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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독립의 거품은 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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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ALONIA
Susana Vera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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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허프포스트 스페인 편집인 몬세라트 도밍게즈의 블로그를 번역한 것입니다.

결국 생존 본능이 앞섰다. 카탈루냐의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은 한 걸음 물러섰고, '독립 선언 뒤 효력 중단'이라는 정치적/법적 술책으로 전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이로 인한 혼란 때문에, 독립을 원하며 의회 주위에 모였던 수십만 명은 시위조차 하지 않고 실망한 채 집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역사적인 순간을 빼앗긴 셈이다.

서류에 서명도 되었고, 의회에 의한 것은 아니었지만 정치적으로 독립 선언도 발표되었다. 평소엔 정치적으로 그럴듯한 자세를 취할 줄 알던 정부답게 제대로 절차를 밟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독립을 지지하는 민중연합후보당(CUP)은 푸지데몬의 행보에 분개하며 독립 선언 유보의 데드라인을 요구하고 있다. 민중연합후보당의 지지가 없다면 카탈루냐 정부의 임기는 제한되며, 중도 우파 신생 정당 시우다다노스와 카탈루냐 사회당이 예전부터 요구해 온 선거가 곧 닥친다. 대다수 카탈루냐 주민들이 요구해왔던 대로, 헌법에 따라 투표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 결과일 것이다. 투명한 선거로 실제 여론이 확실히 밝혀지고, 대표단이 투표 절차를 안전하게 지켜 결과가 밝혀지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이 모두는 지난 번 카탈루냐 선거에서는 이뤄지지 못했던 일들이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라호이 총리는 더 강하게 행동하라는 압력에 시달려 왔다. 라호이의 편인 척하던 매체들이 그에게 보냈던 경멸적 메시지들을 보라. 같은 편의 공격이 가장 무서운 법이다. 10월 11일에 라호이는 카탈루냐 정부에게 독립을 철회할 기한을 8일 주었다. 철회하지 않는다면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빼앗고 직접 통치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탈출구는 없을지도 모른다. 스페인 국왕은 이미 카탈루냐 사회의 중요한 부분을 소외시키는 것을 각오하고 카탈루냐를 비판하고 나섰다. 스페인의 국경일은 10월 12일은 스페인 프라이드의 날로 개명되었다. 2005년 당시 총리이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자파테로는 국경일 당시 야유를 받았으며, 그뒤로도 여러 해 동안 야유를 당해야 했다. 스페인의 국수주의가 치솟는 지금, 라호이와 국왕이 비슷한 꼴을 당한다면 얼마나 망신스럽겠는가?

푸지데몬이 나약함을 보이는 지금,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정부가 위반한 합법성을 되찾을 준비가 되어있다. 대화를 하자는 푸지데몬의 제의는 카탈루냐 정부가 유럽의 목소리를 들었음을 의미한다. 조금이라도 국제적 위신을 가지려거든 이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멈추라는 요구에 귀를 기울였다는 뜻이다. 슬로베니아처럼 하는 방법도 있고, 다른 방법도 있을 것이다. 라호이 역시 절제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길 바란다. 카탈루냐인들 대다수가 원하는 정당한 자치권을 억누를 수는 없는 일이다.

카탈루냐는 지금도 고통 받고 있다. 대표적 은행과 기업들은 카탈루냐를 떠나고 있고, 떠날 수 없는 작은 규모의 기업들은 더욱 고통 받고 있다. 불확실성 때문에 예금과 펀드도 떠나고 있고, 그나마 회복되려던 경제에는 카탈루냐 제품 보이콧에 따른 우려가 드리운다. 독립에 대한 기대의 거품은 꺼질 것이고, 심각한 부작용이 뒤따를 것이다.

허프포스트 스페인의 Independencia con freno y marcha atrá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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