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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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강준만 블로그 목록

지방도시 살생부

(0) 댓글 | 게시됨 2017년 11월 14일 | 0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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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균등 발전의 불가피한 점을 인정할 경우, 그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우리는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기본 틀을 만드는 일을 피해 다니면서 갈등이 생길 때마다 미봉책을 써왔다. 그래서 이른바 '우는 아이 젖 주기' 현상이 생겨났다.

저출산·고령화·저성장 추세로 인해 2040년에 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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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넛지'를 위하여

(0) 댓글 | 게시됨 2017년 10월 24일 | 02시 04분

언론이 넛지의 주체가 되는 '한국형 모델'을 제안하고 싶다. 넛지 정책의 실행은 정부가 하더라도 넛지 입안과 투명성 보장·감시 등은 언론이 먼저 나서자는 것이다. 넛지를 디지털 시대에 쇠퇴해가는 언론의 갱생을 위한 탈출구로 삼음으로써 민주주의의 활성화를 기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스웨덴 환경보호국이 2014년에 발표한 '넛지 보고서'를 읽으면서 적잖이 놀랐다. 85쪽에 이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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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을 위한 변명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9월 26일 | 05시 55분

위선은 적을수록 좋으며, 따라서 위선에 대한 비판은 왕성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사회나 타인의 위선을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는 이기적 욕망 실현의 면죄부로 삼아선 안 된다. 트럼프는 성찰을 위한 극복의 대상이지 모방을 위한 긍정의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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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질 근절'이 개혁의 '킹핀'인가?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8월 29일 | 00시 48분

볼링을 할 때엔 10개의 볼링핀 가운데 숨어 있는 5번 핀, 즉 킹핀을 공략해야 도미노 효과가 일어나 10개의 핀을 모두 쓰러트려 스트라이크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치를 국가 정책에 적용해 수많은 사회·경제적 문제 가운데 킹핀을 찾아내 집중 공략함으로써 파급효과를 거두는 걸 가리켜 '킹핀 이론'이라고 한다. 과연 현실 세계에 그런 킹핀이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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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갑질'을 없애는 법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8월 01일 | 01시 17분

미국에선 유해화학물질 배출량이 많은 기업들의 명단을 상세히 공개한다. 평판이 나빠지면 주가 하락을 포함하여 온갖 종류의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어떤 기업도 이러한 리스트에 오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 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은 배출량 감소 조치를 취하는 건 물론 애초부터 이 리스트에 오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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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의 대중화'를 위하여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7월 04일 | 02시 29분

나는 최근 출간한 어떤 책에서 '논문 읽기'를 제안하면서 책의 각 장 말미에 주제와 관련된 국내 학자들의 논문 목록을 실었다.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논문이 책보다 접근성이 좋고,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고 유익한 논문이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문화일보〉 엄주엽 기자는 '전문지식 활용하고 싶은데... 일반인은 볼 수 없는 학술논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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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결코 죽지 않는다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6월 06일 | 00시 25분

"(디지털 혁명으로 인해) 누구나 똑똑하다고 생각하다 보니 전문가들의 의미 있는 조언을 더 이상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 사람들이 전문가에 대해 무척 화가 나 있다. 누군가 전문가인 체하며 자기 견해를 밝히면 권위에 기대거나, 민주주의에 요구되는 합리적 대화를 고사시키려는 행동쯤으로 여겨 분노를 표출한다."


〈전문지식의 죽음〉의 저자 톰 니컬스가 최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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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민주주의'를 넘어서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5월 09일 | 01시 47분

그게 그렇게까지 싸울 일이었나?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봤겠지만, 싸울 땐 그런 의심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 말이나 글로 하는 수준의 싸움일망정 싸움은 터널에 갇히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은 터널 속으로 들어갔을 때 터널 안만 보이고 터널 밖은 보이지 않는 것처럼 주변을 보지 못한 채 시야가 극도로 좁아지는 현상을 가리켜 '터널 시야'(tu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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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노동부'가 필요하다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4월 11일 | 06시 01분

대형 사고나 사건이 터지면 정부 내의 칸막이 문제도 드러난다. 반면 거의 드러나지 않지만 국민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칸막이도 있다. 일반 대중은 물론 언론도 거의 거론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투명 칸막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투명 칸막이는 '교육'과 '노동'을 분리시킨 칸막이다.

