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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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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Jonathan Ernst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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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고칠 수 있다." 트럼프는 7월 공화당 전당 대회에서 거들먹대며 확신을 갖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나 그 뒤로 트럼프는 효과적인 유세를 이끌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 적이 없었고, 이제 역사적 패배를 맞이하기 직전이다.

이번 대선을 통해 변화를 원한 미국인들이 많았다. 모든 여론 조사 결과는 상당수의 미국인들이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민주당은 이메일 논란을 일으켰고 끊임없이 비판을 받는 외교 정책 기록을 가진 흠이 있는 후보를 지명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정치 경험이 전혀 없고, 핵심 이슈들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고, 충동적이며 자신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성급한 남성을 후보로 뽑았다. 공화당은 트럼프를 제어하고, 그의 유세를 이끌고, 공화당의 공식 견해를 말하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들은 실패했다. 그 결과 공화당은 상원 다수를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

트럼프는 클린턴과의 토론 세 번 모두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 그 결과 그는 논의된 이슈 중 그 무엇에 대해서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클린턴이 토론 세 번을 전부 이겼고, 세 번째 토론에서의 퍼포먼스가 가장 좋았다. 쉽게 발끈하는 트럼프에게 함정을 놓았고 그는 미끼를 물었다. 첫 번째 토론 후반에 클린턴은 트럼프가 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차도가 체중이 늘었다고 조롱한 것을 언급했다. 그 결과 트럼프는 밤새 트윗을 쏟아냈고, 그의 기질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두 번째 토론에서는 트럼프는 처음부터 방어적이었다. 그가 여성에 대해 부적절한 식으로 이야기하는 테이프가 공개되었기 때문이었다. 사회자였던 CNN의 앤더슨 쿠퍼는 트럼프에게 "당신은 여성에게 동의없이 키스하고 성기를 움켜쥔 이야기를 했다. 그건 성폭력이다. 당신은 여성에게 성폭력을 했다고 자랑했다. 그걸 이해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트럼프는 자신이 한 말이 부끄럽다고 하며 허둥지둥 답변했다. "아니, 난 그런 말을 한 게 아니다. 난 당신이 그걸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건 라커 룸 대화였다. 난 그게 자랑스럽지 않다. 내 가족에게 사과한다. 미국인들에게 사과한다." 이 사건과 대화로 인해 트럼프의 성격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몇 주 전부터 트럼프는 이번 선거가 조작될 것이라며 지지자들에게 투표장을 감시하라고 말하고 있다. 최종 토론에서 진행을 맡은 폭스 뉴스의 크리스 월러스는 트럼프에게 패배할 경우 대선의 전통대로 결과에 승복하겠느냐고 물었다. 트럼프는 "그때 말하겠다. 난 지금은 모르겠다.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투표자 등록을 보면 수백만 명이 등록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 유권자로 등록되어선 안 될 사람들이 수백만 명 등록되어 있다."고 했다. 월러스는 "그 원칙에 따르지 않을 거란 말인가?"라고 물었고, 트럼프는 "그때 말하겠다.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대답했다." 이 대화는 뉴스를 장악했고, 공화당원들도 비난했다.

토요일에 트럼프는 링컨 대통령이 연설했던 남북전쟁의 역사적 장소인 게티스버그의 유세장에 등장했다. 트럼프는 폐회사를 했고 당선되면 첫 100일 동안 뭘 할지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부정직한 주류 매체'와 조작된 선거 공격부터 시작했다. 그는 원치 않는 성적 접근을 했다고 자신을 비난한 10명(이제는 11명)의 여성들 이야기를 했다. "내 유세에 흠집을 내기 위해 나선 모든 여성들은 거짓말을 했다. 완전히 날조다." 그는 연단에서 손짓으로 강조해 가며 말했다. "그런 일들은 결코 없었다. 절대. 선거가 끝나면 이 모든 거짓말쟁이들을 고소할 것이다." 물론 그가 정말로 고소를 한다면, 그리고 그가 당선이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은 진술하는데 엄청난 시간을 쓰게 될 것이다. 이것 역시 공허한 위협이지만, 그의 폐회사 발언 중 가장 강력했다.

도널드 트럼프 자신만큼 트럼프를 믿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의 출마는 공화당을 휘젓고 분열시켰으며, 수백만 명의 여성, 히스패닉, 무슬림, 무소속 유권자들을 구역질나게 만들었다. 트럼프는 성경을 읽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트럼프는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라는 누가복음의 구절을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US에 게재된 [Trump's Collapse]를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