘지 알고 하는 질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경기도 고양시 주민입니다.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접경지역으로 분류돼 있는 곳입니다. 제 대답은 늘 똑같습니다. '소이부답(笑而不答)'이 제 대답입니다. 애매한 미소로 답을 대신합니다.

옛날 옛적 중국 시인 이백(李白)은 '어인 일로 푸른 산에 사느냐(何事棲碧山)'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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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7월 20일 | 04시 02분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조련사로 변신했다. 오른손에는 채찍, 왼손에는 핵 프로그램이 들려 있다. 엉거주춤 쪼그려 앉은 자세로 그를 바라보는 두 거인, 미국과 중국의 표정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10일자 뉴욕타임스 국제판에 실린 만평이다.

풍자와 해학이 만평의 본질이다. 웃자고 그렸는데 정색하고 따질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한 컷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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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된 대통령 특보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6월 22일 | 00시 15분

경위가 어떻든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이 뉴스메이커가 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보기에 안 좋은 건 둘째치고 정책에 혼선을 불러올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뉴스의 한복판에 섰다. 지난주 워싱턴 우드로윌슨센터 세미나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 연합훈련과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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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회고록' 바로 읽기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4월 27일 | 01시 53분

'문재인 대세론'에 켜진 빨간불인가. 아니면 곧 잊히고 말 찻잔 속 태풍인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와 관련한 '송민순 회고록' 파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비전과 정책을 놓고 경쟁해야 할 대선후보 간 토론이 10년 전 과거에 발목이 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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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타격론의 함정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4월 13일 | 02시 12분

한반도 4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이달 중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하고, 이를 계기로 미국이 대북(對北) 선제타격(엄밀히는 예방적 타격)에 나서면서 한반도에 전쟁이 날지 모른다는 불길한 소문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와 시진핑(習近平) 간 미·중 정상회담이 싱겁게 끝나면서 위기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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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을 주시하는 이유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2월 22일 | 05시 48분

작년에 나는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Brexit)'가 무산될 것으로 예측해 망신을 당했고,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낙승을 예상해 또다시 망신을 당했다. 제 이름 걸고 신문에 글을 쓰는 국내외 칼럼니스트 중 제대로 예측한 사람보다 헛다리 짚은 사람이 훨씬 많았다고 해도 틀린 것은 틀린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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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미국, 초라한 미국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2월 02일 | 00시 31분

"워싱턴은 당분간 세계적인 혼란과 분란의 진원지가 될 것이다." 나의 불길한 예감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취임한 지 일주일 만에 현실이 됐다. 우리가 설 연휴를 즐기고 있는 사이 세계는 '워싱턴발(發) 쇼크'로 발칵 뒤집혔다.

취임 후 일주일 동안 트럼프는 이민과 난민, 무슬림의 입국을 금지하는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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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인가, 허망인가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1월 05일 | 05시 04분

새해가 되면 누구나 소망을 품는다. 튈르리궁에 유폐된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왕정 복고'의 소망이 있었듯이 청와대에 갇혀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새해 소망은 있을 것이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최순실이라고 소망이 없을까.

 사람마다 소망의 색깔과 크기는 다르다. 아픈 사람은 건강을 바랄 것이고, 없는 사람은 통장 잔고가 늘어나기를 소망할 것이다. 누구는 합격을 바라고, 누구는 승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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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엔 지금이 기회다

(0) 댓글 | 게시됨 2016년 12월 21일 | 23시 57분

이스라엘이 작지만 강한 것은 토론문화 때문이란 얘기를 오래전에 들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토론은 사막의 모래처럼 뜨겁기로 유명하다. 계급장 떼고 논리와 논리로 대결을 벌인다. 때론 고성이 오가고 서로 얼굴을 붉히기도 한다.

 이스라엘 각의는 늘 시끄럽다. 총리와 각료들이 비좁은 공간에서 거침없이 주장과 반론을 주고받는다. 의회도 마찬가지다. 토론은 살벌하지만 합의가 이루어지면 모든 참석자가 깨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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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남긴 업적

(0) 댓글 | 게시됨 2016년 12월 08일 | 00시 28분

12월의 첫 일요일이었던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모든 게 그대로다. 광화문도, 세종대왕 동상도, 교보문고 빌딩도, 세월호 유가족이 설치한 천막도 다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광장 주위로 차량들이 오가고, 나들이 나온 시민들은 아이들 손을 잡고 여유롭게 광장을 거닐고 있다. 열심히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도 보인다. 과연 이곳이 전날 170만 명(주최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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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보다 무서운 것

(0) 댓글 | 게시됨 2016년 10월 27일 | 00시 29분

병신년(丙申年)이 기어코 이름값을 하는 걸까. 120년 전 병신년에는 일국의 왕이 외국 공관으로 거소를 옮기는 해괴망측한 일이 벌어졌다. 그해 백성들은 "(국왕이 병신년에) 병신 됐네, 병신 됐네" 하며 고종과 조선의 한심한 처지에 혀를 찼다. '최순실 게이트'로 온통 시끄러운 2016년 병신년도 개탄스럽기는 매한가지다.

박근혜 정부 들어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다. 경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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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다물고 생각을 하라

(1) 댓글 | 게시됨 2016년 09월 29일 | 01시 03분

쏜 화살과 흘러간 시간, 그리고 입 밖에 낸 말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기분이 나쁘다고, 마음에 안 든다고, 화가 난다고 함부로 말을 뱉었다가 후회한 게 한두 번이었던가. 왜 나는 좀 더 말조심을 하지 못했던 것인가. 나이가 들수록 후회와 자책이 커진다. 신언(愼言)의 중요성을 좀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나의 인간관계나 사는 모습이 지금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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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에 실 가듯이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9월 01일 | 02시 37분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은 문제를 문제로 인정하는 것이다. 문제가 있는 줄 알면서도 문제를 문제로 인정하지 않으면 문제는 결코 풀리지 않는다. 문제 해결은 문제를 문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제재를 통한 북한 핵 문제 해결은 실패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부정할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현실이다. 솔직하게 실패를 인정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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