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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리샴의 글쓰기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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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GRISHAM
Carolyn Cole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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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 중 한 명인 존 그리샴이 최근 인기소설을 쓰는 그만의 팁을 뉴욕타임스에 공개했다. 그리고 마침 오늘 CBS모닝쇼에도 출연했다.

그의 소설쓰기 팁 몇 가지는 꼭 소설이 아니라 일반적인 글쓰기에도 적용되는 얘기인 것 같고, 나도 개인적으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잊지 않기 위해서 메모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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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 WRITE A PAGE EVERY DAY 매일 한 페이지씩 써라.

매일 200단어씩 쓰라는 것이다. 그렇게 2년을 쓰면 소설 한 권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한글로 치면 200자 원고지 5매인 1천자 정도 매일 쓰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2년씩 쓰면 당연히 책 한 권 분량이 될 것이다. (아니 한글책이면 2권쯤 나올지도 모른다.) 나는 항상 마감시간에 몰려서 글을 졸속으로 쓰는 경향이 있다. 좋은 장문의 글을 쓰려면 벼락치기보다 이처럼 매일 조금씩 규칙적으로 글을 써나가는 것이 역시 중요한 것 같다.

DON'T - WRITE THE FIRST SCENE UNTIL YOU KNOW THE LAST 마지막 장면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첫 장면을 쓰지 말아라.

결말을 정하고 책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체적인 책의 구성(outline)을 어느 정도는 정하고 써야 한다는 뜻이다. 결론을 정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써내려간 글은 용두사미가 되기 쉽다.

DO - WRITE YOUR ONE PAGE EACH DAY AT THE SAME PLACE AND TIME 같은 장소, 시간에 그 한 페이지를 매일 규칙적으로 써라.

아침 일찍이든, 점심시간이든, 기차안이든, 한밤중이든 상관없이 자신의 장소와 시간을 만들어서 규칙적으로 한 페이지씩 쓰라는 얘기다. 습관을 만들라는 것 같다. 안정적인 상태에서 방해받지 않고 깊이 생각하며 집중해서 글을 쓸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나는 내 사무실과 집의 내 책상에서 글이 제일 잘 써진다. 출장을 가서 호텔방 같은 곳에서는 글을 쓰기 정말 힘들다.

DON'T - KEEP A THESAURUS WITHIN REACHING DISTANCE 동의어 사전을 가까이 두지 말아라.

존 그리샴에 따르면 세상에는 3가지 타입의 단어가 있다. (1)우리가 아는 단어 (2)우리가 알아야 하는 단어 (3)아무도 모르는 단어. (3)번의 단어는 쓰지 말 것이며 (2)번도 가급적 피하라는 것이다. 굳이 동의어사전 찾아가면서 어려운, 현학적인 단어를 쓸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물론 쉽게 읽는 대중 소설을 쓰는 경우라 이런 얘기를 한 것인데 일반적인 글의 경우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을 굳이 어려운 한자어나 외래어를 남발하면서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DO - READ EACH SENTENCE AT LEAST THREE TIMES IN SEARCH OF WORDS TO CUT 각 문장을 적어도 3번은 읽어서 간결하게 만들어라.

특히 소리 내서 문장을 읽어보면 글이 자연스러운지 군더더기가 있는지 알기 쉽다. 퇴고가 중요한 것인데 글을 쓰다 보면 귀찮아서 잘 안 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글이라면 꼭 다시 되풀이해서 읽어보면서 간결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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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나가기 전에 사실 전혀 몰랐던 것인데 글을 잘 쓰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글을 쓰면서 생각을 키울 수 있고 그 글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처음부터 글을 잘 쓰는 것은 쉽지 않고 조금씩 매일 글을 쓰면서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도 사실 글을 규칙적으로 쓰는 사람은 아닌데 존 그리샴을 본 받아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뭔가 적어보기로 했다.


* 이 글은 필자의 블로그 '에스티마의 인터넷 이야기 (estima.wordpress.com)'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