"관련 부처들이 각자의 칸막이를 친 채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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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먹지 않는 통합은 불가능하다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3월 14일 | 00시 38분

국민 통합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지만, 갈등의 필연성과 다원주의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들어 그런 외침을 마땅치 않게 보는 사람들도 있다. 박정희가 독재를 '한국적 민주주의'로 포장하는 몹쓸 짓을 저지르는 바람에 한국적 특수성을 경멸하면서 서구적 보편주의에 경도된 사람들이 많아진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통합을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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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2월 14일 | 01시 10분

지금과 같은 인서울 초집중화는 바람직한 의미의 경쟁까지 좋은 입지조건을 갖겠다는 경쟁으로 환원시킴으로써 우리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동시에 나라의 미래까지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제 우리는 '헬조선'이란 말로 일컬어지기도 하는 그런 황폐화의 막장에 도달했다.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 사태에 이어 두 종류의 구제역 바이러스까지 동시에 출현하는 비극이 벌어지면서 수익성 위주의 공장식 밀집사육 방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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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망국론

(0) 댓글 | 게시됨 2017년 01월 10일 | 01시 49분

꽤 그럴듯했다. 군중을 향해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 말이다. 누군가가 주장한 것처럼, "차밍하고(매력적이고) 디그니티(위엄) 있고, 엘레강스(우아)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꽤 있었을 것 같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선거 유세 중 자주 "힐러리가 대통령답게 생겼느냐"는 저질 질문을 던져 청중의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곤 했는데, 트럼프의 그런 몹쓸 기준을 들이댄다 해도 "대통령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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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법'과 '박근혜기금'을 만들자

(1) 댓글 | 게시됨 2016년 12월 13일 | 01시 04분

2년 전 세계일보가 이른바 '정윤회·십상시 국정농단' 청와대 문건을 보도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걸 바로잡을 절호의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는 대신 "문건 유출은 국기문란"이라며 국가의 명운이라도 걸린 것처럼 유출자를 찾아내라고 펄펄 뛰었다. 박 대통령의 그런 적반하장으로 인해 억울한 희생자가 나왔으니, 그는 바로 14장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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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나라

(0) 댓글 | 게시됨 2016년 11월 15일 | 04시 00분

미국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대선 개표 상황이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기울던 날 밤 11시께 '우리가 몰랐던 나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가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은 나를 비롯해 아마도 <뉴욕 타임스>를 읽는 대다수 독자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미국 시민들이 고위 공직자로서의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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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의 딜레마

(0) 댓글 | 게시됨 2016년 10월 18일 | 02시 07분

최근 초당파적이고 독립적인 싱크탱크를 표방한 여시재의 출범은 고무적이다. 이헌재 여시재 초대 이사장은 "정파를 뛰어넘어 여러 현안에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솔루션 탱크가 되겠다"고 했고, 출범식에 참석한 정치인들은 "정치적 입장차 탓에 작은 것조차 합의하기 힘들었는데, 여시재처럼 중립지대가 생겨 이곳에서 의견 접근을 봤으면 한다"는 희망을 나타냈다.(<한국경제> 10월13일치 기사)

여시재가 "대한민국이 미래의 주인공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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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구속'의 정치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9월 20일 | 04시 08분

"여성은 일을 할 때 '마음에 드는 것'과 '존경을 받는 것'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반면 남성들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셰릴 샌드버그)


"만약 여성이 지도자로서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자연스레 훌륭한 여성의 행동 양식을 위반하게 된다. 반대로 여성과 관련된 기대에 부응하려고 할 때 훌륭한 지도자의 특성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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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근육'의 저주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8월 23일 | 00시 52분

성공의 이유가 실패의 이유로 급전환하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는 것이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실패하는 최대 이유이기도 하다. 시종일관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거나 "내가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라는 식으로 나가면 그게 바로 독약이 되고 만다. 정치권의 세대교체나 물갈이는 후안무치에 덜 중독된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요청의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신감정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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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의 종언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7월 26일 | 00시 13분

공적 영역에선 위선이 필요악인 경우가 많다. 17세기 프랑스 작가인 라 로슈푸코가 갈파했듯이, "위선은 악덕이 미덕에 바치는 공물이다." 개인적 차원에서 저질러지는 위선일지라도 그 위선은 전체 사회가 지켜야 할 도덕적 규범을 강조하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우리가 위선자를 비판하는 이유도 언행일치가 안 된다는 것일 뿐, 그 위선의 메시지 자체를 비판하는 건 아니잖은가.

문명사회일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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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공화국의 그늘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6월 28일 | 00시 48분

우리나라의 기자 수는 인구 2300명당 1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프랑스 기자 수는 우리의 4분의 1 정도라는데, 이는 우리의 언론 자유나 발전의 수준이 프랑스의 4배라는 걸 의미하는 걸까? 국회를 담당하는 출입기자는 1747명으로 의원 1명당 평균 6명꼴이다. 이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인데, 이는 그만큼 우리의 정치나 정치 저널리즘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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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 언론'을 넘어서

(0) 댓글 | 게시됨 2016년 05월 31일 | 00시 40분

"잠깐 팔린 것도 아니고 15년 동안 800만개가 팔리는 동안 가만 놔뒀으면 그건 정부 책임이다. 구하기 힘든 물건도 아니고 동네마트만 가면 다 널려 있었다. 정부의 책임이 없다는 식의 정부 태도가 가장 큰 재앙이고 문제의 본질이다."

19대 국회 내내 매년 국정감사에서 환경부를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대책을 묻고 매번 보도자료를 냈던 장하나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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