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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공동의 바다를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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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ren Jew / Greenpeace

6월 8일은 세계 바다의 날입니다. 육지에 국경이 존재하듯이 바다에도 영해를 나누는 보이지 않는 선이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그 예로, 유엔 해양법 협약은 연안기선으로부터 200해리(370.4km)내의 모든 생물, 비생물 자원에 대한 각 국가의 경제적 권리를 인정합니다. 그 영해에 포함되지 않는 바다는 공해(公海·High seas)라고 불리는 인류 공동의 바다입니다. 그러므로 인류가 모두 함께 지키기 위해 애써야 하지요.

미국은 전 지구적 해양보호구역 지정과 보호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공해의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협정에 계속 반대하고 있으니까요. 다행히 미국의 핵심 정치인 중 하나인 존 케리(John Kerry) 국무장관은 바다의 가치를 인지하고 바다를 위해 많은 일을 해 왔습니다. 오는 7월 16-17일, 해양보호에 대한 논의를 위해 워싱턴에서 국제 해양 컨퍼런스 "우리들의 바다(Our Oceans)"를 주최하기도 하지요.

그린피스 국제 사무총장 쿠미 나이두(Kumi Naidoo)는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우리들의 바다(Our Oceans)"에서 유엔총회의 '공해의 생물종 다양성 합의'를 지지하기를, 그래서 해양문제에 있어 미국의 리더십을 보여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편지의 전문을 한국의 독자들께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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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그린피스 세계 각 국의 사무소에서 존 캐리 국무장관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액션을 진행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께.

이렇게 서면으로 글을 전하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귀하 역시 저 만큼이나 바다를 사랑하고, 위기에 처한 우리의 바다를 크게 걱정하고 계신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바다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서로 이견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공해(公海) 관련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정부 내에서 귀하의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그러한 미국정부가 유엔의 해양법에 관한 국제협정에 따른 국제적 합의를 계속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음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 협정은 국제해역 내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글로벌차원의 협력을 위한 것으로,이러한 합의 없이 우리의 바다는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상원의원 재임기간 내내 건강한 바다를 위해 애쓰는 귀하의 모습을 존경 어린 시선으로 지켜봤고, 국무장관으로서 해양보호를 주요 현안에 포함한 것에 대해 응원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귀하의 정부는 지금까지 해양보호를 위한 싸움에 앞장서 왔고, 귀하가 주재하는 금번 회의는 '공해(公海)'가 여전히 미국정부의 주요 정치 현안임을 말해주는 하나의 방증입니다. 얼마 전 귀하는 "모두의 참여와 협력에 대한 동의를 통해 (...중략...) 어떤 형태로든 논의의 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우리가 어떻게 이(바다)를 보호해 나아가야 하는지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에 있어서 유엔이 가장 적임자"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는 미국 정부가 공해보호를 위한 유엔 차원의 글로벌 체계 수립을 반대하고 있으니까요.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Our Ocean"컨퍼런스와 때를 같이하여, 전 세계 각국의 대표단이 뉴욕의 유엔 본부에 모여 해양법에 관한 국제협정을 위한 국제적 합의를 논의한다는 사실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정부들이 관련 논의를 시작하기로 한 유엔총회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사안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 태도는, 해양문제는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주요 사안이라 해 왔던 귀하의 평상시 발언과 일관성이 없습니다.

귀하도 말씀하셨듯, 지구상에 있는 바다의 50% 이상이 특정 국가의 관할구역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바다의 건강을 지키고 환경영향평가와 해양보호구역 등 주요 보호수단의 이행을 위해서는 글로벌 차원의 보호 체계가 필요합니다.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는 어업행위, 해저자원 개발 등 해양자원 채취 행위로부터 엄격하게 보호받는 지역으로, 다양한 악영향으로부터 바다를 보호하고 악화되고 있는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회복력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해법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규정과 합의의 이행 수준 제고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점에 귀하도 동의하리라 생각합니다. 글로벌 차원의 합의와 공동 행동을 통해서만이 현재 공해가 직면하고, 직면하게 될 다각적인 위협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유엔총회의 "공해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협정"을 지지함으로써 귀하가 주재하는 "Our Ocean" 컨퍼런스는 해양문제에 있어 미국의 리더십을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는 다른 유엔 합의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취해온 입장과도 일관된 조치일 뿐만 아니라 북극과 남극의 공해에 대한 효과적인 보호조치 실천을 위한 귀하의 지속적인 노력이 논리적으로 확대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 해양보호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마치 거친 자갈길을 걷는 것과도 같습니다. 따라서 업계, 어민, 소비자, 정부, 지역사회,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올바른 해법이 적용이 된다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Our Ocean"국제 해양 컨퍼런스의 수 많은 성과 중 하나로 글로벌 합의에 대한 미국의 지지가 도출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새로운 공해관련 합의는 우리가 고비를 넘기고 "우리의 바다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확보해줄 것입니다.

더 나은 미래와 바다에 대한 하나된 마음을 담아,

쿠미 나이두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에 실린 글로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