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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레즈비언 인터뷰] 2.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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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85년생이고 그녀는 99년생이다. 우리는 14살이나 차이가 났지만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나이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어른스럽고 개념 있는 발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멋있고 존경스러웠다.

동성애를 혐오하는 수많은 단체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 같던데, 이젠 안심해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멋있는 동성애자 십대들이 성인이 되어 우리나라의 미래를 잘 이끌어갈 테니까.

지난 [십대 레즈비언 인터뷰] 첫번째에 이어 두번째 인터뷰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은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영상과 내용: [십대 레즈비언 인터뷰] 1. 나는 18세 레즈비언이다

Q5. 연애스타일
- 뭐든지 다 해주려는 스타일이에요. 저는 저보다 어리거나 동갑보다 연상을 좋아하는데, 저보다 나이가 많아도 제가 좋아하면 귀여워 보이더라고요. 제가 많이 우쭈쭈(?)해주는 편입니다.

Q6. 커밍아웃
- 학교 수업시간에 동성애와 관련된 주제로 토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얼굴 표정에서 나오더라고요. 동성애를 혐오하는지 지지하는지, 그리고 그 토론 후에 서로의 표정을 읽었는지 몇몇의 친구들이 저에게 말하더라고요. 여자를 좋아한다, 여자친구가 있다라고 은근히 고백한 아이들이 5~6명 정도 돼요. 제가 직접 커밍아웃을 한 건 제 생일날 친구 3명에게 했는데, 그 중 한 명은 그 순간 당황했지만 다행히 잘 받아들이고 지금도 잘 지내고 있어요.

Q7. 추천할 만한 (퀴어)문화컨텐츠
- 인디밴드 '더한즈(The Hans)'의 'Mars'라는 곡의 내용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동성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나는 화성인이다'라는 내용으로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내용을 음악으로 표현하시는데 정말 제 마음을 대변해주는 내용인 것 같아요.

Q8. 십대 레즈비언에게 대한민국이란?
- 아직 우리나라는 보수적인 편이라고 생각해요. 몇몇 국회의원들이 동성애와 관련된 법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법에 맞춰서 우리가 사랑을 하고 말고 이런 걸 정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동성애를 지지해주는 국회의원들도 하나둘 나서주는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Q9. 미래상
- 저는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일들을 오래오래 하고 싶어요. (기무상님처럼) 유튜버도 하고 싶어요. 결혼은 하고 싶지 않고요.

Q10.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10대들에게
- 혼란을 느끼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너무 오랫동안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지만, 지나친 고민 때문에 시간낭비를 하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제가 위로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 예전에는 직설적으로 조언을 해줬었는데 이제는 좀 더 신중하게 얘기해주고 있어요. 하지만 제가 조언을 해준다 해도 결국 스스로가 깨달아야 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