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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내 가족, 그리고 로맨틱한 혁명에 대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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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EL CASTRO
Rafael Perez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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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가 죽은 지금,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한 온갖 글들을 쓸 것이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로맨틱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의 정권 하에서 산다는 게 어땠는지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쿠바에 살아 본 적은 없다... 그렇지만 내 어머니, 할머니는 쿠바에 살았다. 내 가족들 중엔 쿠바에 산 사람들이 많다. 내 아버지는 1980년에 쿠바의 마리엘 항구에서 쿠바인들이 미국으로 대거 망명했을 때 망명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러 갔고, 쿠바에서 태어난 내 친척들도 많다.

그들은 모두 떠났다. 그들 모두는 엄청난 상실과 슬픔의 끔찍한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다. 대부분 옷 한 벌, 자신이 들 수 있는 물건 정도만 가지고 쿠바를 떠났다.

누구에게나 개인적인 이야기는 있지만, 모두 이야기하는 한 가지 동일한 이야기가 있다. 그건 "그가 모든 걸 가져갔다."이다.

내가 어렸을 때 할머니가 이야기를 여러 번 들려주었다. 할머니는 쿠바를 떠났을 때를 기억했다. 할머니와 어머니는 스페인에서 태어나서 자랐지만 여기 오기 전에 쿠바에 몇 년 살았다. 할머니는 가지고 있던 실타래 전부를 정부에게 빼앗긴 것을 기억했다(할머니는 옷 만드는 사람이었다). 어머니는 아끼던 말 '치스파'를 '카스트로'가 빼앗아 간 이야기를 내게 했다. 나는 카스트로 정권 아래에서 살았던 사람 중 몸서리치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모른다. 아까 말했듯 누구에게나 이야기는 있다. 그 중 좋은 이야기는 없었다.

미소짓는 셀러브리티들, 지금 TV에 나오는 카스트로와 그의 '맹렬했던 혁명'의 영상들... 라틴계가 아닌 사람들, 쿠바에 가 본 적도 없을, 만약 갔다면 관광객, '언론인', 외국인으로 갔다 왔을 사람들(카스트로가 통제하는 주의 깊게 만들어낸 이미지를 주입 받았을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글들을 보면... 진짜 역사를 아는 사람은 실제로 살았던 사람들뿐이다.

자녀였던 우리들만 해도 물려받은 이야기들이 있다. 우리의 가족의 얼굴을 떠난 적이 없던 고통, 가족들이 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순수한 증오가 느껴질 때도 있었다. 우리는 그들이 알았던 것을 결코 제대로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아마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쓴 그가 얼마나 매력적이고 똑똑했는지에 대한 '혁명적'이거나 로맨틱한 판타지들을 읽기 전에... 지금도 사람들은 쿠바를 너무나 떠나고 싶어했고, 타이어를 묶어 만든 뗏목이라도 타고 마이애미로 오고 싶어 했다는 걸 기억하자. 그들은 쿠바에 1분이라도 더 있느니 물에 빠져 죽는 위험, 잡혀서 감옥에 가는 위험, 상어에게 잡아 먹히는 위험을 감수했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미국인들은 '혁명 로맨스'를 좋아하지만, 혁명은 비틀스의 'Revolution'과는 다르고 로맨틱하지 않다. 혁명을 하면 피가 흐르고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그리고 때로는 민주주의가 아닌, 반세기 동안 집권하는 독재자를 낳기도 한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US에 게재된 'Castro, My Family And The Lie About Romantic Revolutions'를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