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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에 새로 도전장을 내민 선수들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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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의 최고 관심사인 이적 시장 소식을 나날이 챙기니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어느덧 유럽축구 새 시즌 개막이 한 달가량 남았다. 팬들에겐 새 시즌을 더욱 더 재밌게 즐기려는 방법을 찾기에 적기인 시기. 반대로 필자와 같은 칼럼니스트에겐 어떤 콘텐츠로 새 시즌 팬들의 재미요소를 더해줄지 고민이 생기는 시기이기도 하다. 고심 끝에(??) 프리미어리그에 새로 합류한 이적생들에게서 주제를 찾았다.

새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는 타 리그에서 온 새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새로 도전장을 내민 이들의 활약 여부는 새 시즌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그리고 그 선수는 어떤 선수일까? '프리미어리그에 새로 도전장을 내민 선수들'을 지금부터 살펴본다.

(이 칼럼에서 다루는 선수들)
- 이번 이적 시장에 타 국가 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건너온 선수들을 다룰 예정
- 이미 성인팀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or 잉글랜드 하부리그를 경험해 본 선수는 제외
- 이번에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이적 후 타 리그로 바로 임대가 결정된 선수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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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빅토르 린델로프 (벤피카(포르투갈)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94년생 / 이적료 3,100만 파운드 추정 / 스웨덴 / CB-CDM

무려 3,100만 파운드의 이적료. 이 선수에게 맨유가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에릭 바이와 마르코스 로호의 센터백 조합 외에는 불안함이 많았던 맨유. 올 시즌엔 중앙 수비 고민을 덜기 위해 오래 점 찍어 두었던 빅토르 린델로프를 영입했다. 마르코스 로호가 시즌 초반까지 부상으로 결장이 예고되기 때문에, 린델로프는 팀과 리그에 대한 적응기 없이 발 빠르게 주전급 수비를 보여야 할 부담이 있다.

2016년 들어 주전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벤피카 1군에서 출전기회를 잡은 린델로프는 단기간에 적응에 성공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특히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고, 종종 세트피스 키커로 나설 만큼 정확한 킥력도 과시했다. 빌드업이 되는 수비수를 찾았던 맨유에게 린델로프는 적임자다. 단, 린델로프의 수비력이 유럽 상위 리그에서도 안정감을 꾸준히 발휘할지는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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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다비 클라센 (아약스(네덜란드) -> 에버튼)
1993년생 / 이적료 2,350만 파운드 추정 / 네덜란드 / CAM-CM

에버튼은 아약스에서 지난 두 시즌 간 주장을 역임한 다비 클라센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에 나서 14골을 터트린 클라센은 꾸준히 2선에서의 득점력을 자랑했던 선수다. 미드필더의 저조했던 득점력에 아쉬움을 느꼈던 쿠만 감독은 2선의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한 카드로 다비 클라센을 선택했다.

클라센은 (최근 유행하는 표현을 빌려) 예전부터 '근본' 있는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유스 때부터 아약스와 네덜란드 선수 중에서 올해의 유망주상을 줄곧 받아왔던 그는 작년엔 에레디비지에 올해의 선수상을 받아 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데뷔 초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됐지만, 넓은 시야와 활동량, 발기술 등 가지고 있는 재능이 많아 공미의 아래 위치에서 중용되는 빈도가 높아졌다. 서서히 중앙의 어느 위치에서도 진가를 발휘하는 확실한 자원으로 성장했다. 쿠만 감독이 경기 컨셉에 따라 클라센의 위치에 변화를 주며 중원 조합을 다양하게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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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로케 메사 (라스팔마스(스페인) -> 스완지 시티)
1989년생 / 이적료 1,100만 파운드 / 스페인 / CM-CDM

지난 시즌 라스팔마스의 핵심 미드필더였던 로케 메사가 스완지로 이적했다. 메사는 지난 시즌 라리가 35경기에 출전해 3,000시간 이상을 소화했을 만큼 라스팔마스 중원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였다.

171cm의 신장이 말해주듯 겉보기엔 체구가 작아 보이지만, 로케 메사는 뜻밖에도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좋은 발기술을 앞세워 상대의 압박 속에서 볼을 지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스완지는 로케 메사에게 빌드 업의 기점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 깔끔한 패싱력을 갖고 볼을 간결하게 차는 데다 경기를 푸는 능력도 상당하므로 로케 메사를 시작으로 스완지의 플레이가 전개되기를 꿈꾸고 있다. 단, 터프한 수비를 즐기는 탓에 카드를 받는 빈도도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주의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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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스티브 무니 (몽펠리에(프랑스) -> 허더스필드)
1994년생 / 이적료 1,150만 파운드 / 베냉 / CF

승격팀 허더스필드는 몽펠리에의 주전 공격수인 94년생 유망주 스티브 무니를 영입했다. 무니를 영입할 때 사용한 1,150만 파운드의 이적료는 클럽 레코드를 경신했다. 이 선수에게 단기적인 차원을 넘어 장기적으로 갖는 기대가 상당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지난 시즌부터 리그앙 무대를 꾸준히 누비기 시작한 그는 2016-17 시즌 리그 35경기에 나서 14골을 기록했다. 190cm의 큰 키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힘으로 누르고 공중볼을 확실히 따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허더스필드는 스티브 무니 외에도 벨기에 국적의 공격수 데포이트레를 영입했다. 데포이트레도 191cm의 큰 키와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는 선수기 때문에 허더스필드가 전방에서 높이 싸움을 해줄 자원을 수요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장점을 느끼게 한 무니가 첫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성공한다면, 허더스필드의 공격력에 상당한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글 - 임형철 (SPOTV 해설위원)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에버튼 / 스완지시티 / 허더스필드 공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