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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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국 PD.

김민식 블로그 목록

우리에겐 100명의 손석희가 있다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7월 14일 | 00시 10분

2012년 MBC 파업이 끝나고, 회사로부터 정직 6개월에 대기발령, 교육 발령 등 각종 징계에 시달리던 시절, 예능국 선배들을 만난 적이 있어요. 당시 JTBC에서 일하던 주철환 선배가 그러셨어요.

"민식아, MBC에서 버티지 말고 나와. JTBC에 오면 프로그램 할 수 있어."

선배의 고마우신 제안을 저는 농담조로 받았어요.

"아이고, 선배님. 중앙일보에서 저 같은 노동조합 집행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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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21년 만에 쓰는 MBC PD 면접 후기

(1) 댓글 | 게시됨 2017년 07월 04일 | 04시 03분

어려서부터 늘 책만 보면서 사니까 문약한 이미지가 있어요. 첫 직장을 다닐 때도, 외대 통역대학원을 다닐 때도, 다들 저를 전형적인 모범생이나 책벌레라고 생각했지요. 회식이나 야유회에 가면 춤을 추었어요. 책벌레의 화려한 춤사위에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니 춤 실력에 욕심이 나더군요. 통역대학원 시청각실에는 헤드폰이 달린 TV가 여러 대 있는데요. 저는 매주 토요일 〈MBC 인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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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쓸모 있는 교육은 뭘까

(1) 댓글 | 게시됨 2017년 06월 15일 | 06시 14분

[김 피디의 통째로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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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 피디이자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의 저자인 김민식 피디는 앞으로 로봇과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쓰일 텐데, 지금 아이들이 학원에서 배우는 기술을 30년 후에도 써먹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래픽 김지야



제가 중학생이던 1980년대에는 학원을 다니는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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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고난을 이제 끝내야 할 시간입니다

(1) 댓글 | 게시됨 2017년 06월 13일 | 00시 39분

저의 꿈은 시간관리의 달인이 되는 것입니다. 돈은 없어도 시간은 풍족하게 쓰면서 살고 싶어요. 저는 '오컴의 면도날'을 시간관리에 응용합니다. '오컴의 면도날' : '같은 현상을 설명하는 2개의 이론이 있다면, 더 간단한 쪽을 선택하라.' 시간관리에서는 이렇게 변용됩니다. '어떤 일을 이루는데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면, 더 간단한 방법을 선택하라.'

영어를 잘 하기 위해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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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 택시 기사님이 말하는 장수 비결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5월 09일 | 05시 22분

큰 딸 민지가 가끔 흉보는 게 있어요.

"아빠는 택시를 타면 꼭 그렇게 기사 아저씨랑 수다를 떨더라?"

저는 독서가 취미인데요, 책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는 재미가 있어요. 택시를 타도 마찬가지예요. 기사님 한분 한분이 다 한 권의 책이에요. 그 속에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요. 말걸기를 좋아하는 기사님을 만나면 이런 저런 삶의 지혜를 엿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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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렝게티 사자에겐 냉장고가 없다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3월 17일 | 03시 51분

탄자니아 세렝게티 사파리 첫날 저녁에 가이드가 일행을 모아놓고 일정을 설명했어요. '3일차 일정에는 2가지 옵션이 있다. 여행사 안내서에 나온 대로 둘째날 밤에 세렝게티에서 캠핑을 하고 3일차에 세렝게티 중심부를 보거나, 2일차 3일차 캠핑을 모두 응고로응고로 산기슭 한 장소에서 하고 세렝게티 남부만 보는 방법. 원안대로 가면 이동거리가 많고, 후자를 선택하면 중심부는 못 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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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비행시 시차 극복 노하우 4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2월 25일 | 05시 28분

92년 대학 4학년 여름방학 때,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오며 결심했어요. '남은 평생, 매년 한 차례 이상 해외 여행을 다니며 나만의 세계일주를 완성해보자.' 오대양 육대주, 마지막으로 남은 대륙이 아프리카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탄자니아를 선택했습니다.

탄자니아 여행 1일차. 새벽 00시 50분에 인천 공항을 출발해서,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공항에 내리니 현지 시각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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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인생을 즐기며 사는 법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1월 27일 | 23시 51분

1996년 MBC 예능국에 입사한 저는 "한국판 청춘 시트콤을 만들고 싶습니다!" 하고 떠들고 다녔습니다. 그랬더니 회사에서, "그래? 어디 한번 마음껏 해봐" 하고 기회를 주더군요. 2000년 가을에 〈논스톱〉 시리즈를 맡았고, 쉬지 않고 질리도록 만들었어요. 그게 끝나자 〈뉴 논스톱〉까지, 말 그대로 논스톱으로요. 〈뉴 논스톱〉이 끝나서 좀 쉴까 했더니, 신인 배우들 새로 뽑아서 〈논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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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노력은 없다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1월 25일 | 04시 22분

통역사 출신 PD라고 해봤자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영어를 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가끔 선배들이 놀려요.

"영어 공부 한 거 후회하지 않냐?"

전 후회하지 않아요. 인생에서 버려지는 노력은 없거든요.

