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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을 보면 동물원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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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고 박탈된 삶을 사는 동물을 보려고 돈을 내는 사람이 있을까? 분명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동물원들에 간다. 동물을 보러 가는 것이지만, 우리가 정말로 보긴 보는 것일까? 우리는 동물들이 갇혀 있는 곳에 가서 동물이 매일 도는 우리 안을 한 바퀴 도는 걸 보고서 다음 우리로 가고, 기념품 가게, 음식을 파는 매점으로 간다. 갇힌 동물들은 평생 전시되는 신세지만,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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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나는 다섯 대륙의 동물원들에 가보았다. 우리 사이의 아름다운 산책로를 걸었고, 시멘트 벽과 쇠사슬 울타리, 자물쇠로부터 시선을 돌리기 위해 만들어둔 잘 다듬어진 정원을 보았다. 난 언제나 돈을 내고 갔지만 본 프리 재단이나 주체크 캐나다 등 동물 보호단체의 일을 맡아 촬영을 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동물들을 가둬 둔 곳의 구조를 법의학적으로 살피고, 우리가 보는, 또한 보지 못하는 철창과 플렉시글라스 뒤의 동물들에게 공감의 시선을 던지기 위해 간 것이다.

지난해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고릴라 하람베가 사살 당한 사건 이후, 동물들을 가두는 것이 과연 윤리적이냐는 논의가 대대적으로 일어났다. 이 위풍당당한 동물의 죽음을 막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에 수백만 명이 열정적으로 반응했다.

올해는 다큐멘터리 ‘블랙피쉬’로 유명해진 범고래 틸리쿰의 죽음 때문에 논의가 다시 일었다. 사회적 동물인 범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어 두는 것에 대한 국제적 항의가 일었다. 캐나다에서는 고래목의 동물들을 가둬두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하자는 연방과 주, 지역 차원에서의 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씨월드에 갇힌 범고래가 가장 최근에 낳은 새끼인 키아라는 태어난지 석 달 만인 7월 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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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비디오 시대에, 새끼 이구아나가 뱀들이 득실거리는 해안에서 도망가는 모습을 드론이 찍는 시대에, 어린이가 가짜 배경에서 잠자고 있는 동물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게 대체 있을까?

동물원과 마린 파크가 교육이나 보존에 도움을 주는가에 대한 논란은 뜨겁다. 그러나 결코 탈출할 수 없는 우리 안에서 같은 곳만 빙빙 걸어다니고 있는 사자가 동물원이라는 시스템에서 얻는 것은 없다는 건 어떻게 해도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 2014년에 안락사되고 공개적으로 해체되어 논란을 일으켰던 ‘잉여’ 기린 마리우스는 보호를 위한 노력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하람베도, 틸리쿰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동물들은 자신의 종을 대표하는 외교관이라고 불렸지만, 야생의 환경에 미치지 못하는 조건에서 지내야 했다. 우리는 인류가 아닌 다른 종에 매혹을 느끼지만, 그들이 잘 지내도록 해주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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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동물들을 가둬놓고 전시하는 것은 수천 년 전부터 부와 지위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동물들의 삶이 진정 어떤지는 거의 알지 못했다. 동물들을 가둬놓는 것은 '동물은 ‘타자‘다', '동물은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이다'라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그러나 과학과 윤리학이 진화했다. 발전하고 있는 행동학은 이 ‘타자’인 동물들의 놀라움과 복잡함을 보여준다.

상자에 불과한 곳에 홀로 갇혀 있는 동물들의 사진을 내가 지금보다 덜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수백만 달러의 세금이 동물원의 업그레이드, 리노베이션, ‘녹색화’에 들어가지만, 그건 ‘그들’이 아닌 우리 인간들을 위한 것이다. 동물원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아닌 오직 동물들만을 위해 존재하는 곳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야생동물 센터, 보호되는 보존 구역, 지리적으로 적합한 피난처들은 동물들에게 큰 가치를 갖는다. 동물들을 중심으로 한 조직들은 전세계에 존재하며, 숫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진정한 교육과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들은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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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개혁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디트로이트 동물원은 가지고 있던 코끼리들을 캘리포니아의 보호구역으로 넘겼으며 새 코끼리를 데려올 계획이 없다. 이곳은 전세계 동물 복지 단체들과 손을 잡고 3만 마리가 넘는 동물들을 구했다. 동물들을 가두고 교미를 시키는 프로그램이 아닌, 서식지에서 보존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동물원들은 세계적으로 많다.

지금의 동물원은 동물들을 전시하고 보여주는 형태이다. 전세계 동물원들에 갇힌 수백만 마리의 동물들에겐 너무 가혹한 일이다. 하지만 동물원은 변할 수 없는 곳도, 반드시 있어야 되는 곳도 아니다. 인간의 기쁨을 위해 인간이 만든 곳이고, 덜 개화된 시대의 산물이다. 동물원은 거대한 시설과 세금을 요한다. 재빠르게 극적으로 진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그건, 가능한 일이다.

*허프포스트 캐나다판의 These Images Of Zoo Animals Will Make You See Captivity Differently를 번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