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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코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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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NTON
Brian Snyder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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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코미는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서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랩탑에서 발견된 이메일이 힐러리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 수사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회에 알렸다. 그의 서신에서는 이메일의 자세한 내용은 거의 밝히지 않아,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 애매한 폭로를 멋대로 해석하고 있다.

이 이메일들은 FBI에 공개되었던 이메일들의 사본일 수도 있으나, 현재 여론 조사 결과 클린턴에게 뒤져 있는 도널드 트럼프는 금요일 유세에서 이 뉴스가 '워터게이트보다 큰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최근 몇 주 동안 악재가 되었던 성폭력 고발에서 관심을 돌리려 이번 일을 이용하고 있다.

클린턴 측은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법무부의 관행을 깬 코미를 비난했다. 법무부 공직자는 워싱턴 포스트에 법무부가 코미에게 충고를 했다고 밝혔다. "FBI에 그렇게 전달했고, 코미는 의회에 알리기로 독자적인 결정을 내렸다. 그는 법무부와는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고, 본인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코미는 지난 7월에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에 대해 기소하지 않기를 권해 공화당으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다. 코미는 공화당원이다. 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코미는 새로 발견된 이메일들이 새어 나갈까 봐 우려된다고 하며 은폐를 제안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FBI에서는 몇 주 전에 최근 이메일들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얼마 전에야 코미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일에 대한 FBI의 처리에 대해 더욱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클린턴은 토요일에 플로리다 주 데이토나에서 이에 대해 언급했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는 벌써 이에 대한 거짓말들을 지어내고 있다. 그는 미국인들에게 혼란을 주고, 오도하고, 좌절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클린턴 캠페인 매니저 로비 목은 FBI에 이메일 공개를 요구했다. "그냥 공개하고 유권자들이 직접 판단하게 하라." 그가 일요일에 폭스 뉴스에서 말했다.

이번 사건 전에 설문 조사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격차는 줄어들고 있었다. 트럼프는 많은 실수와 여성 12명의 성폭력 고발에도 불구하고 충직한 지지자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트럼프가 NBC 억세스 헐리우드에서 성폭력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공개되었다. 그는 나중에 그것은 '라커 룸' 대화였다고 하며 여성들과 NBC를 고소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적들에게 굴욕을 주고, 전쟁 영웅들을 폄하하고, 끊임없이 여성, 멕시코 인, 무슬림들을 모욕했다. 트럼프는 대선 후보들의 일반적 관행인 납세 내역 공개를 거부했다. 그가 사업하며 했던 계약 중 여러 건들은 진지한 조사 대상이 되었다. 트럼프는 자신의 죄를 '부정직한 매체'의 탓으로 돌리며 맞서 싸우고 있다.

트럼프는 외교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내내 드러냈다. 그는 핵무기 확산을 지지했으며, NATO 해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강한 지도자라며 여러 번 칭찬했고, 러시아 해커들에게 클린턴의 이메일을 해킹하라고 권했으며 ISIS를 제거할 비밀 계획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폴 라이언 하원 의장 등 같은 공화당원을 공격했고, 공화당 내에 큰 분열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투표를 억누르려는 노력을 지지하기도 했다. 특히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아프리카계 미국인들과 히스패닉이 많이 사는 도시 지역의 투표를 막으려 했다.

클린턴과 트럼프 둘 다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유권자들 다수에게 낮은 호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의 신뢰 문제,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클린턴은 역대 대선 후보 중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후보다. 그러나 변화의 바람이 트럼프 쪽으로 유리하게 불고 있다. 한쪽 당이 백악관을 임기 두 번 동안 차지하고 나면 특히 그렇다. 그래서 클린턴의 이메일에 문제가 더 있다는 암시만 있어도 무소속 유권자들과 클린턴을 미온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을 투표에서 멀어지게 하는 동시에 미심쩍어 하는 공화당원들의 트럼프 지지를 강화할 수 있다. 클린턴 유세의 총 책임자 존 포데스타의 말처럼, "잘못의 증거, 잘못했다는 고발, 이게 힐러리의 문제라는 암시조차 없다." 그러나 선거일에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정도의 곡해의 여지는 있을지 모른다.

그 결과 미국은 역사상 가장 자격이 없으며 예측이 불가능한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게 될지도 모른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US에 게재된 'Comey Again?'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