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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대통령이 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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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E
Pope Francis, accompanied by, from left, Vice President Joe Biden, Senate Majority Leader Mitch McConnell of Ky., House Majority Leader Kevin McCarthy of Calif., and House Speaker John Boehner of Ohio, speaks to the crowd from the Speaker's Balcony on Capitol Hill, Thursday, Sept. 24, 2015, after his address to a joint meeting of Congress making him the first pontiff in history to do so. (AP Photo/Susan Walsh) |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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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 편집인 '하워드 파인만'의 블로그입니다.

그는 출마하겠다고 발표하지는 않았다.

사실 존재하지도 않는 직책이다.

말투가 부드러운 78세의 아르헨티나인 사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즉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24일에 약삭빠르고 체계적으로, 쇼맨십까지 갖춰서 그가 지구 대통령이 되려 함을 보여주었다.

고대 로마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건물에 있는 국회의 세속적인 행사에 참석했을 때였다.

그는 신실하고 가톨릭 교회의 믿음과 관습에 집중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대중적, 세속적, 정치적 담론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그는 신앙과 정치라는 두 영역은 하나이며, 신앙의 도덕적이고 영적인 가르침이 '우리가 함께 사는 집'의 정치적 결정의 가이드라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로울 것 없는 주장이지만, 적절한 시기에 나온 것 같긴 하다. 교황 자신의 종교는 전세계의 새로운 의견들을 상당히 많이 반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세속적인 지도자들은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고 정부도 도덕적 목적에 대한 감각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 같다.

지지자들을 직접 만나고 악수하는 빌 클린턴의 기술과 로널드 레이건의 능숙한 연기력을 지닌 교황은 정치의 달인답게 워싱턴에서 자기 자신과 자신의 메시지를 팔고 있다.

교황으로서는 최초였던 미국 의회 연설에서 그는 직접 낙태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가족'을 수호한다고 했지만, 젠더나 성적 환경을 구체적으로 정의하지는 않았다. 그는 전통적 가톨릭이나 유태교-기독교 문화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조차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 얘긴 이미 한물 간 거니까.

그런 이야기 대신 교황은 45분 동안 미국 국회의원들에게 가톨릭의 사회적 복음에서 얻을 수 있는 공동의 도덕을 존경하라고 세속적인 설교를 했다. 미국 정치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 단순한 흰 옷을 입은 사람은 마치 민주당 진보파의 지도자 같았다.

그는 의원들에게 - 그리고 더 나아가 전세계 정부 지도자들에게 - 그들이 지금 잠시 가지고 있는 권력을 사용해서 극빈자들의 삶을 개선하고, 인종 평등의 약속을 실현하고, 옛 사상의 적들과 화해하고, 이주자들을 환영하고, 무기 판매를 중지시키고 지구의 생태계를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에이브러햄 링컨, 마틴 루터 킹, 도로시 데이, 토머스 머튼을 콕 찍어 칭송하고 비교했다. 소유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정부의 행동을 이끌어 낸 본보기를 제시한 영웅들이었다.

그는 자신의 뿌리를 건드리는 접근법을 사용했다. 아르헨티나의 청년이던 그는 가부장적이고 개인숭배적 사회주의를 사용해 가톨릭 교회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 권력을 쥔 후안 페론을 존경했다. 오늘날, 교황은 소셜 미디어와 자신의 인기를 능숙하게 이용한다.

pope

교황이 의회에 주문한 것은 이론적으로는 양당적이었다. 사실 보편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그러나 만약 의회의 보수파들이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호의적은 언급을 기대했다면, 그들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공화당원들은 필요할 때면 공손하게 환호하고 일어섰다. 그러나 교황의 말은 그들의 맥락이 아니었고, 순수히 정치적으로 보았을 때 그는 교황이 아니었다. 남부 공화당원들에게 있어, 교황이 꼽은 영웅들보다 더 구미에 안 맞는 영웅들은 상상하기가 힘들다.

미국의 대선이 중요 이슈로 부각되는 시점에 아메리카 대륙 최초의 교황이 미국을 방문해 논란의 중심에 뛰어들어 기후 변화, 이주자, 난민 위기를 언급했다.

정치적으로 말하자면, 그의 '공익'이라는 테마에는 든든한 방어적 측면이 있다. 낙태, 성적 지향, 동성 결혼을 언급하지 않으면 그간 논란이 되었던 가톨릭의 사제들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경제, 인종, 사회적 정의를 새롭게 강조하는 것에는 더 큰 다른 목표가 있다. 가난하고 불리한 사람들의 대군을 이끌겠다고 제의함으로써 개발도상국들에서 새로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신도들을 얻으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그는 교회를 본래의 기반으로 다시 가져가고 있다.

교황은 인구 분포를 알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에서 가톨릭은 이슬람과 복음주의적 개신교와 경쟁하고 있다.

교황은 그 전쟁에서 승리하고 싶고, 워싱턴은 선거 운동 투어의 하나에 불과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Pope Francis Wants To Be President Of The Worl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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