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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탐험이 '포스트 휴먼' 시대로 가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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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inda gates

이 글은 2050년 이후의 세계에 대한 5번에 걸친 월드포스트 시리즈 중 네 번째 편이다 .이 시리즈는 마틴 리스가 캘리포니아 라 호야에서 니렌버그 상 수상 후 한 강연에서 가져왔다.

2050년 이후 시리즈 4편에서는 내가 특별히 관심을 가진 분야로 이야기를 돌리고 싶다. 우주다. 우주는 로봇이 미래에 많이 진출할 분야다.

이번 세기 중에 태양계 전체는 함대 규모의 작은 탐사선들이 태양계 전체를 탐사할 것이다. 유럽 우주 기관의 로제타, 지구에서 달보다 1만 배 이상 먼 명왕성에서 멋진 사진들을 보내 온 NASA의 뉴 호라이즌보다 훨씬 더 발전된 탐사선일 것이다. 이 두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약 15년 전이다. 지금 만들면 얼마나 더 잘 만들지 생각해 보라. 그리고 21세기 말에는 우주에 뜬 거대한 제작 로봇이 거대하고 가벼운 구조물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달이나 소행성에서 채굴한 원재료를 가지고 거미줄처럼 얇은 전파 반사기, 태양 에너지 수집기 등을 만들 수 있다.

로봇의 발전은 인간 우주 비행의 실용성을 떨어뜨릴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사람들이 로봇을 따라 우주 멀리까지 가길 바란다. 비록 실용적인 목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위험을 찾는 모험가들이 가게 되겠지만 말이다.

가장 촉망되는 발달은 민간 기업들이 이끌고 있다. 테슬라 전기 자동차를 만드는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우주 정거장으로 가는 무인 유료 화물 우주선을 만들었다. 그리고 12월에는 로켓의 연착륙을 성공시켜 재사용이 가능하졌다. 머스크는 곧 유료 고객들에게 궤도 비행을 판매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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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팰컨 9호 로켓이 위성 11개를 지구 궤도에 올려놓은 뒤 성공적으로 수직 착륙하고 있다. 최초의 성공 사례다. 2015년 12월 22일

부유한 모험가들은 벌써 달 반대편까지 날아갔다가 돌아오는 여행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상 그 누구보다 지구에서 먼 곳까지 가는 것이지만, 달 착륙과 재이륙의 위험은 피하는 여행이다. 두 번째 비행의 표는 한 장 팔았지만 첫 번째 비행의 표는 팔리지 않았다고 들었다.

그리고 세계 최초의 '우주 관광객' 데니스 티토는 사람을 화성에 보냈다가 착륙하지 않고 다시 데려오는 계획을 짜고 있는데, 이건 미친 짓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 여행을 가면 500일 이상 고립된 환경에서 지내야 한다. 승무원은 안정적인 중년 부부가 이상적일 것이다. 방사선을 많이 쬐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을 정도로 나이가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민간 기업들의 이러한 우주 관련 노력은 축하해야 한다. 이런 기업들은 시민들에게서 걷은 공공 자금을 사용하는 정부에 비해 더 큰 위험을 감수할 수 있기 때문에, NASA나 유럽 우주 기관에 비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유인 비행은 모험이나 익스트림 스포츠로 홍보되어야 한다. '우주 관광'이라는 표현은 피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비현실적인 신뢰를 갖게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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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식 작용으로 화성에 생긴 '야르당'. 야르당 사이의 얕은 수로 바닥에 모래가 쌓여 있다. NASA의 화성 정찰 위성이 2015년 12월 15일에 촬영.

2100년쯤에는 고공 기구에서 뛰어내려 자유낙하로 음속의 벽을 돌파한 펠릭스 바움가르트너 같은 용감한 선구자들이 지구가 아닌 곳에 독립된 기지를 설립할지도 모른다. 화성이나 소행성 위에 말이다. 44세인 머스크 역시 화성에서 죽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성에 떨어져 죽고 싶은 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지구에서 대규모 이주가 일어나기를 기대하지는 말라. 태양계 그 어디에도 남극이나 에베레스트 산 꼭대기 만큼이나마 온화한 곳은 없으니 말이다. 지구의 문제에서 도망쳐 우주로 갈 수 있을 거라는 것은 위험한 망상이다. '플래닛 B'란 없다.

우주는 본질적으로 인간들에게 적대적인 환경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구의 유전학과 사이보그를 규제하고 싶다 해도, 우주 개척자들과 그 자손들이 가능한 모든 자원을 사용해 낯선 조건에 적응하도록 행운을 빌어야 한다. 이것은 새로운 종으로 가는 분기의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인간 이후의 시대가 시작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지구에 일어날 수 있는 최대의 재앙이 일어난다 해도 발달된 생명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Space Exploration Could Herald the Beginning of the Post-Human Era'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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