미국 시트콤을 보며 놀다가 문득 한국판 청춘 시트콤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예능국 PD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입사 후 〈남자 셋 여자 셋〉에 지원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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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계단을 만날 때까지 버텨라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1월 21일 | 03시 42분

외대 통역대학원 재학 시절 통역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온 연사가 질의응답 시간에 갑자기 조크를 던지면 당황할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고민 끝에 교수님을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독학으로 영어를 공부해서 미국식 유머에 약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교수님은 제게 〈프렌즈〉나 〈사인펠드〉 같은 미국 청춘 시트콤을 보라고 하셨어요. 미국식 생활영어 표현과 유머에 익숙해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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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하는 비결을 묻는다면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1월 18일 | 04시 09분

통역사 출신 PD라고 하면 사람들이 어떤 경로로 영어를 배웠는지 물어봅니다. 저는 영어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미국 생활이나 어학연수는커녕, 회화 학원을 다닌 적도 없어요. 그냥 혼자서 책을 외우며 공부했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특별한 비결을 묻는다면, 전 다음과 같이 말하겠습니다.

"그건 바로 간절함입니다."

대학 시절 자원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신소재 재료를 다루는 첨단 공학인 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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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을 느낄 필요 없이 도움을 받는 세상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1월 14일 | 07시 39분

옛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길흉을 점쳤다. 별 헤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천문학자 친구가 있는데, 그는 점성술보다 관상학에 조예가 깊다. 다른 사람의 재능을 알아보는 재주가 있어 대학 다닐 때, 천문학과 동기에게 이렇게 말했단다.

"법관을 하면 딱 맞을 사람이 엄하게 이공계에 와서 고생하고 있구나."

그 말을 들은 친구는 사법시험을 준비해서 훗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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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공부하면 인생이 잘 풀릴까?

(1) 댓글 | 게시됨 2017년 01월 12일 | 05시 24분

2015년 남미 파타고니아 트레킹을 하면서 하루 20킬로미터씩 걸었습니다. 녹초가 되어 게스트하우스에 돌아오면 침대에 널브러져 스마트폰에 넣어 간 미드나 시트콤을 시청했습니다. 그때 시트콤 〈루이〉를 즐겨 봤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어요.

극중 루이는 삼류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카지노에서 코미디 쇼를 합니다. 카지노 손님을 위해 도박장 한쪽에 마련된 무료 공연인지라 관객의 집중도는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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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열심히 일하는 게 탈이다

(1) 댓글 | 게시됨 2016년 10월 19일 | 23시 52분

친구들을 만나면 묻는 질문이 있다.

"드라마 피디는 시청률이 대박 나면 월급 더 받는 거냐?"

"아니. 시청률이 30%든 5%든 받는 월급은 큰 차이가 없어."


드라마 PD처럼 성과가 눈에 보이는 직업도 없다. 시청률로 모든 게 판가름 난다. PD로 살면서 어쩌면 이게 가장 큰 스트레스다. 나의 업무 성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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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서 만난 '주5일 식당'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9월 20일 | 04시 24분

지난 추석, 76세의 아버지와 49세의 아들(네, 접니다.), 둘이서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한 2일차 여행기입니다.


숙소를 떠나 렌트카를 몰아 처음 도착한 목적지는 무라사키무라. 원래는 일본 사극 세트장인데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는군요. 드라마 세트장은 겉보기만 멀쩡하고 내부는 실용성이 없습니다. 촬영이 끝나면 쓸 수가 없어요. 사극 세트장을 한옥 스테이로 만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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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 기회'를 위한 싸움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8월 26일 | 03시 28분

어제 글 <9호선 출퇴근길의 비애
>에서 이어집니다.

<맞벌이의 함정>을 보면, 미국의 맞벌이 가정이 의외로 파산 신청을 많이 합니다. 빚을 내어 집을 산 이들이 갑작스런 질병이나 실직 이혼 등을 겪으면 순식간에 가계 파탄으로 몰립니다. 무려 87%나 되는 이들이 파산 신청 이유로 실직, 의료문제, 이혼 혹은 별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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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출퇴근길의 비애

(1) 댓글 | 게시됨 2016년 08월 25일 | 00시 53분

요즘 저는 교대 근무로 일하는데, 철야 근무의 경우 오후 5시에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 7시 반에 끝납니다. 올림픽 중계라도 있는 경우, 밤을 꼴딱 새며 일합니다. 밤을 새운 후 아침에 퇴근하려고 상암에서 버스를 타면 자리가 없습니다. 강남 가는 광역버스를 타는데, 강변북로에서 막히면 30분을 꼬박 서서 갑니다. 그럴 땐, '아, 사는 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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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 자전거 여행 베스트 3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6월 11일 | 03시 02분

자전거를 타고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자전거로는 당일치기 여행이 좋지요. 숙박비 절감. 소중한 휴가 보존. 마님 구박 회피. ^^ 문제는 자전거로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가 정해져 있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방식은, 갈 때는 자전거로 가고, 올 때는 전철에 자전거를 싣고 돌아오는 겁니다. 그렇게 다니면 힘들지도 않고 여유롭게 당일치기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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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곡성' | 쉬운 답을 경계하라

(2) 댓글 | 게시됨 2016년 06월 01일 | 05시 49분

'곡성'을 보고 극장을 나서며, 블로그에 리뷰를 써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스포일러가 될까 걱정이 되더군요.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보고 이해한 것이 과연 진짜 이 영화의 결론일까?' 누가 보든 결말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영화, 그것이 바로 '곡성'의 진짜 매력입니다.

보는 사람마다 헷갈리게 만드는 영화, 나홍진 감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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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 3탄의 저주

(4) 댓글 | 게시됨 2016년 05월 31일 | 00시 53분

'엑스맨 : 아포칼립스'를 보았습니다. 저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 약간 실망했어요. 역시 '3탄의 저주'를 피해가기는 참 어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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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영화의 공통된 특징인가봐요. 항상 3탄이 제일 재미없어요.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도 그렇지요. 1탄보단 2탄이 재미있는데, 정작 3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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